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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겨울왕국- 순백의 설원 바래봉으로 초대

나정희 2014. 12. 7. 10:14

 


[지리산 바래봉]

 

남부지방은 12월 시작과 함께  연일폭탄과 동장군의 기세가 대단하다.

 등산을 즐기는 나에게 눈부신 설원 속...  어디를 가야할지 계획을 세우고

지난주 나만의 겨울왕국 지리산 천왕봉에 이어

두번째로 지리산 바래봉을 다녀왔다.

바래봉은 봄철 철쭉의 향연도 멋지지만

겨울철에는 서북능선에 펼쳐지는 상고대도 일품이다.      

특히, 바래봉의 겨울은 눈부신 설원의 아름다운 눈꽃향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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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사진 3장은 2014년 2월11일 지리산 바래봉 사진이다.

더 많은 사진과 풍경은  클릭

 http://blog.daum.net/njh0415/6928421

[2014.02.11 지리산 바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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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리산 바래봉은 정상(해발 1,167m)에 서면

눈 덮인 지리산 주능선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번처럼 하얀 눈으로 뒤덮인 바래봉을 찾아 올라서면

맑은 날 상고대로 펼쳐진 향연을 보노라면 "최고"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감탄을 자아낸다. 

 주능선을 넋을 잃고 바라보는 시선도 산아래 남원 운봉마을 풍경의 조망은 또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지리산 바래봉 눈꽃 트레킹의 코스는 정령치에서 출발해

고리봉, 세걸산, 세동치, 부운치, 팔랑치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길이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정령치가는 도로가 통제되기 때문에 남원 고기리에서 올라

 고리봉부터 시작하는 산행이 있다.

 대부분 바래봉 눈꽃산행을 찾는 분들은 운봉에서 출발해 임도를 따라 오르는

4시간 정도의 코스를 선호한다.

 

 겨울왕국 바래봉 가는 남원 운봉 허브랜드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바래봉가는길은 솔향 그윽한 산책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허브랜드 상부쪽에는 전망좋은 정자쉼터도 세워져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운지사와 바래봉가는 삼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대부분 바래봉을 찾는분들은 편한 임도를 따라 쉽게 바래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빨리갈수 있는 가파른 등산로를 택합니다. 등산로는 운지사 뒤편으로 가파르게 올라야 하며

오르다 보면 바래봉가는 7부능선에서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아무도 먼저 가지 않은 등산로를 따라 뽀드득뽀드득 한발한발 눈길을 밞으며 오릅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바래봉 가는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바래봉가는 임도길도 사람의 흔적이 없습니다.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이 더디기만 합니다.  

세찬바람을 맞으며 바래봉을 향해 진행합니다.

 

안전데크위에 카메라를 두고 설정샷도 찍어 봅니다.   

 

바래봉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정령치 가는길과 바래봉가는 삼거리 입니다.

 

바래봉에서 정령치 가는길입니다. 날씨탓일까요?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날씨 좋은날이면 부운치까지 걸으며 바래봉 눈꽃향연의 트레킹을 즐길수 있는 코스입니다.

 

지리산 바래봉의 눈꽃의 백미는 정상부 아래에 서식하고 있는 주상나무의 눈꽃입니다.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보는 설경은 겨울왕국이 부럽지 않은 눈부신 설원위의 향연입니다.  

 

 

바래봉 정상아래 등산객들을 위해 마르지 않고 흐르는 바래봉 약수터입니다.

약수 한모금에 잠시 쉬어갑니다.

 

감동의 순백의 설원을 걸어 바래봉 아래 200M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동계장비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합니다. 근데... 스패츠를 빼먹고 왔습니다. 다행이 등산복 바지 하단부에 쬬임끈이 있어

산행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바래봉가는 200여미터를 거친숨을 몰아쉬며 힘들게랐습니다.

세찬 바람때문이겠죠. 올라가는 임도길은 바람에 눈이 쌓여 종아리까지 빠집니다.

정상아래 나무데크 계단에 도착했습니다.

 

보이지 않은 이정표를 지우며 담아봅니다.

 

지리산 바래봉 1,168M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가지고 간 미니 삼각대를 꺼내 인증샷을 찍어 봅니다.

거친눈보라와 조망이 거치기를 바랬는데...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하는데 나의 욕심였나 봅니다.   

 

정상부 아래 나무데크의 모습입니다.

 

바래봉 정상부에서 내려와 주상나무 군락지에서 혼자서 환상의 겨울왕국을 만끽합니다.

설원의 풍경과 함께  '2015년 상반기 새로 출시되는 GORE-TEX® 신제품과 고어배낭이 조화롭다.  

기존의 고어텍스 제품과 비교가 안될만큼의 가벼움과 부드러움이

놀랄만한 투습성에 GORE-TEX® 한마디로 말하면 쾌적함 이다.

 

오늘은 아무도 찾는이 없는 바래봉의 설원위에서 맘껏 즐긴다.

멀리서 한분이 올라오신다.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따뜻한 정을 느낀다. 따뜻한 차한잔보다 더 그리울수가 없다.

누군가 그랬다. 혼자면 성찰이고 둘이면 나눔이라고...   

 

하산길에 잠시 구름사이로 비치는 설경의 세상이 아름답다. 잠시 머무르며 거치기만을 기다려 본다.

   이또한 내 욕심이 아닐까 생각하며... 다시 하산길을 제촉한다.

 

하산길은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쉽게 내려올수 있었다. 바래봉 아래 조그만 암자 운지사다.

낮선 손님을 대하는건 암자를 지키는 불자님의 울부짖는 소리뿐이다.

 

 설산의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것을 말한 걸까요?

말로서 형언할수 없는 아름다운 순백의 설원을 걸으며  겨울왕국 바래봉 초대를 받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는 전국 지방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에 선정되었고

올해도 민간주도로 눈꽃 축제가 2014.12.27~2015.2.15까지 열린다.

많은 분들이 찾으셔서 겨울왕국의 주인공이 되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