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 왕생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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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 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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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2010년 3월 11일 오후 1시 52분쯤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하셨다는 소식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큰 어른 인물들은 자꾸만 우리 곁을 떠나가는데
이러한 큰 어른들의 부재가 이토록 헛헛한 것을 보면 우리는 이제 따르고 싶은 사람들을 잃은 모양입니다. 마음이 참으로 아픕니다.
입적(入寂) 들입, 고요적 적멸(寂滅)에 들다, 고요한 세계로 들다.. 라는 뜻으로 고승들의 죽음에 대한 표현이라 하지요! 이 밖에도 열반(涅槃), 원적(圓寂), 입멸(入滅)....등의 용어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원래는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한 용어들입니다 평생을 무소유를 말씀 하셨고 언제나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다 무소유로 돌아가신 수행자 셨습니다. “세상 떠들썩하게 장례식을 치르고, 또 사리를 줍는다고 재를 뒤적이는가.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말라. 내가 입던 승복 그대로 입혀서, 내가 즐겨 눕던 작은 대나무 침상에 뉘어 그대로 화장해 달라. 나 죽은 다음에 시줏돈 걷어서 거창한 탑 같은 것 세우지 말고, 어떤 비본질적인 행위로도 죽은 뒤의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법정 스님이 사석에서 평소 가까이 지내는 이에게 당부한 말씀이셨다 합니다. 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의 다비식은 오는 13일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송광사는 법정스님의 출가 본사로 이번 다비식을 거행하게 됐다. 법정스님은 평소 자신이 입적하더라도 특별한 의식을 하지 말고 탑도 세우지 말라고 한 바 있기에 이번 다비식은 경내의 스님들과 신도들의 애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법정스님은 ‘무소유’, ‘일기일회’등 자신의 출판물에 대해서 “나의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고도 하셨다 합니다.
청빈과 끊임없는 수행을 강조해 왔던 생시의 모습만큼이나 맑고 향기롭게 떠난 그의 앞에 세상은 깊은 애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종교가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면 추상같이 목소리를 높였고, 자신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무거운 죽비를 내려치고 화장지를 절반으로 잘라 쓰고 선물을 쌌던 포장지에 글을 썼다. 길상사에도 자신의 거처를 두지 않으셨다 합니다. “시간을 무가치한 것, 헛된 것, 무의미한 것에 쓰는 것은 남아 있는 시간들에 대한 모독이다. 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것을 위해 써야겠다고 순간순간 마음먹게 된다.
이것은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께서 지병을 앓고 계실때 얼마남지 않은 삶을 정리하시며 주신 말씀이라 하십니다. 다시한번 스님의 크신뜻과 마음을 읽어보며 오늘 하루의 삶을 대해볼 수 있게 하여 주십니다. 법정 스님께서 입적하신 어제는 정월용궁기도와 영산재 조상 천도재 행사를 하는 날이었나 봅니다. 전국의 사찰들에서 신도님들 모여서 큰 행사를 치르는 동안 법정 스님께서는 입적을 하더라고 특별한 행사나 의식을 치르지 말라고 하시며 종교의 바른길을 몸소 보여 주시기라도 하듯 입적의 시간을 선택하신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
산문집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法頂)스님이 11일 오후 1시52분께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55세. 세수 78세 .. 법정스님은 3-4년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 지난해 4월19일 길상사에서 열린 봄 정기법회 법문을 끝으로 지난해 6월7일 하안거 결제 법회,12월13일 길상사 창건 기념법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제주도에서 요양했으나 올들어 병세가 악화하면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왔고, 입적 직전인 11일 낮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로 옮겼다. 법정스님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의식한 듯 2008년 11월에는 길상사 소식지에 실었던 수필들을 모아 수필집 '아름다운 마무리'를 출간했고, 지난해 6월과 11월에는 2003년부터 했던 법문을 묶은 첫 법문집 '일기일회'와 두번째 법문집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이상 문학의숲 펴냄)을 냈다.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법정스님(속명 박재철)은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1955년 오대산을 향해 떠났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자 서울의 선학원에서 당대 선승인 효봉 스님(1888-1966)을 만나 대화하고 그 자리에서 머리를 깎았다.
이튿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시작한 스님은 1959년 2월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 통도사를 거쳐 1960년대 말 봉은사에서 동국역경원의 불교 경전 번역작업에 참여했다.
스님은 1975년 10월부터는 17년간은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았으며 불일암 시절 초반인 1976년 4월 대표적인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한 이후 불교적 가르침을 담은 산문집을 잇따라 내면서 대중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스님은 1992년부터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잘 하지 않았지만 1996년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기부받아 1997년 길상사를 개원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중법문을 들려줬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무소유', '영혼의 모음', '서 있는 사람들', '말과 침묵', '산방한담', '텅빈 충만', '물소리 바람소리', '버리고 떠나기', '인도 기행',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그물에 걸지 않는 바람처럼','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 '진리의 말씀(法句經)', ' 불타 석가모니', '숫타니파타', 因緣이야기', '신역 화엄경','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스승을 찾아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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