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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동악산] 삼남제일 암반계류 계곡과 풍치 일품인 아우러진 명산

나정희 2016. 3. 29. 22:00


“ 삼남제일 암반계류 청류동 계곡 풍치 일품인

곡성의 진산 동악산 ”


(동악산 삼인봉에서 바라본 동악조일(動樂朝日))




해돋이와 함께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물 안개는 피어오르며 햇빛을 머금는다.

삼인봉 산줄기를 따라 오르는 능선은 섬진강이 동악산과 남원 고리봉을 가르고

이 두 산 사이에 골짜기를 솔곡이라고 불린다. 솔곡에는 8개 명소가 있다.

우암탄, 청계상류, 자만연, 석탄, 청계중류, 청계하류, 임석탄 등이다.

동악산은 깊지 않게 느껴지지만 파고들면 겹산이자 장산으로서의 산세를 지니고 있는 산이다.

산줄기 곳곳에 기암절벽과 암반으로 이루어져 육산과 골산의 산수미를 간직한 곡성의 진산이다.  




곡성 동악산을 알기전에 먼저 곡성 8경을 알아보자.

 

1.동악조일(動樂朝日)
소 재 지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 327 

동악산에서 바라보는 해돋이의 모습은 웅장하고

마치 숲속에서 태양이 솟아오른 듯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낸다.

  
2.도림효종(道林曉鍾)
소 재 지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 327 (도림로 175) 

동악산 기슭에 자리한 천년고찰 도림사의 효종 소리가 새벽 기운을 타고

수십리 밖까지 그 은은한 종울림 소리를 적시어 준다.

  
3.순강청풍(鶉江淸風)
소 재 지  전라남도 곡성군 입면, 옥과면

순자강(섬진강 상류) 주변의 기암괴석과 녹음이 어우러진 솔목이란 협곡을 따라

쪽물을 드리운 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빼어난 경치와 맑은 바람은

삼청의 진경을 옮겨 놓은 듯한 명승지다. 

 
4.압록귀범(鴨錄歸帆)
소 재 지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 81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한 압록은 옛날에 압록진이라는 나룻터가 있었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돛단배들이 압록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5.태안두견(泰安杜鵑)
소 재 지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 20 

너무 깊지도, 협잡하지도 않은 동리산에 자리한 태안사, 아담한 산의 아름다움과 구슬피 울어대는

두견새의 울음소리는 처량스럽게 들리지만 아름다움 또한 산의 정갈한 모습과 대조를 이뤄 일품이다.

  
6.대황어화(大荒漁火)
소 재 지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태평리

 아담한 강줄기와 맑음을 자랑할 만한 보성강, 이 강줄기인 대황강에서 횃불로 고기잡는 모습은 굽이치는

강폭의 아름다운 모습과 대조를 이뤄 아주 장엄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7.통명숙우(通明宿雨)
소 재 지  전라남도 곡성군 삼기면 금반리 산 69-11 

소백산맥의 끝자리에 위치한 곡성고을의 대표적인 산 통명산,

이 통명산세의 아름다움은 지나가는 비도 머물러 있게 한다는 오랜 전설이 있다.

  
8.설산낙조(雪山落照)
소 재 지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설옥리 

통명산을 마주보며 정상부위에 기암괴석을 잔뜩 깔아놓은 설산,

이 산 정상에서 서산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그 풍경이란 가히 그 무엇에 견주랴!



  

동악산 등산지도

 

산행코스 : 삼인동 체육공원 - 삼인봉 - 상수원봉 - 촛대봉 - 청계동 갈림길 - 동악산 정상

- 번개바위 능선 - 교촌갈림길 - 학정삼거리 - 삼인동 체육공원




처음 가보는 삼인봉 코스를 앝보다 간은 낙오하기 십상이다.

체육공원에서 삼인봉까지는 조금 가파르게 오르지만 삼인봉에서 정상가는 길은 뾰족한 육산을 넘고 넘어야 한다.




곡성 동악산 삼인봉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곡성 또 하나의  명물이다. 

곡성 1경 동악조일(動樂朝日)의 비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저 멀리 지리산 주능선 넘어 일출이  웅장하게 솟아오른다. 





물안개 피는 섬진강과 겹겹이 펼쳐지는 산하의 모습에서 곡성의 아침은 아름답다.

운해가 펼쳐지는 날에는 환상의 비경을 볼 수가 있다.



동악산에도 여명이 밝아온다. 동쪽 능선에 펼쳐지는 주능과 넘어야 할 뽀족한 육산이 기다린다.










삼인봉 산줄기를 따라 정상가는 길은 우측으로 섬진강과 남원 고리봉의 멋진 경치를 보며 오른다. 

동악산과 고리봉 사이에  골짜기 솔곡이  펼쳐진다.  솔곡에는 8개 명소가 있다.

우암탄, 청계상류, 자만연, 석탄, 청계중류, 청계하류, 임석탄 등이다.





남원 평야의 모습도 살포시 모습을 내민다. 곳곳에 하우스 농가의 모습이 운치를 자아낸다.




뽀족한 육산을 넘고 넘어 우뚝솟은 산줄기가 청계동 삼거리봉이다.

우측으로 청계동 계곡 3.3km, 좌측으로 동악산 정상 1.5km 방향이다.




여명을 받은 동악산 청계동 산줄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깊은골 물 흐르는 소리가 가까이 들리는듯하다.

여름철 청계동 계곡은 풍부한 수량과 소나무 그늘숲이 아우러져 피서지로는 최고이다.




삼인봉에서 거칠게 육산을 넘어서니 상수원봉(452m)에 도착한다. 정상까지는 아직도 3km 더 가야 한다.

정상을 가지 않고 삼인봉을 돌 수 있는 3.8km 코스다. 동악산의 멋진 비경과 조망을 다 볼 수 있는 힘들지 않은 등산코스다.

중간중간 갈림길, 봉우리에 편히 쉴 수 있는 의자도 설치되어 있다.







정상을 가기 위해 청계 능선 삼거리를 오른다. 거친 바윗길도 만난다. 가파른 언덕길도 만난다.

정상가는 길은 급경사 길로 녹녹치 않다. 거친숨을 몰아 쉬며 오른다.




봄의 전령사 진달래꽃도 환하게 반긴다. 산에 오르는 지친 육신의 또 다른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아침햇살과 안개가 뒤 썩여 곡성 읍내가 묻혀있다.




남원 고리봉의 장엄한 봉우리가 동악산을 마주보며 그 사이에 나를 압도한다.




멀리 순창의 용골산과 무량산 봉우리가 살포시 내민다.




청계동 계곡 삼거리에 도착했다. 삼인동 체육공원에서 4.3km 빡시게 올라왔다.

동악산 등산코스중에 제일 난이도가 높은 코스인듯 싶다. 아직도 정상가는길은 1.5km 더 가야한다.




동악산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인다.




완만한 청계능선을 따라 1km 오르니 다시 주능선 삼거리를 만난다.

동악산 제일 높은 봉우리 형제봉(759m) 가는 주능선 코스다.





우뚝 솟은 동악산 봉우리는 암봉 사이로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 이곳 오를 때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난다. 시원한 아침 기온이 온몸에 와 닿는다.



새벽부터 힘들게 올랐던 삼인동 산줄기가 한눈에 그려진다. 제대로 된 코스를 오른 거 같다.




순창 강천산과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살포시 내민다.




멀리서 무등산이 동악산을 바라보며 손짓한다.



동악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형제봉이다. 가깝게 뻗은 산줄기는 동악산 작은 공룡능선이라 한다.

형제봉 정상에서 아기자기한 공룡능선 암릉을 넘는 느낌이 마치 설악의 공룡능선을 넘는 느낌을 들게 한다.  




정상 데크에 놓고 인증샷을 담는다.

본능처럼 새벽에 일어나 올랐으니 누가봐도 미친 짓이다.



섬진강과 저 멀리 지리산 서북능선 자락의 확 트인 조망이 아쉽다. 산아래 곡성 수원지도 파란빛을 내며 비친다.




동악산 정상 산악회 시그널이다.




곡성군 옥과면 풍경이다. 설산은 낙조(落照)로 유명하다. 곡성 8경이다.

설산과 함께 호남정맥 쾌일산이 이어진다.



동악산 정상 737m이다. 정상에는 이렇게 돌탑이 반긴다.





봄철 미세먼지가 뒤섞여 조망이 꽝~이다.

그래도 겹겹이 펼쳐지는 꼴짝 나라 곡성 산하는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산 아래 도림사도 조그 맞게 자리하고 있다. 산사의 아침을 알리는 목탁소리가 들리듯하다.

 



하산은 동악산 정상에서 도림사 방향으로 급 하산하다. 능선 삼거리에서 죽동/삼인동 방향으로 직진한다.





삼인동 하산길은 완만한 소나무 숲을 걷는다.

동악산은 갈림길마다 작은 이정표가 있어 길 찾기가 쉽다. 




삼인동 들머리/말머리 주차장이다. 체육공원과 함께 예비군 사격장이 있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들머리 삼인동 약수터에서 약수물을 한모금 들이킨다. 온몸에 스며드는 시원함이 짜릿하다.

군청에서 지정한 약수물로 매월 음용에 대한 적합도를 측정한다.




삼인동 체육공원이다. 들머리로 삼인봉 오를 때 이곳을 통과해야 한다.

새벽 이곳 지날 때 동네 어르신 운동 나오시는 모습은 흔히 볼수 있다.






동악산 삼인봉 코스를 처음 오르며 아직까지 곡성에서 느껴보지 못한 산세와 조망이 일품인 코스다. 

삼인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주능선 넘어 곡성 1경 동악조일(動樂朝日)을 볼수 있었고 

굽이굽이 아름다운 선을 따라 흐르는 섬진강의 아침은 물안개와 더블어 환상적이었다.

혹시, 곡성 동악산에 오르시거든~ 삼인동 코스를 적극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