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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달빛 아래 남자들의 수다

나정희 2022. 11. 6. 17:38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날, 

만나면 더없이 따뜻한 동생과

구례 선바위 조망 좋은 곳에 둥지를 틀었다.

저무는 햇빛 사이로 스잔한 찬바람이 스며든다.

달빛 아래 별 헤는 밤 술잔 속 남자의 수다가 좋다.

 

긴 밤이 지나고...

새벽 반쯤 뜨다만 눈 비비며

기어 나와 굽이굽이 흐르는 산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향에 취한다.

 

가을도 서서히 저무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