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지 : 네팔 히말라야 ‘로체(8,516m)’
● 원정일정 : 2017.03,27~04.18(22일간)
● 원정일정 : 인천 – 카투만두 – 루크라(2,840m) – 팍딩(2,610m) - 남체 바자르(3,440m) - 디보체(3,710m) - 딩보체(4,410m) - 추쿵(4,740m) - 임자체 베이스(4,910m) - 임자체 하이피크(5,300m) - 임자체 정상(6,189m) - 딩보체(4,410m) - 로부체(4,910m) - 에베레스트 베이스(5,364m) - 칼라파타르(5,550m) - 로부체(4,910m) - 페리체(4,270m) - 루크라 – 카투만두 – 인천
● 임자체(6,189m) 정상
15년 등정 후 두번째 정상 도전이다. 이른 점심을 먹고 베이스에서 출발해, 14시30분 하이피크(5,300m)에 도착했다. 모두 고소증에 힘들어한다. 좁은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 21시30분 기상해 떡국 누룽지로 간단한 요기를 한다. 22시30분 정상 등정을 위해 출발한다. 차가운 밤기운과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모두 긴장 속에 가파른 너덜 지역을 오른다. 렌턴의 불빛에 몸을 의지하며 오르고 쉬다를 반복하며 빙벽 구간 아이젠 포인트(5,700m)에 도착 즈음(01시20분) 5명의 대원이 정상 도전을 포기하고 하산을 결정한다. 남은 5명의 대원은 모든 빙벽 장비를 착용하고 자일을 걸고 빙벽 구간을 통과한다. 2년 전보다는 많은 지형이 변했다. 대지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온난화로 인한 넓은 설원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되었다. 서로 자일을 의지하며 좁은 크레바스와 넘기 힘든 아이스폴은 사다리가 길을 터주고 있었다. 너무 빨리 올라 온듯하다. 히말라야의 차가운 바람은 손끝과 발가락을 동상에 걸릴 만큼 고통을 주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움직이며 이겨내고 있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는 임시처방으로 장갑을 벗어 몸속 깊숙한곳에 넣어 녹였다. 눈이 녹아 얼음으로 이루어진 길을 가파르게 오르며 150여 미터의 설벽이 눈앞에 다가온다. 다시 가느다란 로프줄에 의지하며 주마질을 하며 오른다. 중간중간 확보줄을 이동하며 오르기를 반복한다. 맨 선두에 오르다보니 누구에게 의지할 힘조차 없다. 대장은 뒤를 따라 열심히 주마를 하며 따른다. 오르기를 반복하며 정상 바로 밑 능선에 도착한다. 대장에게 잠시 기다려줄 것을 얘기하며 능선 30여 미터를 이동하니 임자체 정상(6,189m)이다. 배낭속에서 카메라를 꺼내 뒤따라오는 대장과 대원들의 모습을 담는다. 임자체 정상에 05시20분 도착하니 서서히 날을 밝아오고 있었다. 정상의 기쁨은 차가운 히말라야의 기운도 날려보냈다. 산 아래 펼쳐지는 히말라야 산군을 바라보며 대자연 앞에 나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느끼게 하였다. 올라왔던 고행보다는 자연 앞에서 숙연해지며 다시한번 정상 등정의 기쁨과 감동을 주신 히말라야 라마 신에게 감사를 드린다. 대원 5명은 함께 정상 등정의 기쁨을 나누며 오래 머물지 않고 다시 하산을 재촉한다, 하강은 순조롭게 이루어져 무사히 하산할수 있었다. 다시 올랐던 아이스폴과 크레바스를 통과하며 아이젠 포인트에 도착,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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