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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시간의 흔적 무등산 옛길!!

나정희 2012. 10. 10. 17:33

 

 

 오래된 시간의 흔적 무등산 옛길!!

 

 

산행지 : 무등산 옛길 2구간

산행코스 : 원효사-서석대(옛길2구간)-입석대-장불재-동화사터-원효사 

산행시간 : 약9.4km(3시간25분소요) 

 

 

 

 

 

 

 

 

 

 

◆ 무등산 소개

 

광주 호남사람들에게 무등산은 그들의 아픔과 즐거움이 모두 담긴 산이다.

왜구가 쳐들어와 나라가 위태로워질 때도,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나 광주 호남 젊은이들이 스러질 때도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준 산이기 때문. 그뿐 아니라 무등산은 예향 광주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차 문화 맥을 잇고 있는 춘설차와 남도 화풍을 이어 발전시킨 의제 허백련, 담양 시가문학 등이 모두

아름다운 무등산 자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문화기 때문이다. 최근 이 모든 것을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되살아났다. 오래 전부터 선조들이 오갔던 무등산 옛길이다.


◆ 도심에서 무등산 속살로 들어서다 

해발 1187m인 무등산은 꽤 높은 산임에도 그리 높게 느껴지지 않는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암석지대가 많아 보기만 해도 험준함이 느껴지는 악산들과 달리 흙으로 이뤄진

완만한 육산이기 때문. 광주광역시 북구와 화순군 이서면,

 담양군 남면에 넓게 펼쳐진 산자락만 봐도 그 넉넉함을 알 수 있다.



1972년부터 무등산도립공원(062-368-1187)으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관리돼 온 이 산을 오르는

시작점은 증심사와 원효사다. 광주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은 증심사다. 광주 시내에서 가깝고

무등산 볼거리인 너덜지대로 접근이 편리하기 때문. 주말이면 많은 사람과 차량이 모여들어 꽤나 복잡해지는 장소다.

이런 복잡함을 피하고 싶다면 원효사에서 시작되는 무등산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걷기 열풍과 함께 복원된 무등산 옛길도 이곳을 지난다.

무등산을 넘어 화순과 담양ㆍ광주를 오가던 호남 사람들의 옛길이다.

11.87㎞의 무등산 옛길은 2개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은 광주 도심에서 시작해 산으로 오르는 7.75㎞ 코스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산수오거리에서 시작해 마을을 지나 산을 향해 오르면 백제식 축성법으로 쌓은 무진고성지가 있는 잣고개,

김삿갓이 화순적벽을 오가던 길에 만들어진 청풍쉼터, 옛사람들이 쉬어가던 화암촌,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켜낸 충장공 김덕령을 만날 수 있는 충장사, 원효봉 너덜겅을 지나 원효사에 닿는다.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을 마주보고 있는 원효사는 신라 말기 사찰로 화려한 조각이 돋보이는

동부도(유형문화재 제7호), 불상류 30여 점과 동경 2점을 비롯한 원효사 출토 유물(유형문화재 제8호),

숙종 36년인 1710년에 담양 추월산 만수사에서 만들어진 범종(유형문화재 제15호) 등 유물이 남아 있다.


◆ 서석대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 무등산 옛길 2구간은 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이어지는 4.12㎞ 코스다.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이 구간은 원시림에 가까운 생태계의 보고다. 때문에 산림생태계 유지를 위해 제한되는 조건들이 있다.

 그 첫 번째가 입산시간 제한이다. 오전 9시 30분과 11시, 오후 2시에만 올라갈 수 있는 것.

2구간 입구에 해설사가 상주해 코스와 입산 안내를 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하산 금지조건이다. 2구간으로는 올라가는 것만 허용되고 내려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서석대에 올라 하늘 향해 솟아오른 돌기둥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한 후 2구간 길로 되돌아 내려가지 말고

다른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는 것. 이 밖에도 생태계 보호를 위해 스틱을 사용하지 말 것,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 것, 금연할 것, 말소리를 줄이고 자연을 오감으로 즐겨볼 것 등

당부가 길 가장자리 표지판에 쓰여 등산객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제한조건 덕에 무등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서석대에서 장불재로 내려가는 길에 자리한 드넓은 억새평원을 만날 수 있는 것.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후 하산 길은 장불재에서 결정하면 된다.


◇ 가는 길


걷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광주 광천터미널이나 광주역에서 약 2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1187번 시내버스를 탈 것.

버스 종점인 무등산 옛길 입구 원효사까지 40~50분이면 닿는다. 무등산 옛길 1구간을 걸을 사람은 산수오거리나 무등파크맨션 앞에서 내려

원효사까지 걸어가면 된다.

- 매일경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