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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능선/대청봉 가는길은 장엄했다.

나정희 2015. 10. 8. 19:54

 

 

(설악산 용아장성)

 

 

●산행일시 : 2015. 10. 4

산행장소 : 설악산 대청봉(1,708m)

●산행코스 : 한계령 - 중청 -대청 - 오색

 

 

(설악산 등산지도)

 

 

설악, 한편의 비경에 빠졌다. 그토록 갈망하는 설악을 품고보니 갈증이 해소된다.

  한 폭의 풍경 속에 내가 서있고 그  산위에 내가 있다.

오르는 곳마다 가슴 벅찬 마음에 말문이 막히고 그저 감탄속에 바라만 볼 뿐이다.

새벽 한계령을 넘어 서북 능선 길 불꽃같은 태양은 떠오른다.  

끝청에서 대청가는길엔  용아와 공룡의 아름다운 비경에 넋을 잃는다.

 

 

 

 

오늘 대청봉 산행은 오랜만에  카페 지인 한산내기와 동행한다.

어제 트렉스타 설악산 행사를 마치고 저녁일정을 속초에서 보낸다.   

새벽에 누룽지로 허기를 채운다.

새벽 3시 한계령을 오르기로 했는데 일정에 차질이 생겨 40분 정도 지연 댔다.

준비를 하고 랜턴을 의지하며 가파른 한계령 코스를 올라선다. 

 

 

 

 

 

한계령 갈림길까지 긴 행렬의 연속이다.

추월하지도 못한다. 앞사람만 보며 불빛을 의지하며 걷는다.

 

 

 

서북능선을 걷다 보니 저 멀리 대청 넘어 동해 일출은 모두를 품어 안은 채 떠올랐다.

모두 아쉬운 듯 조망 좋은 곳에 서서 안산을 기원한다.  

 

 

 

설악에도 어둠은 거치고 밝은 빛이 세상을 밝혀준다.

뒤돌아 보니 서북능선의 산줄기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가까이 귀때기청봉과 가리봉이 손짓한다.

  

 

 

저 멀리 점봉산 산줄기도  곳곳에 운무를 모은 채 굽이굽이 산줄기의 풍경이 펼쳐진다.

 

 

 

 

끝청이다. 모두가 자연의 경이로움에 마음에 담기가 바쁘다.

저멀리 태백산맥의 산줄기와 서북주능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다.

 

 

 

더 가깝게 귀때기청봉과 좌측으로 가리봉 주걱봉이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저 멀리 대청은 동해 바다를 머금고 태양을 가린 채 설악에 오르는 모두를 반기고 있다.

 

 

  

 

끝청에서 바라보는 점봉산 산줄기다.

 

 

끝청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정상 대청봉이다.

 

 

동행한 한산내기 뒤처지지 않고 논스톱으로 끝청까지 오른다.

 

 

 

 

내 눈에 장엄한 비경이 속살을 벗는다. 용아장성이다.

몇년전에 저곳을 넘을때 계곡의 운해의 모습에 유혹되어 헤어나지 못한적이 있다.

울굿불긋 물들어 가는  한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용아를 넘어 공룡이 살포시 속살을 비춘다.

굽이굽이 파도처럼 펼쳐지는 산줄기가 아름답다.

 

 

 

중청가는길은 이렇게 짙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설악에 오른만이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해를 머금고 뒷 자태를 감추는 중봉도 장엄하게 버티고 서있다.

속살을 벗기면 붉은 단풍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그립다.

나에게 보여주기 싫은가 보다.

 

 

 

용아와 백담사 지구를 멀리 바라보며 중청을 넘는다.

 

 

 

 

중청 넘어가는 길목은 벌써 오고 가는 이로 교차된다.

서북주능을 타고 한계령, 안산, 십이 선녀탕을 향하는가 보다. 

 

 

 

 

중청 갈림길이다.

바로 아래 중청대피소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태양은 벌써 중천에 떠올랐다.

 

 

 

 

중청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속초의 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좌측으로는 마등령과 울산바위... 우측으로는 권금성 줄기가 아름답게 자태를 뽐내며 발산한다.

 

 

 

속살을 보여주는 중청도 오고 가는 이로 분주하다.

모두 나름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

 

 

 

 

가깝게 울산바위와 공룡능선을 잡아본다.

울굿불긋 물들어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중청에서 배고품을 채우기 위해 또 아침을 먹는다.

반갑게 아는체 하는 지인을 만난다.

지난 히말라야 임자체 원정때 함께 등반했던 원정팀 큰 형님이다.

간단한 인사만 하고 아쉬운 이별을 한다.

 

 

 

 

대청봉을 향해 오른다.

강렬한 태양은 정면으로 우리를 비췬다.

 

 

 

 

 

오르다 뒤돌아 보는 중청도 단풍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산은 앞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가끔은 이렇게 뒤돌아 보는 여유로움도 좋다.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끝청 넘어 서북주능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내설악의 풍경이다.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중청과 대피소다.

 

 

 

대청봉 정상은 많은 인파로 줄을 서서 인증샷을 담고 있다.

 

 

 

대청에서 바라보는 속초의 모습이다.

 

 

 

 

대청에서 바라보는 내설악의 장엄한 비경이다.

 

 

 

정상에 인파가 많아 바로 아래서 인증샷을 담아본다.

 

 

 

대청에 함께 오른 한산내기 다. 몇 년만에 올라온 설악의 감동이 벅차 오른가 보다.

 

  

 

 

대청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색으로 하산한다.

 

 

 

 

오색으로 하산하는 길목에 점봉산이 속살을 보이며 미소 짓고 있다. 

 

 

 

하산하는 길목에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 단풍도 나를 잠시 멈추게 한다.

 

 

 

 

 

오색에서 아직도 많은 등산객이 올라온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인파의 풍경도 울긋불긋 아름답다.

 

 

 

 

오색의 계곡도 서서히 가을을 재촉하며 붉은색으로 찾아든다.

 

 

 

 

 

 

 

 

 가파른 오색길을 무사히 하산했다.

아직 점심시간은 이르다. 갈길이 멀다.

고속도로 차막힘을 생각해 일찍 서두른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 는 말처럼... 

이번 설악산 일탈은 나에게 그토록 갈망하는 설악의 갈증을 해소하는 일정이 되었다.

 

악인 가수 신현대 님의

설악아 잘있거라 를 마음으로 부르며... 설악의 추억을 담는다.

 

설악아 잘있거라 내 또다시 네게 오마
포근한 네 품속을 어디간들 잊으리오
철쭉꽃 붉게 피어 웃음 짓는데
아아아아아아 나는 어이해 가야하나
선녀봉 젊은 연설 속삭이던 토암성아
밤이슬 함뿍 젖어 손짓하던 울산암아
나항상 너를 반겨 여기 살고픈데
아하하아 나는 또다시 네게 오마

보랏빛 코스모스가 찬바람에 흩날릴때
포근한 내 눈동자 그리움에 젖어오네
가을이면 잊으마한 그리운 그대여
아하하아아아 나는 잎 떨어진 나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