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 국내산행/강원,경기권

[설악산] 흘림골/주전골에 홀릭되다.

나정희 2015. 10. 6. 21:12

 

( 등선대에서 바라본 흘림골)

 

 

●산행일시 : 2015. 10. 2

산행장소 : 흘림골/주전골

●산행코스 : 흘림골 입구 - 흘림골 -  여심폭포 - 등선대 - 주전폭포 -

주전 - 십이폭포 - 금강문 - 오색입구

 

 

(흘림골/주전골 등산지도)

 

 

설악, 한편의 비경에 빠졌다. 그토록 갈망하는 설악을 2박3일 품고보니 갈증이 해소된다.

  한폭의 풍경속에 내가 서있고 그  길위에 내가 있다.

오르는 곳마다 가슴 벅찬 마음에 말문이 막히고 그저 감탄속에 바라만 볼 뿐이다.

첫날은 남설악의 흘림골, 주전골에  홀릭되었다면

두번째날은 내설악의 울산바위 정상에 올라 설악의 비경에 홀릭되어

마운틴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였고

세째날은 새벽 서북능선길 불꽃같이 떠오르는 태양의 흔적과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용아와 공룡의 아름다운 비경에 넋을 잃었다.

 

 

등선대 올라 파노라마 사진으로 설악을 담아본다.

 

 

흘림골 입구에 도착했다

산행코스는 흘림골에서 오색방향만 출입을 허용한다.

지난 여름 주전골 등산로 유실로 인해 주전골에서 오르는 코스는 전면통제다.

 

 

 

입구에서는 국립공원 직원이 친철하게 안전모 착용을 권한다.

낙석위험 지역이 많아 안전모를 착용하는것 같다.

오색출입구에 반납하면 된다고 한다.

 

 

가파르게 오르는 계단으로 보이는 흘림골 계곡의 단풍은 아직 파랗다.

이곳은 설악산 3대 단풍지로 유명한 곳이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등산객이 없다.

주말이면 이곳 등산로도 인파로 몰릴 것이다.

 

 

 

등선대를 오르는 둘계단은 가파르다.

오늘 아침에 설악산 첫 얼름이 관측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흘림골의 차가운 기온이 뚜꺼운 손장갑을 찾게 만든다.  

 

 

 

 

생 처음 이곳을 찾았다.

한계령을 지나쳐 오기만 했지 이곳 등반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구부터 비경이 나의 눈을 홀리게 만든다.  

 

 

 

 

등선대 고개에 도착했다.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으로 등선대에 올라서면 기암괴석이 사방으로 펼쳐져 만가지의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서북능선과 점봉산, 동해바다가 전망할수 있는곳이다.

 

 

 

 

 

 

 

등선대에 올라 만가지의 기암괴석을 조망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붉은단풍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흘림골과 주전골 계곡은 신선이 놀만한 계곡이었다.

 

 

 

 

 

흘림골과 주전골의 비경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한폭의 풍경속에 내가 서 있고 등선대 위에 내가 있다.

가슴 벅찬 마음에 말문이 막히고 그저 감탄속에 바라만 볼 뿐이다.

 

수채화의 물감을 칠하듯 하나둘씩 붉은단풍도 보인다.

계곡을 따라 흐르듯 녹색과 붉음이 조화롭다.

 

 

 

 

등선대 위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바람이 세차다. 손도 시럽다.

올 가을 설악산 첫 얼음 소식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등선대를 하산해 용소폭포 쪽 주전골로 향한다.

 

 

 

주전골로 향하는 계곡도 비경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계곡 곳곳에 이렇게 낙석 위험구간은 위험표시등이 설치되어 있다.

 

 

 

 

 

 

주전골로 하산하는 계곡은 협곡속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초록이 물들어 가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아닌가 싶다.

올 가을은 유난히 가물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말라버린다고 한다.

 

 

 

신선이 하늘을 오르기전에 깨끗히 몸을 정화하고 올랐다는 등선폭포다.

 

 

 

 

 

등선폭포를 따라 하산하는 주전골 계곡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초록물감이 눈부시게 한다.

작은 소리를 내며 점봉산 줄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물소리도 정겹다.

 

 

 

주전골 계곡은 협곡이나 다름없다.

 

 

주전폭포에서 인증샷을 담아본다.

 

 

 

하산길은 기암괴석의 암릉이 하늘 치솟으며 위풍당당하 뻗어있다.

 

 

 

수백년의 고목도 이제는 소리없이 쓰러져 삶을 다하고 있다.

 

 

 

 

 

주전골 십이전망대는 나를 홀리기 시작한다.

초록단풍과 바위의 하모니가 어울러져 나를 반긴다.   

 

 

 

 

점봉산에서 시작해 굽이굽이 폭포를 이루었다 하여 해발 590m 십이폭포라 한다.

물 흐르는 길이가 상당해 가물지만 않았다면 상당한 유속이 장관이었을 것 같다.  

 

 

 

 

십이폭포 등산로 데크계단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물줄기가 너무도 아름답다.

 

 

 

십이폭포를 마주보는 기암괴석이다.

 

 

십이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아본다.

 

 

 

주전골의 계곡은 빛을 받으며 빠르게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 묻혀 난 깊은 호흡을 하고 있다.

 

주전골 유실구간이다.

새로 우회구간이 임시로 설치 되었다.

지난 여름에 상당한 등산로가 유실되어 전면통제되었다가 이번에 한시적으로 10월 1일~ 11월14일까지 계통된다.

 

 

 

주전골 유실구간이다. 등산로는 흔적도 찾을수 없다.

 

 

 

 

유실구간은 임시 가교가 설치되어 있다.

다시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설악의 협곡의 비경을 보여주고 있다.

 

 

오색으로 하산 한다.

오색 주전골 용소폭포도 들린다.

참고로 주전골 용소폭포 삼거리에서 주전골 방향은 전면통제를 한다.

 

 

 

 

용소폭포 앞에서 인증샷도 담아본다.

 

 

 

 

약수터를 향하는 길목에 금강문을 만난다.

불교에서는 금강문을 금강석처럼 변하지 않은 마음으로 부처의 지혜를 배우고자 들어가는 문이자

잡기가 미치지 못하는 강한 수호신이 지키는 문이라 한다.  

 

 

 

 

 

주전골 오색으로 하산하는 길은 곳마다 가슴 벅찬 마음에 말문이 막히고 그저 감탄속에 바라만 볼 뿐이다.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이번 흘린골 산행에서 고마운 지인을 만났다.

산행내내 안내와 마지막까지 고마움을 주신분이다.

근데 이름석자, 연락처도 묻지 않았다.

 

 

 

주전골 오색계곡은 이렇게 포근하게 찾는이를 반갑게 맞이한다.

맛있는 냄새에 인사를 건냈더니 후한 인심으로 답해 온다.

 

 

 

 

전골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길은 힘들지 않고 걷는 발걸음이 너무도 가볍다.

뒤돌아 보면 독주암도 위풍당당하다.

 

 

 

평일의 한적한 오색계곡의 풍경이 너무 좋다.

이 길을 걷고 있자니 신선이 따로 없다.

 

 

 

 

오색의 성국사와 통일신라 시대의 삼층석탑도 만난다.

 

 

오색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흘림골에서 출발주전골, 오색에서 마무리를 한다.

 

 

 

속초로 돌아오는길에 함께 동행한 지인을 만나

강원도 토속음식 섭국을 대접까지 받고 왔다.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마음이 무겁다.

나처럼 베푸는 마음은 행복하겠지? 

 

 

 

붉은단풍은 아니지만 흘림골 산행은 나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계곡 산행이었다.

흘림골에서 시작하여 계곡을 따라 걷는 발걸음은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감탄이었다.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이어지는 대협곡은 마치, 중국의 황산과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본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