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 종주산행/지리산 종주

[지리산 당일 화대종주]품은 자는 많아도 그 품에 안긴자는 많지 않은? 46.2km

나정희 2014. 5. 5. 22:26

 

 

지리산 당일 화대종주 완주!!

 

# 산행지 :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 대원사)

# 산행코스 : 화엄사 - 노고단 - 임걸령 - 삼도봉 - 영신봉 - 촛대봉 - 삼신봉 - 연하봉 - 

장터목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치밭목 - 유평리 -  대원사 

# 산행거리 : 46.2km

# 산행시간 : 12시간32분(출발 03:43분~ 도착 16:15분)

# 참여인원 : 64명(화대종주 43명완주 / 성대종주 6명)

# 화대기록 : 선두 8시간54분 / 후미 14시간 43분 

# 기호식품 : 파워레이드(500m) 1병 / 빈 날진통 1개(중간 물공급) / 김밥 2줄 /

참외 3개 / 바나나 3개 /  스니커즈 1봉지 / 대피소 팹시콜라 2캔

 

 

# 지리산 화대종주 등산지도

 

 

 

 

 

# 지리산 5대 종주 

   - 태극종주 : 90.5km / 덕산-천왕봉-인월(동남능선-주능선-서북능선)

   - 주능선 왕복종주 : 56.2km / 성삼재-천왕봉-성삼재

   - 남북종주 : 48km / 평사리 -세석- 실상사

   - 화대종주 : 46.2km / 화엄사 -천왕봉-대원사

   - 지리산 종주 32.3km /  성삼재-천왕봉-중산리  

 

 

누군가는 위대한 도전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화대종주~ 가슴에 품은 자는 많아도 그 품에 안긴자는 많지 않다고 했다.

꿈은 꿀수 있지만 아무나 할수 없기에 그렇게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보통은 2박3일... 그렇지 않으면 1박2일이면

누구나 충분히 완주할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당일 종주산행은 체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할 수 있는 거리다.

나역시 가끔은 이렇게 무모한 도전과 열정에 미친다. 

작년이어 올해도 완주 성공!!!

 

 

지리산 산방기간이 끝났다.

드뎌 ~ 전구간의 닫힌 문이 열리는 5월1

지리산의 생명력은 산꾼들과 함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화대종주...  지리산의 모든이와 함께 인사와 스킨십을 나누며

종주산행을 다녀왔다.

 

대한산악연맹!

나사모 회원들과 함께 지리산 화대종주를 떠난다.

광주의 대표적인 산악회!

 익스트림, 무한질주, 아우토반, 거친산행 위주의 산행으로

 오랜전통과 명성을 가지고 있다.

화대종주 산행도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며

많은 산꾼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속에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 도착해서 몸풀기를 하고  03:42분 단체 인증샷을 찍습니다.

03:44분 화엄사 주차장에서 출발 합니다. 항상 그렇 듯 기록보다는 완주의 목적을 두고 진행합니다.

 

 

 # 03:45분 화엄사 입구 계곡을 따라 진행합니다.

적막마저 아름답게 느껴지는 산사의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연기암에 이르니 적막을 깨우는 산사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집니다.

종주길에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 04:05분 연기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노고단을 향해 계속 오르막을 진행합니다.

연기암에서 무넹이 고개까지는 4km... 말 그대로 죽음의 깔딱고개 입니다.

너덜지역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1차 한계점을 테스트하는 지점입니다.  

여기에서 페이스 조절 못하는 분은 중도에 포기를 많이 합니다.

아님, 천왕봉까지 갔다가 백무동,중산리로 하산 하신분들이 많습니다.

 

 

 # 05:17분 무넹기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노고단 고개의 새벽 찬기운이 이렇게 좋을수가 없습니다.

성삼재에서 올라오신 분들의 인기척도 저 멀리서 들려옵니다.

 

 

 # 05:26분 노고단 고개에 도착했습니다.

황금연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취사장은 발디딜 틈도 없습니다.

 

 

 # 05:33분 노고단 깔딱고개를 넘어 갑니다.

지난번 어떤 이해관계 때문에 수난을 당한 노고단 정상의 돌탑도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갈길도 멀고 개방시간도 안되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계속 천왕봉을 향해 진행 합니다. 

 

 

# 천왕봉까지는 25.5km 갈길이 멀기만 합니다.

지리산 종주 시점 노고단 고개 1,440m 고지... 종주길을 진행합니다.

 

 

 # 지리산 주능선 산줄기가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근방이라도 저멀리 일출이 떠오를 것 만 같습니다.

 

 

 # 06:00시 돼지령에 도착했습니다. 걷다보니 어둠은 거치고 날은 밝아왔습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진달래 꽃이 산길 걷는 내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 06:06분 피아골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주능선의 모든길이 낮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든이를 포근하게 맞이해 주는 지리의 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 06:12분 임걸령 샘터에 도착했습니다. 지리산 종주길은 누구나 들려 한모금에 생명수 같은

지리산의 으뜸 약수를 지나칠수 없습니다. 빈 날진통에 가득 담습니다.   

 

 

 # 06:32분 반야봉과의 갈림길 노루목에 도착했습니다.

운해가 펼쳐지는 날에는 하늘의 문이 열린다는 반야봉도 그립습니다.

 

 

 # 06:43분 삼도봉 1,533m 에 도착했습니다.

전북,전남,경남이 만나는 3개도의 경계로 날라리봉 이라고도 불립니다.

반야봉 옆에 있어 시시해 보이지만 지리산 주능선의 남부와 동부쪽의 경관을 볼수 있으며

아침일찍 주종주길을 나서면 삼도봉에서 멋진 일출을 볼수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 삼도봉에서 바라본 노고단과 남부 능선길 입니다.

 

 

 # 앞으로 천왕봉까지 가야 할 동부 주능선입니다.

멀리 촛대봉,연하봉,천왕봉의 경관이 펼쳐져 있습니다.

 

 

 # 06:50분 연하천 가기 전 깔딱 계단입니다.

내리막은 그래도 낳지요. 노고당 방향 올라오신분들 쥑이는 주능선의 계단입니다.

 

 

 # 06:54분 화개재 1,316m 도착했습니다. 반선쪽에서 올라오면 주능선을 만나게 됩니다.

노고단에서 오는내내 고도차이가 없는 주능선을 왔다면

다시 화개재에서는 조금 힘든 토끼등을 올라야 합니다.

지리산 주능선 종주길은 모든이에게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 07:15분 1,534m 토끼등에 도착했습니다.

 계속 산행을 위해서는 배고픔의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할 듯 합니다.

임걸령에서 가져 온 생수와 참외로 배를 채웁니다.

연하천까지는 그리 녹녹한 산행길은 아닙니다. 오르막의 연속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08:06분 연하천에 도착했습니다.

앞 마당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산객들의 꽤나 있습니다.

다시 물 한대박을 마시고 보충과 함께 다시 종주길을 나섭니다. 

 

 

 #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저멀리 광양 백운산까지 멋지게 펼쳐진 산하입니다.

 

  

 # 08:37분 우애있게 마주보며 형제애를 괴시하고 있는 형제봉에 도착했습니다.

사시사철 푸르름을 간직하고 바위틈에 우뚝 서있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기품이 고상하여 지리산 종주길에 최고의 소나무 입니다.

 

 

 # 지리산의 형제봉의 형제문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지리산의 제일 시원한 바람이 제일먼저 반갑게 맞이 합니다.

한 여름에도 추울만큼...

 

 

 # 09:01분 벽소령에 도착했습니다. 화대종주 중간지점입니다.

늦은 아침을...  준비해간 김밥으로 먹습니다.

힘든 산행길에 먹히지 않지만 억지로 배를 채웁니다. 계속 가야 할 종주길이 멀기에... 

 

 

 

 # 지리산 주능선의 중간 대피소입니다.

 

 

 # 09:48분 선비샘에 도착했습니다.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구세주입니다.

 

 

 

 # 전망좋은 곳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조망을 즐기고 계십니다.

 

 

# 저멀리 천왕봉과 장터목 산장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있습니다.

 

 

 

 

 # 10:52분 영신봉에 도착했습니다.

영신봉은 지리산 남부능선 내 삼신봉의 줄기를 품고 있습니다.

부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의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 지나는 길손님에게 청해 1,651m 영신봉에서 인증샷을 찍어 봅니다.

 

 

 # 가깝게 촛대봉이 보입니다.

 

 

 # 저멀리 남부능선 삼신봉에 눈이 잡힐 듯 가깝게 있습니다.

 

 

 # 11:01분 세석과 한신계곡 그리고 지리산 주능선의 갈림길입니다.

 

 

 # 세석대피소 입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에 그냥 지나칩니다.

 

 

 # 11:15분 촛대봉에 도착했습니다. 촛대봉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종주길에 몇몇구간의 봉우리는 힘든구간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체력이 서서히 고갈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촛대봉에서 차분히 쉬어 갑니다.

 

 

 

  

 #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 눈 앞에 펼쳐진 삼신봉과 연하봉의 평전이 한눈에 그림처럼 펼쳐진 모습에

다시 힘을 내 진행합니다.

 

 

 

 # 일출봉과 일출능선입니다. 지금은 비지정로입니다.  

 

 

# 주능선을 오가는이와 함께 인사를 나누는 마음도 즐겁습니다.

 

 

 # 12:15분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 매점, 취사장, 앞뜰에 쉴 곳이면 어디든 많은 등산객들로 자리가 없습니다.

지리산은 아침일찍 올라왔다 내려가서 그런지 저에게는 자주볼수 없는 진풍경입니다.

 

 

 # 지리산 동부쪽 산하입니다. 저멀리 중산리 마을이 보입니다.

 

 

 # 지리산 서부쪽 산하입니다. 한신계곡과 한신 지계곡 아래로 백무동 마을이 보입니다.

 

 

 # 장터목대피소 앞 마당의 모습입니다.

 

 

 # 12:30분 재석봉에 도착합니다.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주목만이 지리산의 오랜 역사를 말해 주는듯 싶습니다.

혼자 외롭게 서있는 고목도 보는이의 마음속에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12:51분 통천문에 도착합니다. 진행하기가 많은 불편합니다.

양쪽으로 진행을 못하기에 서로 양보의 미덕이 묻어나는 구간입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누구하나 모난분이 없습니다.   

 

 

 

 # 통천문을 통과하면 정상을 향하는 길은 쉽게 허락하지를 않습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지리산의 수많은 등산객들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산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했는데... 벌써 안전 사고자가 발생 했습니다.

무전을 통해 헬기를 부르는 국립공원 직원의 다급한 목소리도 들려 옵니다. 

 

 

 # 13:01분 지리산 천왕봉 1,915m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남한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은 산입니다.

어머님 품처럼 포근한 지리산을 찾는이의 모습에서 기쁨과 뿌뜻함이 묻어 있습니다.

 

 

 

 # 정상석은 바로 아래 천주석으로 합니다.

저는 지리산 정상에 올라서면 제일먼저 맞이하고 숙연하게 하는 천주석입니다.

역사는 알수없지만 지리산을 찾는 산꾼들에게는 정상석보다는 더 큰 의미를 두는 곳이

바로 하늘을 떠 받들고 있는 천주석입니다. 

천주석 바로 아래서 식사를 하고 계신분에게 의미를 알려줬더니 감사하다고 합니다.

꼭~ 인증샷 찍어서 자랑하겠다고...

 

 

 # 정상석 인증샷을 찍기위해 줄을 서있는 진풍경입니다.

저 이런 모습 처음입니다. 근데 아쉬움이 넘 많습니다.

위험천만한 모습이 정상석의 인증샷을 찍기위해 줄서 있는 모습이 이해는 갑니다.

힘들게 여기가지 올라왔는데...

 

 

 

 

 # 대원사를 향해 하산합니다. 갈길은 11.7km 입니다.

거리를 생각하면 미칠 것 같습니다.

 

 # 13:30분 중봉 1,874m  하산길이라 빠르게 진행합니다.

천왕봉에서 중봉까지는 급 하산.. 다시 올라야 하는 조금 힘든 구간입니다.

 

 

 # 중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입니다. 저 멀리 사고자의 후송 소식도 들려옵니다.

 

 

 # 14:05분 써리봉 1,602m 에 도착했습니다.

중봉에서 급 하산길을 내려와야 하는 구간입니다.

 

 

 

 # 써리봉에서 바라보는 대원사지구 입니다.  연초록으로 수놓은 듯한 계곡의 푸르름이 장관입니다.

 

 

 # 아래 치밭목대피소도 가깝게 있습니다. 동남능선을 따라 계곡 진행하고 싶습니다.

 

 

 # 14:40분 치밭목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산장지기님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시원한 콜라 한모금으로 기운을 불어 넣어 봅니다.

 

 

 

 # 치밭목에서 대원사까지의 구간은 화대종주의 마지막 인내심과 끈기를 필요로 하는 구간입니다.

포기할수도 없는 구간이기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는 구간입니다.

    

 

 # 치밭목에서 1.4km 너덜지역은 그야말로 인내심을 테스트 하는 구간입니다.

한발한발 디딜 때마다 발끝에서 전해오는 고통도 이겨내야하고

정말 얄밉게 느껴지는 구간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는 구간입니다.

 

 

 # 너덜지역이 끝나면 다시 시작되는 산죽길은 더위에는 바람한점 없는 또 다른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구간입니다.

 

 

 

 # 그래도 계단에 올라서면 이렇게 전망좋은 대원사 유평계곡도 볼수 있습니다.

 

 

 # 15:44분 대원사 도착 4.1km 입니다.

 

 

 # 16:15분 유평리를 통과 했습니다.

 

다시 피곤한 세멘트 길을 따라 대원사까지 하산해야 합니다.

 

화대종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자만이 허락하는 지리산 화대종주를

무사히 마침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기록보다는 무사히 완주했다는 성취감에 빠져

남은 연휴가 행복할 것 같습니다.

 

나는 다시 내일 이길을 나설지 모릅니다.

항상 그렇듯이...

그래서 지리산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