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압록 나루터 - 향토음식 참게 수제비

곡성 향토음식

섬진강 오묘한 향을 품은 참게 수제비 집 

' 나루터  '

 

( 곡성 맛집 나루터)

 

 

전남 곡성에 오시면 물안개 자욱한 섬진강을 품게 된다. 곡성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압록을 거쳐 구례까지 이어진 강줄기는 경치좋기로 유명한 길이다. 그 길가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더해지는 압록유원지가 있다.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유원지로 유명하다. 그곳에 삶의 터전을 삼고  참게, 다슬기, 잡어 등을 잡아 전문으로 향도 음식을 대대로 이어오신 분들이 있다.  바로 압록 유원지에 자리 잡고 있는 식당 나루터 다.

 

 

 

곡성에서 가장 유명한 먹을 거리는 민물 참게 매운탕과 은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나루터는 다같은 식당은 아니다.

곡성에서 특별한 향토음식 참게 수제비와 다슬기 수제비를 맛 볼수 있다.   

20 여년을 곡성에 살면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으로 향토음식을 맛보러 갔다.

 

 

 

들어가는 입구에 먹음직한 대봉이 아직도 감나무에 그대로 까치밥으로 열려 있다.

인심 좋은 사장님~ 근방 눈치를 알아 보시곤 감 따는 장대를 가지고 오셔서 홍시를 따 주신다.

계절이 바뀌면서 서리와 눈을 맞으며 밤엔 달빛에 얼고 낮엔 햇빛에 녹기를 몇번을 반복하며

자연이 만들어 낸 무공해 빨간 홍시의 맛은 이곳 주인장의 인심만큼 최고였다.

 

 

 

식당 외곽 천청엔 무청 시래기가 바람이 잘 통하고 서늘한 그늘에서 잘 말려지고 있었다.

벌써 잘 말려진 무청시래기에 매운탕과 잡어 탕이 맛을 독꾼다.  주인장의 정성이 여기저기 배어 있다.

 

 

 

 

마당 한쪽에는 참나무와 아카시아 나무가 장작으로 쌓여 있다.

이 집 만의 특별한 숨은 조리방법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주인장 왈~ 장작은 다슬기를 끓이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섬진강 자연산 다슬기를 큰 솥에 26시간을 끓여서 다슬기 진액을 만든다고 한다. 

 

 

 

나루터에 오셔서  푸짐한 남도음식을 생각하시면 안 된다.

밑반찬은 간단하게 나온다. 대신 절대 재활용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집의 맛은 "참게 수제비" 다 

 

 

 

 

 

참게는 없고 수제비만 보인당께~

얼레~ 보기에는 참게는 없고 참게 알만 떠 있는것도 같네~

주인장 들어오셔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신다.

섬진강에서 바로잡은 자연산 민물 참게를 깨끗이 씻어서 돌 절구통에 빻는다.

그리고 다시 믹서기에 잘 갈아서 수제비를 끓이는데 맛을 내기위해 조미료, 양념을 하나도 넣지 않는다고 한다.

참게 고유의 맛으로 간이 맞춰지고 찰진 밀가루 반죽을 넣고 간단하게 송송 썰어넣은 파만 넣으면 끝인다고 한다. 

비법은 여기에 있었다. 참게 자체에서 나는 그 맛이 가장 좋은 재료이기 때문에 조미료를 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직접 시식을 해 본다. " 참게의 오묘한 향이 난다 " 이 맛 정말 쥑인다.  

곡성 섬진강 참게 수제비는 유일하게 대대로 이어지는 나루터 만의 향토음식 이라고 한다.

식당 나루터는 아들이 하고 있지만 팔순이 넘으신 부모님은 따로 곡성 섬진강변에서 전통방식으로 참게를 직접 잡아서

식당을 운영한다고 한다. 참~ 따님도 다른곳에서 별도로 운영한다고 한다.

혹시 곡성에 오셔서 잡수고 싶다면  꼭~ 1~2시간 전에 예약을 해줘야 가능하다고 한다.   

 

 

 

 

또 하나 특별한 음식이 있다. 다슬기 수제비 다.

섬진강에서 잡은 자연산 다슬기를 큰 솥에 고를 낸 다슬기로 직접 끓여 주신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졸깃한 수제비가 입맛에 짝짝 붙는다. 

 

 

 

곡성에서 가장 유명한 먹을거리로 섬진강 1, 2급수에서 사는 참게의 오묘한 향이 찾는이의 밥상에 올라와

인심 좋은 이곳만의 넉넉한 한국인의 밥상이 아닌가 싶다.

 

참게잡이와 물고기 어업권을 갖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은 지금도 곡성의 자랑 거리다.

섬진강 물 안갯속 아름다운 참게잡이 사진이 이집 어르신과 아들 이다고 한다.  

식당 한쪽 수족관에 가득 찬 물고기는 길 건너편 섬진강에서 잡은 자연산이며

메기는 양식이라고 말씀 하신다.

고향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곡성에 살면서 이런 향토음식을 맛볼수 있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