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에서 만난 겨울풍경은 최고다.

 

지리산 최고의 겨울왕국

바래봉을 아시나요? 

 

겨울 지리산은 순백의 하얀 세상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눈 덮인 지리산 주능선에 펼쳐지는 세상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그중에 최고로 치는 지리산 바래봉 일대의 상고대는 찾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바래봉에 올라서면 눈 덮인 지리산 주능선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모습은 단연 최고일 수밖에 없는 지리산 으뜸 조망이다. 설렘으로 그곳을 찾았다.  

 

(지리산 바래봉 설경)

 

 

 

전날 많은 눈이 내렸다. 마음은 이미 지리산 바래봉을 향한다.

아침부터 뿌연 연무로 기상상황이 안 좋다.

기상청 예보에는 낮부터 맑은 날씨가 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늦으막에 출발한다.

 

 

남원에서 여원재를 넘으니 하얀 눈송이가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바래봉 주차장 허브랜드에 도착한다. 기상청 예보와는 다르게 계속 흐린 날씨다.

 

 

임도를 따라 오른다. 운지사 삼거리에 도착해 샛길 등산로를 초입으로 들어선다.

바래봉은 대부분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쉽게 오른다.

 

 

바래봉 가는길에 조그만 사찰 암자 운지사 입구다 .

 

 

운지사 옆길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바래봉 임도 7부능선에서 하산하는 능선길을 만난다.

 

 

‘하얀눈과 만난 소나무 풍경이 아름답다.’

지리산 바래봉을 찾을 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하며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 모습을 보면 오르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봄철 철쭉이 필 때면 솔향 그윽한 내음을 맡으며 걸을수 있다.   

 

 

설원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나의 뒤테도 담아본다.

누군가 한 분이 나보다 먼저 가셨다. 이 길을 아시는 분이다.

 

 

오르다 보면 가파르고 험난한 길도 있다.

하얀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모두 잊는다.

 

 

샛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7부 능선의 임도를 만난다.

순백의 임도가 펼쳐져 있다. 바래봉 삼거리까지 힘들지 않게 오를수 있다.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도 강한 추위를 이겨내며 얼음꽃을 피우고 있다.

 

 

짙게 깔린 연무 속 상고대가 자태를 뽐내며 반갑게 맞이한다.

바래봉은 일대를 온통 하얀 설국 세상이다.

 

 

바래봉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조망이 아니다. 파란하늘이 펼쳐진 날에는 정령치까지 은빛 상고대가 빛을 발산하며 세상을 비춘다.

 

 

바래봉 아래 주상 나무 군락지 일대는 온통 하얀 나뭇가지로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팔랑치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한 폭의 하얀 수목화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바래봉 약수터다.

이곳은 하루도 마를 날 없다. 바래봉 찾는 이의 목마름을 해결해준다.

 

 

주상 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가파르게 헐게 벗은 바래봉을 올라야 한다.

 

 

200미터의 가파른 바래봉 오르기가 쉽지않다.

추위, 맞바람과 사투하며 힘겹게 바래봉(1,165m)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겨울 서북능선의 조망이 으뜸인데... 나의 욕심인가 보다.

세찬 바람에 견딜 수가 없어 하산한다.

 

 

 

하산 중 하얀 꽃으로 물들인 바래봉 설원이 발걸음을 잡는다.

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머물고 싶은 마음이다.

 

오고 가는 이의 발걸음에서 즐거움과 행복함이 묻어난다.

파란 하늘이 아쉽지만 온통 하얀 눈꽃으로 덮인 바래봉 겨울왕국이 좋다.

 

 

작년에 보지 못한 죽은 고사목이 여러 구루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하얀 설경의 군락지도 이제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과 슬픔이 밀려온다.

 

 

하얀설경 겨울왕국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한다.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하산길은 임도길을 택한다.

소복이 내린 눈속을 헤집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마냥 즐겁다.

 

 

하단부에 내린 설경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바래봉 둘레길도 새로 조성된가 보다.

아직 미완성의 표지석이 반긴다.

 

 

바래봉 둘레길에서 바라보는 남원 운봉 들녘이다.

멀리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희미하게 보인다.

 

 

바래봉에서 임도를 따라 하산하면 운지사 삼거리에 도착한다.

 

 

2015년 겨울왕국!

순백의 황홀한 눈꽃의 향연을 보고 싶다면 바래봉으로 오세요.

서북능선으로 펼쳐지는 상고대의 환상적인 향연은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만들어 줄겁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