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 해외원정/[파키스탄] 낭가파르밧 등반

낭가파르밧 원정 귀국 인사드립니다.☞^^☜

나정희 2016. 8. 4. 18:33

안녕하세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8,125m) 원정대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지난 30일 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출발해 긴~ 비행시간을 거쳐 81일 새벽에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시차적응과 몸좀 추수 리고 나니 이제야 블로그도 보이고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원정기간동안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이미 언론과 SNS를 통해 알고 계시듯이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정 43일 만에 한국팀(김홍빈(트렉스타), 김미곤(블랙야크))

모두 철수를 하였습니다. 원정대가 원했던 날씨는 찾아 볼 수가 없었고 하루에도 서너 번씩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원정대는

등반을 재계하였습니다. 현지인들은 예전에 비해 빨리 우기가 시작되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낭가파르밧은 쉽게 등정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C1을 구축하고 몇칠만에 발생한 C1캠프 산사태, 낙석 피해는 끔찍했습니다.

원정대가 머물기라도 했다면 모두 생명까지 앗아갈 정도였답니다. 날씨 때문에 연기되었던 게 다행인 듯합니다.

사실 이틀 전부터 루트작업을 위해 머물기로 했던 차라 더더욱 그 현장이 머리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C1~C2 루트작업을 하던 중 한국대원과 셀 파가 낙석으로 팔꿈치와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헬멧이 금갈 정도의 충격과 골절이 발생하였습니다.

 

낭가파르밧 디아미르벽이 예년에 비해 날씨가 따뜻해짐으로 인해 낙석이 거의 산사태를 방불케 할 만큼 쏟아지고 있습니다.

직벽에 가까운 청빙구간은 더더욱 힘들게 하였고 로프마져 청빙에 묻혀버리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우리보다 한 달 전부터 와 있던 외국원정대(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도 모두 철수하고

남은 1팀만이 마지막 안간힘을 쏟으며 안전한 신루트쪽을 개척하며 도전하고 있었습니다.

 

히말라야 봉우리 중 가장위험한곳중의 하나 악마의 산 낭가파르밧

네팔에서 온 유능한 셀 파들도 직벽에 가까운 낭가의 루트작업에 겁을 먹고 의욕상실에 빠졌습니다.

한국원정대(김홍빈, 김미곤)는 최종 회의 끝에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낭가파르밧 서밋도 중요하지만 함께 등반하는 대원과 셰르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하산을 결정하고

내년에는 더 빨리 5월쯤 다시 낭가에 도전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 원정대를 위해 응원과 무사등정을 기원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등반의 실패가 헛되지 않기를 교훈삼아

내년에는 더 철저한 준비로 모든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정기간 주요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한국 마켓이 오픈했답니다. 가격대비 조금 비싸긴 하지만 한국식당까지 같이 하고있어

너무 희소식이 아닐까요? 식당 셀프님의 김치찌개, 삼겹살, 동태찌개가 너무 맛있었다는....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서 이틀만에 가까운 시장에 들려 김치담기 모습입니다.

재료는 한국에서 모두 가지고 갔다는...



방콕에서 이슬라마바드 가는 뱅기에서 파키스탄 김인국 영사님을 만나 현지 세레나 특급호텔 에서 융슝한 점심 대접까지 받았답니다.

파키스탄 한국대사관 서동구 대사님께서 원정기간내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무사히 도착하는날까지 저희를 돌봐주셨답니다.

(우측으로 서경채 대원, 김홍빈 대장, 서동구 대사, 정원주 단장, 김인국 영사, 나정희 대원)  



현지 방송국, 언론사 인터뷰까지...



이슬라마바드에서 칠라스 가는(13시간소요) 길목에 양(염소)의 모습은 종종 만날수 있다.



칠라스에 도착하면 제일 눈에 띄는 인더스강의 모습이다. 

삭막한 계곡사이로 흙탕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낭가파르밧 가는길은 칠라스에서 낭떠러지길을 4륜 짚차로 1시간을 달려 할랄라브치까지 오르면

다시 위험천만한 콘도라를 타고 계곡을 건넌다.


할랄라브리치에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10시간 가까이 세르캠프까지 오른다.



협곡같은 삭막한 계곡에는 허브향이 가득하다.

계곡사이에 허브가 자라고 있다. 그래서일까? 모기같은 벌레들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세르캠프에서 만난 현지 포터와 아이들이다. 첫인상이 좋은인상은 아니었다. 

포터들이 각자 짐을 자기집으로 가져가는 바람에 저녁에 춥게 보냈다는 사실과 현지 아이들은 우호적이 아니었다.


세르캠프에서 베이스가는길에 낭가의 산맥이 하얀설산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낭가가는길은 온통 헐거벗은 산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허브가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고도 3,800쯤 노란 야생화가 천상의 화원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노란 야생화를 지나고 나면 다시 울긋불긋 보라빛 야생화가 또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고도 4,000에 다다르니 낭가파르밧 설산아래 조그만 베이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히말라야 봉우리중 가장 위험하다는 낭가파르밧 봉우리다.







지난 2013년 6월 무장괴한에 의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이곳 낭가파르밧 베이스는 원정내내 무장한 경찰들이 항상 경비를 서야만 했다.


  

가운데 우뚝 서있는 봉우리가 낭가파르밧(8.125m) 정상이다.



고도 3,800쯤에 자작나무 군락지에서 채취한 상황버섯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곳에 서식한 항암효과에 탁월한 버섯이 아닐지... 



휴식 하는날 버섯을 채취하고 돌아오는길에 인증샷도 찍었다.






베이스 앞 계곡은 빙하가 흐르고 있다. 자금은 많은 눈과 얼음이 녹아 크레바스를 형성하고 있다.




캠프1 가는길은 크레바스와 낙석 위험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가파른 낙석구간도 통과해야 한다. 오르다보면 위에서 낙석이 굴러 내려오는일이 다반사다.



낭가파르밧 캠프1 구간이다. 고도 4,800정도 된다.




캠프1 낙석으로 피해를 입었다. 원정대가 있었다면 끔찍한 일이 발생되었을수도 있었다.  



캠프1에서 바라보는 낙석과 크레바스 지역이다.



베이스에서 말만하면 잡아주는 염소다. 한국돈으로 15만원정도면 잡을수 있다.



베이스에서 한국돈으로 50만원정도 주면 잡아주는 소다. 잡는데 1시간도 안걸린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루트작업을 떠나는 원정대원들의 모습이다.




다시 루트작업을 위해 도착한 캠프1의 모습이다.







캠프1~ 캠프2 루트작업하는 구간이다. 눈이 많이 녹아 청빙구간으로 낙석이 우박처럼 쏟아져

1차~2차 공격중에 많은 대원들이 부상을 입었던 구간이다.




2009년 7월 낭가파르밧 서밋을 성공하고 하산중 실족사로 낭가품에 안긴 故고미영 산악인의 추모비다.

베이스 처음 도착했을 때 군데군데 무너져 초라했으나 돌아 오는날 정성껏 다시 쌓아 두었다.



1990년 7월 정상을 향해 오르다 추락사한 故 정성백 산악인의 추모비와 재단이 베이스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베이스에 머물고 있는 모든분과 함께 추모행사가 열렸다.



故 정성백 산우의 추모 행사를 마치고 단체사진



낭가파르밧 베이스에서 보기 드물게 비가 내리고 무지개를 볼수 있었다.



저녁무렵 낭가파르밧 베이스를 담아보았다.

 


중반으로 접어들 무렵 서서히 산적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불가리아 원정대 가이드를 맞고 있는 사카라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보다 한참 동생(42살) 이다.




서밋 10일만에 돌아온 불가리아팀이다. 많이들 걱정했는데 무사히 돌아왔다.  결국 서밋은 못하고 하산했다.

다음날 모두 베이스를 하산했다.




낭가파르밧 베이스에서 현지 가이드, 경찰들과 휴식시간 인증샷을 담았다. 



중국 여성 산악인 로우징(Lou jing) 이다. 캠프2 루트작업 중 셀파와 함께 부상을 입고 다음날 막바로 하산했다. 

 


돌판에 구워먹는 고기맛도 일품이었다.  



저녁낭가파르밧 베이스는 산 아래 동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 대부분 설사로 약을 원하는 분들이다.

한국원정대는 성심성의껏 돌봐주었다. 

  



산위에서 바라보는 낭가파르밧 베이스의 모습이다. 

 


더 멋진 낭가파르밧 원정대의 모습은 서서히 사진이 정리되는대로 함께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