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대간 9정맥을 마치며…
무욕청정[無慾淸淨]
그냥 산이 좋다. 산에서 자연과 같이 호흡하며 지내는 시간이 나에게는 좋다.
욕심도 거짓도 없다. 위선도 가식도 없다. 대 자연과 함께 교감하며
자연속에서 자유를 느끼고 싶다.
산행은 인생과 비슷하다. 오르막과 내리막,,,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목적지에 도달한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고통도 동반된다.
처음엔 젊은 패기로 시작하게 된 백두대간… 그리고 9정맥
완주 총거리 3,098km(GPS) 소요기간 4.4년에 130구간의
마루금을 산행하면서 나에게 크나큰 한반도 산줄기의 역사를 만들었다.
때론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 아니다.
오르막과 암릉구간의 위험구간 산행은 아무것도 아니다.
결빙과 돌뿌리,나무뿌리,풀독 은 기본이요.
뼈속깊이 파고드는 추위도 견뎌야 했고, 무릅까지 빠지는 폭설에
럿셀작업을 하며 걸어야 했고, 강풍에 폭우와도 싸워야 했고,
한여름 뜨거운 폭염에 식수가 고갈되어 정수되지 않은 물도 마셔야 했다.
새벽엔 멧돼지 출몰에 당황도 했고, 벌과의 전쟁에 산행을 강행해야 했다.
먼 길 산행은 한두시간의 단잠으로 긴 산행길을 다녀와야 했다.
그래도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환희와 기쁨에 순간도 많았다.
이른아침, 떠오르는 태양과 일출, 그리고 붉은 노을속 배경은
누구도 만들수 없는 장관이요. 세속을 품지 않은 운무와 운해는
자연이 만들어내는 한폭에 그림이였다.
사계절 형형색색 꽃들과 만홍의 오색단풍, 눈꽃의 설화,
새들의 합창이야 말로 대 자연이 주신 고귀한 선물이 아닌가 싶다.
평균 10시간이 넘는 긴 레이스를 한없는 고독과 싸우며 걷는
산행길은 먼 훗날 내 인생에 있어 크나큰 디딤돌이 되어 있으리라.
그동안 백두대간과 9정맥을 시작하면서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쉬는날이면 싫은 소리 없이 보내준 가족에게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 내가 걸어온 1대간과 9정맥(도상 2,771 km 실측 3,098 km)
◈백두대간 = 지리산 천왕봉-강원도 향로봉
도상거리 680 km / 실측거리 740 km
완주기간
◈금남호남정맥 = 영취산~모래재
도상거리 63.3 km 실측거리 75 km
완주기간 ; 2008년11월08~
◈낙남정맥 = 지리산 영신봉 ~ 김해 동신어산(모암나루터)
도상거리 232 km 실측거리 약 242km.
완주기간 ;
◈금남정맥 = 모래재~부여 구드레나루터
도상거리 126 km 실측거리 131 km
완주기간 ;
◈한북정맥 = 강원도 철원 수피령~파주 교화 장명산
도상거리 120 km 실측거리 185 km
완주기간 ;
◈낙동정맥 = 강원도 피재~부산 몰운대
도상거리 417 km 실측거리 518 km
완주기간 ;
◈한남금북정맥 = 속리산~안성 칠장산
도상거리 148 km 실측거리 177 km
완주기간 :
◈한남정맥 = 안성 칠장사~강화 보구곶리 문수산
도상거리 180 km 실측거리 203 km
완주기간 :
◈호남정맥 = 모래재~전남 광양 만덕리까지
도상거리 390 km 실측거리 515 km
완주기간 :
◈금북정맥 = 안성 칠장사~충남 지령산
도상거리 260 km 실측거리 312 km
완주기간 :
글쓴이 나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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