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제일 암반계류 청류동 계곡 풍치 일품인
동악산(735m)
삼남제일 암반계류 청류동 계곡 풍치 일품인 동악산 (위치 : 곡성읍~입면, 높이 : 736.8m)
우선 動樂山을 동락산 이라 읽지 않고,
동악산 이라 읽는 까닭부터 밝혀야 이 산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대개 樂 은 뒤에 딸려 나올 때 락으로 읽힌다.
도락산(道樂山)이니 진락산(眞樂山)이니 하는 것이 그런 경우인데, 이 경우는 즐거울 락의 경우다.
그러나 동악산의 경우에는 풍류 악으로 읽어야 한다.
천상의 노래, 즉 음악이 울린다(동한다)는 전설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유래는 이렇다. 이 산의 개산조인 원효대사가 성출봉(聖出峰 형제봉 동봉으로 동악산 최고봉)
아래에 길상암을 짓고 원효골(청류동 남쪽 골짜기)에서 도를 베풀고 있는데
하루는 꿈에 성출봉과 16아라한이 그를 굽어보는지라 깨어나 즉시 성출봉에 올라가 보았더니
1척 남짓한 아라한 석상들이 솟아났다는 것이다.
원효가 열일곱 차례나 성출봉을 오르내리면서 아라한 석상들을 길상암에 모셔 놓으니
육시(六時) - 불교에서 하루를 여섯으로 나눈 염불독경의 시각으로 신조, 일중, 일몰, 초야, 중야, 후야- 만 되면
천상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퍼졌다 한다.
도림사 응진전에 봉안된 아라한상들이 당시의 것이라 전해지고 있으나 신빙성은 없다.
마을 주민들은 곡성 마을에서 장원급제자가 탄생하게 되면 이 산에서 노래가 울려 펴졌다고도 한다.
남원 실상사 약사전의 약사여래상처럼 나라에 불길한 징후가 나타나면 땀을 흘리는 흉조를 나타내는
불상이 있는가 하면 동악산처럼 길조를 알리는 산도 있기 마련이다.
곡성의 진산인 동악산은 크게 두 산덩어리가 남북으로 놓여 있다.
각 산덩어리에는 비슷한 높이의 정상이 있는데 이 두 산덩어리를 가르는 것이 배넘이재이고,
남봉(형제봉·동봉과 서봉으로 형성돼 북봉에 동악산, 남봉에 형제봉 이라 표기해 놓고 있지만
최고봉은 형제봉이 된다. 산이름의 유래가 성출봉(형제봉 동봉)에서 유래됐다는 것과
주요 등산로가 형제봉을 중심으로 더 잘 나 있다는 점은 형제봉이 동악산의 주봉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 산을 삼남 제일의 암반계류라 부르는 까닭은 산들목에 있는 도림사로 들어서면서 알게 된다.
그다지 깊지 않은 계곡인데도, 암반이 펼쳐지는 시원스런 품세는 삼남에서
제일이라는 과찬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고 길이도 200여m에 달한다.
청류동계곡이라 부르는 이 계곡의 암반에는 새긴 글자도 무수히 널려 있다.
누군가 이 암반계류의 절경마다 一曲(일곡) 二曲(이곡)하며 구곡까지 새겨 놓았는데,
더러는 깨지고 더러는 도로확장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도림사 입구 상가 주차장 부근에서 2곡, 4곡, 5곡 등의 곡이름과 淸流洞(청류동), 丹心臺(단심대), 樂樂臺(낙락대) 등의
지명, 樂山玩草 吟風弄月(요산완초 음풍농월)이니 淸流水石 動樂風景(청류수석 동악풍경)이니 하는 싯구,
그리고 아무개 장구처(杖 處)라 하며 자기 이름이나 호를 새긴 크고 작은 각자들을 마치 설악산 비선대나
두타산 무릉계에서처럼 발견할 수 있다.
도림사 일대가 관광지로 지정된 동악산은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벚꽃은 쌍계사보다 약 1주일 늦다.
● 주요등산로
√ 제 1코스 (2시간30분 소요) 도림사 - 주계곡 - 배넘어재 - 형제봉 - 길상암 - 도림사
√ 제 2코스(4시간소요) 죽동리 - 동악산 - 배넘어재 - 형제봉 -주계곡 -도림사
√ 제 3코스(4시간 소요) 청계동 계곡 - 동악산 - 배넘어재 - 주계곡 - 도림사
√ 제 4코스(4시간 소요) 학정리 - 동악산 - 배넘어재 - 형제봉 - 길상암 - 도림사
[곡성군문화관광과 발췌]
[산행지도]
●산행코스 : 오토캠핑장 - 깃대봉(348m) - 형제봉(750m) - 배넘어재(532m) - 청계동갈림길(736m)
- 동악산(735m) - 마른계곡 - 청류동계곡 - 도림사 - 오토캠핑장
●산행거리 : 13.1km / 4시간30분 소요
동악산은 도로변에서 바로 보이기 때문에 드러난 산이라고 보기 쉽다.
그러나 실제 산행에 들어서면 산 안에 또 산이 있다는 감이 들 정도로 계곡 형성이 특이하다.
청류동 계곡이 상류에서 T자를 이루며 양쪽으로 각각 2~3km 이상 깊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합류지점에서 정상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주의를 요하는 것은 암산인 데다가 지릉들이 가파른 암릉을 이루고 있어
어설피 변형 코스를 잡지 말라는 것이다.
잘못 든 암릉에서 고생하면 하루 종일 헤멜 수도 있는 악산이다.
동악산 종주산행은 곡성 오토캠핑장 입구에서 출발한다.
오토 캠핑장 산책로를 따라 형제봉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오토 캠핑장 캠핑면이 한동한동씩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오토캠핑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우측 임도는 산책로...
등산로는 묘지 옆으로 올라가야한다. 형제봉까지 가파르게 오르막이 시작된다.
동악산 일주코스는 형제봉 오르는 등산로가 제일 힘든 코스다.
힘든만큼 누군가가 이렇게 중간중간 쉼터와 아기자기한 돌탑들을 쌓아두고 등산객들을 맞이한다.
예전에는 이런 표말도 없었는데... 참 고맙다.
저 아래 오토캠핑장이 보인다.
형제봉 오르는 길에 손에 잡힐 듯한 동악산이 바로 앞에 있다.
형제봉 오르는 힘든구간에는 어김없이 이렇게 좋은 글귀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바로 앞에 깃대봉과 저멀리 대장봉이 보인다. 그 사이로 보이지는 않지만 형제봉이 있다.
동악산 깃대봉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는 오르막의 맛베기다.
동악산과 형제봉 사이에 다른 골짜기가 능선이 하나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다. 찾는이들은 동악의 공룡능선이라고 한다.
가을이면 이 코스 중간 넓은 바위에 머물며... 한숨 자고 가기도 했었다.
곡성IC에서 나와 골짜기 사이로 보이는 지방도 60번 도로다.
저 멀리 곡성의 봉두산도 보인다.
형제봉 도착전에 동봉에 도착했다. 다시 짧게 내려갔다가 올라야 동악산의 제일봉 형제봉이다.
동봉에서 바라본 동악의 공룡능선과 저멀리 동악산이 보인다.
공룡능선을 가깝에 잡아 본다.
동악산 형제봉 오르면 탐험가 허용호 대장의 기념비도 있다.
동악산 형제봉(758M) 이다. 동악산 정상보다 더 높은 제일봉이다.
형제봉에서 막바로 도림사 방향으로 하산하면 공룡능선을 타게 된다.
형제봉에서 50여미터 진행하면 아담한 쉼터 성출봉이 나온다.
형제봉에서 배넘어재로 진행하다보면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삼거리가 나온다. 원효동과 동악산 방향의 배넘이재가 나온다.
여기서 능선을 오르면 대장봉이 나오는데.. 대부분 형제봉의 힘든구간을 맞본 등산객들은
우회길을 통해 편안한 배넘이재로 진행한다.
능선의 마루금을 따라 룰루랄라 진행하다 보면 배넘이재가 나온다.
배넘이재는 곡성 입면 약천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동악산 정상은 다시 주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
동악산 정상을 돌아 도림사 방향으로 하산하려면 6KM정도의 거리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여 배넘이재에서 도림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동악산 가는길에 능선에서 바라본 입면 약천방향의 조망이다.
동악산 가는 방향으로 좌측으로 길게 뻗은 살뿌리 주능선이다.
주능선을 걷다보면 이렇게 솔향을 그윽하게 느낄수 있다.
살뿌리 삼거리에 도착했다.
살뿌리 계곡도 한눈에 보인다. 저멀리 순창의 옥출산과 강천산이 보인다.
가깝게 동악산이 눈앞에 보인다.
위험구간은 이렇게 우회길도 만들어 놓았다.
주능선의 아기자기한 바위들도 눈의 즐거움을 준다.
동악산 500M전에 청계동 방향으로 하산하는 삼거리가 나온다.
청계동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도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눈 앞에 펼쳐진 동악산 상부 모습이다. 계단으로 잘 정돈되어 오르는데는 어렵지 않다.
동악산 상부에서 바라본 형제봉과 공룡능선이다.
입면과 살뿌리방향의 모습
청계동 방향의 능선 모습
지나온 능선길
형제봉과 공룡능선
동악산 정상 735m 정상석과 돌탑이 있다.
이번에도 정상 조망이 아니다.
정상에서 인증샷~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산해야 할 청류동 계곡과 능선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곡성읍내가 한눈에 보인다.
동악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도 급 경사길이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상부 중간에 삼거리 길이 나온다. 곡성읍내로 하산하는 길과 도림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중간 마른계곡을 내려오다 보면 좌측으로 200여미터에 신선바위가 나온다.
급 경사길을 하산하다보면 계곡의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배넘이재와 하산하는 도림사 삼거리 갈림길이다.
동악산 청류동계곡 상부쪽이다. 넓은 계곡의 암석위에서 혼자 마음껏 즐겨본다.
도림사도 지나쳐 온다.
청류동 계곡은 암반석이다.
제 1반석부터 ~ 제 9반석까지 약 1KM의 길이로 이루어져 있다,
각 암반에는 선연의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그들의 풍류를 엿볼수 있다.
계곡을 따라 10여분 내려오면 처음 출발했던 오토캠핑장 입구가 나온다.
동악산 일주종주 산행은 처음 형제봉 올라가는 길만 힘들다.
형제봉을 지나치면 고도가 별로 없는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정상과 도림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여러 등산로 길이 잘 표시되어 있다.
형제봉에서 배넘이재 오는길에 알바를 조심해야 한다.
'´″’´°³о♡ 국내산행 > 호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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