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한가위
세석명월과 지리일출을 품다.
● 추석 한가위를 보내고 있자니 몸이 쑤시고 근질근질 거린다.
어느 산 마루금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은 어쩔수 없다.
벌써 마음과 행동은 지리산대피소 예약방에 들어 가 있다.
연휴, 그도 그럴것이 장터목대피소는 모두 만석이다.
다시 세석을 검색해보니 몇자리가 남아 있다. 본능적으로 예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1시간거리 백무동으로 향한다.
나의 일정은? 세석에서 1박을 하고 새벽 천왕봉을 오르기로 한다.
맑은 하늘에 세석명월과 천왕일출을 기대하며...
어머님 품처럼 포근한 지리산으로 GO~
●산행지 : 지리산(1,915M)
●산행코스 : 백무동 - 가내소 - 한신계곡 - 세석산장(1박) - 촛대봉
장터목 - 재석봉 - 천왕봉 - 장터목 - 하동바위 - 백무동
●산행거리 : 총 18.6km
지리산 산행길에 금대암 조망 좋은곳에 들려 지리산 다랭이 논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집에서 1시간을 달려 백무동 탐방안내소에 도착했습니다.
벌써부터 자연이 주는 소중한 재산이 몸에 느껴지며 와 닿습니다.
고즈넉한 세석길을 따라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첫나들이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소중한 재산을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며 한신계곡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계곡에서 흐르는 음이온 산행길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한신계곡의 가내소 폭포입니다. 인증샷도 혼자 찍어 봅니다.
전설도 그럴뜻한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12년동안 도를 닦던 도인이 유혹에 빠져 도를 실패하고 나 가네~ 해서 가네소라고 전해졌다고 합니다.
또한, 마천면 주민들이 가뭄이 들면 가내소를 찾아 기우제를 지냈다고도 합니다.
[가내소 폭포]
세석도착 1.7km 지점부터 세석능선까지는 죽음의 깔딱고개가 이어 집니다.
세석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지리산 능선의 야생화의 풍경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세석 대피소에 도착한 등산객들의 모습입니다. 오늘 1박을하고 내일 새벽에 천왕봉을 향할 겁니다.
어둠이 찾아 온 세석의 데크에 앉아 세석명월을 바라보며 한가위 대보름달 소원을 빌어 봅니다.
지리산의 으뜸은 지리 10경중 하나 "벽소명월" 이 유명한데...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세석명월도
보기 아까울 정도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유성과 함께 수놓고 있습니다.
데크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고 계신 많은 등산객들도 소원과 함께 탄성을 자아냅니다.
[세석명월]
새벽일찍 일어나 천왕봉을 향해 지리산 마루금을 걷습니다.
03:00분, 천왕봉까지는 5.1km /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렌턴의 불빛도 오늘만큼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밝은 달빛이 산행길을 훤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1시간 10여분만에 장터목에 도착하니 04:10분이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혼자오신 여성분하고 촛대봉 오르는 산행길에 만나 말벗을 하다보니 심심치 않게 왔습니다.
장터목에서 20여분의 휴식... 04:30분에 거북이 걸음을 하며 천왕봉을 향합니다.
05:20분 지리산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일출시간까지는 40여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다행이 바람이 잔잔하고 춥지 않아 정상에서 견딜만 합니다.
천왕봉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등산객들입니다.
모두 소망들을 안고 장엄한 일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역시 소망을 동쪽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에 담았습니다.
잠시 인증샷도 찍어 봅니다. 천왕봉 정상석은 줄을 서서 인증샷 찍는분들이 많아
이렇게 담아 가기로 했습니다.
일출이 뜨는 동쪽하늘과 달이 지는 서쪽하늘입니다. 멀리 반야봉이 눈이 들어 옵니다.
기다림에 멋진 산하의 굽이굽이 펼쳐진 운해의 모습도 담아 봅니다.
06:06분에 장엄한 지리산 천왕봉 일출은 떠 올랐습니다.
지리 10경중 하나 제일 으뜸인 "천왕일출" 입니다.
처음보는 지리일출은 아니지만 올때마다 새롭고 장엄하기만 합니다.
[천왕일출]
천왕봉의 천주석 앞에 다가가 천왕봉의 氣와 소망을 안고 장터목으로 되돌아 옵니다.
누군가는 천주석의 의미를 묻기도 합니다.
천왕봉에서 재석봉까지 오는 산행길에 아름다운 지리의 산하를 담아 봅니다.
지리산 제석봉의 죽은 고사목도 야생화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나치는 분에게 인증샷도 부탁해 봅니다.
장터목에 도착해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하산길을 진행 합니다.
중간지점 소지봉을 통과하고 하산길의 목마름을 참샘에서 한대박 물을 마시며
제일 위험한 하동바위를 통과하여 백무동 탐방안내소까지 1시간 40여분 소요 되었습니다.
지리산은 엄마 품처럼 늘~ 포근한 느낌이 있다고 한다.
나에게도 지리산은 늘~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호흡하고
무욕청정의 내면의 깨달음을 느끼게 해준다.
금번 지리산 세석명월과 천왕일출은 더없는 황홀함과 기쁨을 주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침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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