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제일의 철웅성 금성산성
(노적봉에서 바라본 보국문)
◈ 금성산성 개요
담양 금성산성은 산성산 위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으로 산성산은
최고 해발 603m의 높이로 깎아지른 바위 벼랑이 이어진 산이며,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게다가 부근에는 이보다 높은 산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산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널찍한 분지 형태로 되어 있어 이곳에 성을 쌓아 두면
나는 새가 아닌 이상 바깥에서는 결코 성안을 볼 수 없는 지형으로 된 천혜 요새지이다.
또한 성안에는 샘이 풍부하여 충분한 식량만 쌓아 놓는다면 매우 오랜 시간동안 성을 지키며
적군을 붙잡아 둘 수 있는 훌룡한 조건까지 갖추었다.
과거 조선은 지역을 지키기 위해 평지에는 읍성, 배후 산에는 산성을 동시에 축조했으며,
평시에는 읍성에서 관리와 백성들이 생활을
하다가 적이 쳐들어오면 산성으로 옮겨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단단히 지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담양에는 읍성이 없었기 때문에 이 금성산성은 평시 읍성의 역할도 상당부분 맡았으리라 짐작된다.
현재 금성산성에는 관아와 민가터가 많이 남아있어 옛날 이곳에 많은 병사들이 주둔하여 주변을 경계했다.
최초의 축조 시기는 길게는 삼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도 하지만 실제 역사 기록에 처음 나타난 것은
고려사절요의 기록이다.
고려 우왕 6년(1380년) 에 왜구에 대비하며 개축했는데 '금성(金城)'이라 했다 한다.
비록 성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이보다 이전인 고려 고종 43년(1256년)에는
몽고의 차라대군이 담양에 주둔했다는 기록도 있다.
금성산성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태종 때로
1410년 전라, 경상도의 12개 산성이 수축된 기록에 나온다고 하며,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록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추월산에 석벽이 사방을 둘러 둘레가 9,018척, 13천(샘)이 있고,
연동사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이 가까워 오자 조선은 국가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입보농성의 최적지인 산성의 보수를 서두르게 된다.
이때 금성산성 역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했으며 계속적인 보강이 이루어져
이때부터 금성산성은 장성 입암산성, 무주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리게 된다.
금성산성은 그 훌륭한 지정학적 위치만큼이나 역사적으로 전화를 겪어 왔다.
고려시대에는 몽고군에 맞서는 항몽의 전적지로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의 거점으로 노령을 넘어 호남으로 진출하려는 왜군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정유재란 때의 전투는 피로 피를 씻는 치열한 격전으로
전투가 끝난 후 외남문인 보국문 오른편 깊은 골짜기로
전사자를 치우고 보니 시신이 무려 2,000여구에 달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골짜기의 이름을 이천골(二千骨)이라 부른다고 한다.
개화기에도 녹두장군 전봉준의 동학군이 이 곳을 거점으로 삼아 진압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전봉준이 잡혀 죽음을 당한 이후 이곳 금성산성도 결국 관군에게 점령되어
성 내의 전각과 모든 시설들이 불에 타버리는 참화를 겪게 된다.
금성산성은 돌로 쌓여진 석성이며, 내성과 외성의 2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길이는 7,345m로 외성이 6,486m, 내성이 859m이며, 연면적은 1,197,478㎡(362,237평),
내성의 면적은 54,474㎡(16,478평)이다.
성의 전체 크기를 판가름하는 외성은 연대봉과 철마봉,
시루봉 등의 바위로 된 산봉우리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구간이
아찔한 벼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여 방어력을 한껏 높이는 한국의 산성답게 가끔씩 바위 벼랑을
그대로 자연성벽으로 이용한 곳들도 있다.
바위 능선이 매우 험준한 곳이 많아 지정된 문이 아닌 곳으로는 통행이 어려우며,
심지어 병사 한명 없이도 능히 지켜지는 구간이
전체 외성의 약 30%에 이른다고 하니 방어요새로서 산성의 가치는 이루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특히, 산 아래 담양댐이 건설되며
서쪽 성벽의 바위벼랑 아래로는 인공 호수의 깊고 푸른 물결마저 넘실거리게 되어서
풍경의 아스라함을 한껏 더한다.
1991년 사적 제353호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지금의 모습은 최근에 복원된 것이다.
(금성산성(산성산)&강천산 등산지도)
●산행지 : 담양 금성산성(산성산)
●산행코스 : 주차장 - 보국문 - 남문 - 동문 - 북문 - 서문 - 보국문 - 주차장
●산행거리 : 약 8.6km / 3시간
남도의 가을도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10월중순, 집에서 30여분 거리 담양 금성산성(산성산)을 다녀왔다.
곁에 두고도 참 오랜만에 다녀온 금성산성. 성곽은 그대로지만 일부 시설물의 복원과 함께
많이 변해 있었다. 금성산성 바로 아래 담양온천에서 찍은 금성산성이다.
주차장(주차비(소형) 2,000원)을 지나 들머리에 들어서면 호젖한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한다.
이 곳이 역사적으로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산이다.
넓은 길을 조금 걷다보면 조그만 콘테이너 매점이 나오고 보국문까지는 가파른 산행길이 시작된다.
이곳이 호남 제일의 방어요세의 산성였구나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들머리에서 30여분을 걷다보면 금성산성의 첫 관문 보국문이 나온다.
콘테이너 매점에서 보국문까지는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보국문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찍어 봅니다.
보국문 현판과 함께 마루에 서서 담양권의 조망을 감상합니다.
마루에 누워 푹 쉬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보국문에서 바라보는 담양권의 조망입니다.
가까이 추월산도 손에 잡힐 듯이 있습니다.
보국문에서 조그만 올라서면 충용문이 나온다.
충용문에서 시작하여 4대문 성곽을 다 돌아오는 등산시간은 대략 5시간정도 소요된다.
충용문에서 바라보는 보국문이다.
충용문에서 조그만 올라서면 남문이 나온다.
충용문에서 산성길을 따라 진행하면 남문이 나오고 동문과 서문,북문을 가로질러 갈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동문이나 북문을 다다르면 강천사 가는 등산로도 만나게 된다.
남문산성길에서 동문산성길을 걷다보면 금성산성의 또 하나의 볼거리
호국승군무예전수관 동자암을 만나게 된다.
동자승은 만나기는 쉽지않다. 운이 좋아야 만나게 된다.
남문을 통과하여 동문을 향해 진행 한다. 예전엔 없었던 산성길 남문이 복원된 듯 싶다.
남문터에서 등산로는 성곽길과 약수샘을 끼고 걷는 두갈래의 등산로가 있다.
남문에서 20여분 약간 오르막을 걷다보면 동문터에 도착한다.
동문 성곽에 올라서면 순창의 유명한 강천산과 광덕산의 조망을 만끽하게 된다.
동문에서 바라보는 광덕산이다. 호남정맥의 줄기다.
동문에서 바라보는 강천산이다.
동문에서 바라보는 성곽길의 연대봉이다.
우뚝서 있는 연대봉
성곽길의 연대봉에 올라 조망을 만끽한다. 이 곳에 올라서면 순창권의 조망은 다 볼수 있다.
연대봉에서 바라보는 강천산 구장군 폭포와
강천산의 좌측 왕자봉과 형제봉 우측 신선봉이 한눈에 보인다.
연대봉에서 산성길을 따라 인증샷을 담았습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강천산도 서서히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산성길은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여 그대로 자연성벽으로 이용한 곳들이 많다.
산성길을 걷다보면 바위 능선으로 험준한 곳이 많이 있다.
천길 낭떠러지도 있다.
동문에서 북문을 따라 진행하는 성곽길은 내내 강천산의 조망에 빠져 걷게 된다.
가을철이면 이곳 성곽길이 강천사 단풍의 절정을 느끼게 해준다.
금성산성을 산성산이라고도 한다.
금성산성으로 많이 알려져 산성산이라는 이름은 잊혀진지 오래다.
다시 산 이름찾기의 복원으로 얼마전에 이곳 연대봉에 정상석을 세웠다고 한다.
산성길을 따라 북문을 향해 진행하다보면 강천사 저수지 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금성산성의 북문에 도착했다. 북문의 정자도 예전엔 없었다.
작년에 세워졌나 봅니다.
정자의 마루에 앉아 바라보는 조망도 넘 멋지게 펼쳐집니다.
북문 정자에서 바라보는 호남정맥의 줄기입니다.
멀리 내장산까지 굽이굽이 산줄기가 펼쳐져 있습니다.
북문에서 바라보는 추월산과 담양호(1991년 완공)가 어울어져 조망을 멋지게 펼쳐집니다.
인증샷도 담아 봅니다.
추월산과 담양호를 품고 점심을 먹고 있는 등산객입니다.
북문에서 서문, 충용문까지는 추월산과 담양호를 품고 산성길을 걷게 됩니다.
지루함이 없는 산성길은 걷는이의 또 다른 기쁨입니다.
북문에서 서문을 통과하여 철마봉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과 오르막을 걸어야 합니다.
이곳 성곽도 복원된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서문을 만나게 됩니다.
계곡을 끼고 있는 서문은 협곡을 느낄정도의 계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문은 가로질러 남문으로 갈수 있는 등산로가 있으며
성곽길을 따라 가파른 철마봉과 남문을 갈수있는 성곽길이 있습니다.
가파른 성곽길의 철마봉 가는 길입니다.
서문에서 흐르는 계곡입니다.
성곽길 가는길에 나무에서 피어나는 버섯입니다.
북문에서 걸어온 성곽길의 모습입니다.
남문가는 성곽길을 따라 추월산과 담양호의 조망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을
성곽길 한쪽에서 조망좋은 곳에 해먹를 설치하고 휴식을 취하는 분도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철마봉에 올라 바라보는 담양권의 조망입니다.
들판의 가을걷이와 하우스의 모습입니다.
철마봉에서 바라보는 성곽길의 모습입니다.
성곽안으로 산성산의 주능선도 보입니다.
성곽길 철마봉을 지나온 길입니다.
철마봉에서 천길낭떠러지에 성곽길을 보며 호남의 제일의 철웅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가깝게 산성 아래의 담양온천의 모습도 보입니다.
산성길을 지키고 있는 노송도 운치 있어 보입니다.
4개의 문을 통과하여 산성길을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보국문입니다.
멀리서 성곽길 아래의 성문도 운치있게 보기 좋습니다.
금성산성(산성산)의 안내도 입니다.
보국문을 통과하여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성곽길 일주를 마치고 하산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전화를 격어온 금성산성이
지금은 원형으로 많이 복원되어 금성산성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또 다른 풍경의 아스라함이 더해주고 있다.
가을에 산성길을 따라 호남정맥의 단풍으로 물들인
산하의 멋진 조망과 함께 추천하고 싶은 산이다.
'´″’´°³о♡ 국내산행 > 호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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