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 국내산행/호남권

태풍 고니가 지나간 지리산 운해는 황홀했다.

나정희 2015. 8. 26. 18:30

 

 

 

 

● 산행지 : 지리산(1,915M)

● 산행코스 : 백무동 - 참샘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참샘 - 백무동(원점회귀)

● 산행시간 : 15KM / 7시간 30분(휴식 포함) 

 

 

태풍 고니가 지나간 지리가 그리웠습니다. 새벽 배낭을 챙겨들고 지리산으로 향합니다.

집에서 1시간 거리 백무동... 가는 길에 하늘은 시꺼먼 구름만 잔뜩 끼어 있습니다.

천왕봉은 검은 먹구름에 가려져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 가닥의 희망을 갖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리산 소요시간 이정표)

 

 

 

 

06:00시 지리산 백무동 탐방안내소를 통과합니다. 요즘은 탐방객 방명록 쓰는 거 아시죠?

대피소 예약자만 쓰는 게 아니라 당일 산행 탐방객도 꼭~ 작성하고 산행을 해야 합니다.

 

 

 

지난밤 태풍 고니의 영향일까요? 계곡이 물줄기가 시원하게 흘러내립니다. 물 소리도 시원스럽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백무동 탐방안내소를 지나 천왕봉 7.2km을 향해 힘차게 올라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물 소리에 취해 걷다보니 하동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덥지 않은 시원한 계곡의 바람과 음이온이 산행 길을 즐겁게 합니다.

 

 

 

하동바위에서 조금 빡세게 오르다 보면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참샘이 나옵니다.

시원스레 흘러 나옵니다. 잠시 쉬면서 얼굴 찬물 마사지와 목마름을 해결합니다.

 

 

 

참샘에서 소지봉까지는 죽음의 꿀딱 고개입니다. 백무동 코스중에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특히, 이곳이 안전사고 다발구간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 체력에 맞게 걷고 쉬면서 산행해야 합니다.

오버페이스는 절대 금물입니다.

 

 

 

국립공원 사망사고 1위가 심장 돌연사인 거 아시죠? 모두 조심하세요.

 

 

 

장터목 ↔ 백무동 중간지점이 소지봉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꼴딱 고개 올라서면 그곳이 중간지점입니다.

 

 

 

 

태풍 뒤끝이라 그런지 가는길에 고목도 많이 상해있습니다. 한적한 산행길이 한가롭기만 합니다.

 

 

 

 

장터목 바로 앞 주능선입니다. 세석능선까지 짙은 운무에 가려져 풍경이 별로입니다.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은 아름다운 운해가 펼쳐져 있습니다.

 

 

 

 

 

저 멀리 북쪽의 산하는 덕유산까지 아름답게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오르다 황홀한 모습에 잠시 취해 봅니다.

 

 

 

 

 

바로 아래 남부 능선도 몰려오는 운무에 문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합니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몇몇 사람만이 취사장에서 분주하게 아침을 하고 있습니다.

 

 

 

 

 

 

장터목 산장에서 바라보는 동부 쪽 산하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듯이 아름답게 운해가 펼쳐져 있습니다.

약간의 기대는 했지만 혼자 보기에 너무도 황홀합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 천왕봉을 향해 진행합니다. 장터목까지 원점회귀 왕복 3.4km 

룰루랄라~ 소요시간 2시간을 예상하고 가는 길에 뒤도 보면서 걷습니다.

  

 

 

 

 

 

제석봉의 고사목도 애처롭게 지리산을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지나는 길손들에게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신비스러움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중산리 방향의 계곡입니다. 아직은 푸름을 멋스럽게 자아내고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이곳도 단풍으로 물들어 있겠지요.

 

 

 

지금 제석봉은 등산로를 제외한 자연휴식년제로 야생화 천국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운무에 가려져 속살을 보이기 싫은가 봅니다. 이 모습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천왕봉 아래 동부능선과 산하의 풍경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해서 연출합니다.

 

 

 

이번에 발견한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선인유람길 '테마로드'  지리산을 찾는 이에게 또 하나의 감동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통천문에 도착했습니다. 천왕봉 까지는 500m 남았습니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통천문 위에서 카메라에 담은 장면인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까요? 살포시 열리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정상 부근입니다. 칠선계곡 길입니다. 특별 보호구역으로 탐방예약과 가이드 제로 운영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지리산을 찾는다면 한 번쯤 꼭~ 가보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칠선계곡 대륙폭포는 지리산 최고의 폭포수입니다.

 

 

 

 

수시로 변화는 운무 속에서 정상 아래 풍경을 담았습니다.

 

 

 

 

지리산 정상 천왕봉입니다.

 

 

 

 

하늘의 떠받들고 있는 천주석입니다.

천주석 앞에 다가가 천왕봉의 氣와 소망을 안고 기도해 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산하입니다. 운무의 흐름에 제각각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정상석을 품어 봅니다. 늘~  많은 인파로 인증샷 찍기도 힘들었는데...  

 

 

 

 

 

 

 

 

 

 

 

 

 

정상에서 인증샷 놀이와 수시로 변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 다시 장터목을 향해 하산합니다.

사실 배가 고파서 더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ㅎㅎ

 

  

 

 

 

하산길은 또 다른 풍경이 펼쳐쳐 있습니다. 올라올 때와 다른 풍경이 가슴 설레게 합니다.

 

 

 

 

한두사람씩 등산객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사목의 애처로움도 뒤로 하고 장터목에 도착해... 라면에 하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백무동으로 하산합니다.

조망을 더 좋았다면 세석경유 한신계곡으로 하산, 예정이었으나 연무로 뒤덮인 산줄기가 그리 방갑지 않았습니다.  

 

 

 

 

백무동의 하늘도 가을 하늘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백무동 탐방 안내소 옆... 족욕탕은 벌써 많은 분들이 차지하고 잇습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입구를 빠져나옵니다.

 

 

 

백무동 탐방 안내소를 빠져나오는데 커피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아이스커피를 식혀 마십니다.

목말랐는지... 단숨에 마시는 걸 보고 인심 좋은 사장님~ 한잔 더 주신다고 합니다. 좋아라...

 

 

 

 

 

돌아오는 길에 뱀사골, 달궁계곡을 들려 왔습니다.   

 

 

 

 

정령치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봉우리 입니다. 우측 반야봉을 시작으로 중간에 천왕봉, 중봉까지...

아름답게 펼쳐진 모습이 장관입니다.  

 

 

 

정령치에서 바라보는 남원의 풍경입니다.  

 

 

 

 

지리산 정령치 해발 1,172m 입니다.  주차, 평일 한시간은 무료라고 쓰여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남원 일성콘도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남원 맛집, 가마솥해물탕

 지난 히말라야 임자체 등반 때 함께 등정했던

후배집에 들려 배뿔뚝이 되게 대접받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