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차별 없는 아름다운 세상~
장애인과 김홍빈 대장이 함께 걷는
무돌길 이야기
(무등산 무돌길 백남정길)
장애인과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함께 걷는 무등산 무돌길 - 세번째 이야기
가을 추수가 한창인 남녘의 들판과 단풍이 우거진 가을 풍경을 느끼며 무등산 자락 무돌길을
광주시 광산구 장애인 보호작업장 식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옛부터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은 사람이 있는 정겨운 길이며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길이다.
그 길에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었다. 갖졌다.
이번 행사는 트렉스타, 순천·광양 기정떡, 롯데슈퍼 임직원이 협찬과 자원봉사를 해 주셨다.
아침 9시 화순 이서초등학교 집결해 무등산 무돌길 7~6구간(화순 이서초교 → 경상마을 정자)까지 7.5km 역순으로 걷기로 한다.
이번엔 출발 10분 전에 모두 도착해 분주하게 준비를 한다. 모두 즐겁고 신나있다.
출발에 앞서 단체사진을 담는다. 지난 1코스부터 시작해 이번이 3번째 만남이다.
항상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작지만 부족함을 채워주려고 하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은
무돌길 트레킹을 통해 주기적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과 함께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 만들려고 노력한다.
처음 만남이 아니다. 장애우 모두 어색하지가 않다. 오랜 친구처럼 반갑다.
처음 무등산 무돌길을 개척하시고 지금은 무돌길 숲 해설가로 봉사하고 계시는 김인주 선배님의 자세한 설명이 있다.
만날 때마다 반갑게 맞이해주신 선배님이 좋다.
무돌길 6~7코스는 담양과 화순을 잇는 구간으로 시골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람이 사는 정겨운 길이며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길이다.
무돌길은 자연이 숨 쉬는 숲도 걷는다.
추수가 끝난 농로 길도 걷는다.
가는 길에 넘어지고 미끄러져도 두렵지 않다. 서로 의지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땐 질서정연하게 서서 도움을 받는다.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읺는다.
험한 길이 지나고 다시 좋은 길이 나올 때는 모두 오손도손 얘기를 나눈다.
누구는 평강공주, 유재석 하며 유머와 위트가 있다.
뒤쪽으로 위용을 드러낸 무등산의 가을이 서서히 물들고 있다.
추수가 끝나지 않은 황금벌판의 가을색이 사람과 아우러져 이쁘다.
농로 길도 우리에겐 소통과 교감의 길이다.
다시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작은 숲길을 지나 평탄한 길을 걷는다.
걷는데 모두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
되려, 함께하는 나로 인해 힘들지 않을까. 염려가 앞선다.
남도의 들판과 무등의 산하를 바라보며 모두 정겨운 미소가 좋다.
사탕 하나도 대장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무동마을에 도착했다. 몸은 조금 불편할 뿐 맑은 영혼의 장애우들이다.
편견과 차별이 없는 우리가 함께 아우러져 가야 할 장애우들이다.
다시 함께 길을 나선다.
길모퉁이 작은 양철 지붕집 담쟁이넝쿨이 가는 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좁은 골목길이 사랑스럽다.
무등산 무돌길 51.8km 중 제일 난코스다. 해발 370m 백남정재를 넘어야 한다.
담양과 화순의 경계인 백남정재 다. 호남정맥길에 무등산을 가기 위해서는 지나쳐야 할 고개다.
백남정재는 경사가 심해 오르기가 벅차다.
장애우들을 위해 무동 마을에서 경상마을 쪽으로 역순을 택했다. 오르기가 쉽다.
무돌길 숲 해설가 김인주 선배님의 자세한 설명이 있다.
옛날 이곳 백남정재는 숲이 험하고 비탈이 심해 산적들이 들끓었기에 백 명의 남자가 모여야 넘어갈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모두 백남정재에서 대장님과 함께 단체, 개인 인증샷을 담는다.
서로 좋아하는 분하고 기념촬영을 권하지만 쑥스러워한다. 함께 찍기를 원한다.
백남정재의 가파른 내리막길 모두 안전을 당부하며 서로를 의지하며 하산한다.
먼저 앞서는 이도 없다. 질서 정연하게 앞만 보고 걷는다. 선두는 너무 왔나 싶으면 후미를 위해 기다려준다.
걷다. 넘어지면 먼저 손을 내민다.
장애우들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무등산 무돌길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정신적 신체적인 이유로 갈 수가 없었다. 갈 용기가 없었다. 그러나 이렇게 서로 이끌고 다독이며 무사히 백남정재를 하산했다.
모두 힘듦보다 즐거운 모습이다. 함께 이끌고 밀어주며 박남정재를 넘어 경상마을에 도착했다.
다 함께 어울림의 무돌길은 너무도 좋다.
모두 무사히 도착해 맛있는 점심이 진미다.
걷는 즐거움도 함께하는 행복함도 모두 오랜 추억으로 마음속 깊이 새겨두었을 것이다.
장애우들에게 길을 가는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험난하고 힘든길이 아닐 것이다.
사회가 바라보는 우월감과 혹은 동정의 눈길이 아닐지?
하루빨리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 꿈을 펼칠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모두 평등한 세상을 될 수 있도록 힘차게 외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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