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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하늘이 내려준 '천상의 화원' 바래봉 철쭉

나정희 2017. 5. 14. 00:36



■ 산행지 : 지리산 바래봉(1,165m)

■ 산행일시 : 2017. 5. 13(토)

■ 산행코스 : 용산마을(허브랜드주차장) - 운지암삼거리 - 운지암뒤 등산로 - 바래봉삼거리 - 식수대 - 바래봉 -

팔랑치 - 부운치(원점회귀)



전국 3대 철쭉 군락지 국립공원 지리산 바래봉(팔랑치)

바래봉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끝자락이며 봄철에는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로 겨울철에는 눈꽃 산행지로 유명하다.

지금은 기후와 생태계의 변화로 많이 사라지고 없지만 오래전에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은 세석평전을 꼽았다.

그러나 지금은 바래봉을 더 많이 찾는다. 

아마 접근성도 좋지만 바래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최고의 조망과 만개한 팔랑치의 철쭉과 함께 어우러져 황홀함 자체다.

싱그러운 초록의 5월, 울긋불긋 수놓은 바래봉 연분홍 철쭉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이른아침 집에서 50여분을 달려 바래봉 주차장에 도착했다. 운지사 등산로를 올라 바래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바래봉 하부 쪽은 철쭉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벌써 시들고 말라 보이지 않는다. 5부 능선부터 연분홍 철쭉은 반갑게 미소지으며 웃는다.

 


바래봉 삼거리에서 팔랑치로 향하는 길은 천상의 화원이 펼쳐진다. 

바래봉 정상을 찍고 다시 삼거리까지 회귀, 팔랑치로 향한다.



바래봉 가는 길, 구상나무 군락지가 독특한 이색적인 풍경을 빚어낸다. 이곳 겨울(눈꽃) 풍경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지리산에 몇 안되는 손꼽는 약수다. 마를 날이 없고 일년 내내 흐른다. 바래봉을 찾는 이에게는 목마름의 갈증을 해소해 준다.  



바래봉 올라가는 테크 계단은 새롭게 단장했다. 봉우리 주변 생태계 복원 차원에서 정비된듯싶다. 





바래봉 정상부근 철쭉은 팔랑치보다는 못하지만 군데군데 은은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



지리산 바래봉(1,165m) 정상이다. 지리산 서북능선의 마지막 봉우리 지점이다.



바래봉 아래로 길게 뻗은 산줄기 너머로 남원 운봉마을이 보인다. 그 너머로 백두대간 줄기도 힘차게 뻗어 나간다.

백두대간 여원재에서 고남산을 지나는 산줄기다.



바래봉 정상에서 서북능선 팔랑치 철쭉 군락지를 훔친다. 멀리서 바라봐도 한 폭의 그림이다.



서북능선 사이로 군데군데 펼쳐지는 철쭉군락지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갑자기 날파리들이 설친다. 바래봉 철쭉 넘어 희미하게 지리산 천왕봉이 속살을 비춘다. 그곳으로 다시 오르고 싶다.  



바래봉 전망데크에서 만복대 아래 정령치를 훔친다.



지리산 서북능선에서 굽이굽이 고리봉을 지나 노고단과 반야봉이 손짓한다.



팔랑치를 지나 고리봉과 만복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능선 사이로 곳곳에 분홍 물감을 칠해놓은 듯 아름답다.



더 가까이서 팔랑치를 담는다. 자연이 만들어 낸 분홍빛 유혹에 잠깐 빠져든다.  








녹색의 기운이 싱그러운 지리산도 분홍빛 유혹에 못이겨 그만 춤추고 만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좋다.






바래봉 삼거리에서 팔랑치로 길게 늘어선 알록달록 꽃길도 보기좋다.






일찍 올라오기를 잘했나 싶다. 드문드문 몇몇 사람들만이 눈에 띈다. 이 모두를 품을수 있어 좋다. 욕심쟁이라고 해도 좋다. ^^





다시 가던길을 멈춘다. 눈에 들어오는 팔랑치의 풍경은 하늘에서 내려준 천상의 화원이다.

한폭의 수채화가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넋을 잃고 황홀함에 심장이 띈다.






다시 굽은길을 돌아 눈앞에 펼쳐지는 팔랑치의 분홍빛 풍경에 지리산 최고의 철쭉 군락지를 안아본다.



오던길을 뒤돌아 보는 풍경도 그림이다. 사방으로 멋진풍경에 어디다 눈과 마음을 둬야 할지 모르겠다.






연분홍 철쭉 넘어 싱그런 신록이 조화롭다.   



팔랑치에서 멀리 바래봉을 훔친다. 정상부 군데군데 활짝 핀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팔랑치 군락지의 등산로 옛길이다. 지금은 철쭉 보호차원에서 우회 데크길을 만들었다. 

  









아직 개화전이라 팔랑치에서 부운치 가는 길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연무로 살포시 내미는 지리산 동부능선도 오늘은 아쉽다. 맑게 게인 파란하늘이 그립다.   




다시 팔랑치에서 오던길을 되돌아 간다.

이외수 님의 '길을 위한 명상' 이 생각 난다.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바래봉은 말없이 반긴다. 산아래 구상나무도 다소곳이 푸름을 발산하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바래봉 삼거리 도착전,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에 아쉬움의 철쭉을 마음에 담는다.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 싶다.  




임도를 따라 하산길에 남원 운봉의 모습과 물밀듯이 등산객들이 올라온다.  

산 아래 철쭉은 이미 말라 사라져 버렸다.

20여일전 히말라야 등반에서 돌아와 서서히 몸풀기로 바래봉을 향했던 몸과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졌다.  

어쩔수 없이 난 산에서 몸부림치며 지내야 할듯 싶다. 다시 내일 배낭을 꾸리고 홀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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