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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산] 하얀 상고대와 겨울 속삭임을 듣다.

나정희 2017. 2. 1. 21:13



(백아산 하늘다리)



연휴 마지막날 근대사의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백아산을 찾았다. 백아산은 무등산과 지리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험한 산세 때문에 6.25당시 빨치산 주둔지로 사용했다고 한다. 당시 마당바위에서 혈전이 이루어졌으며 당시 희생자들이 많아 넋을 기리는 의미로 하늘다리라 하였다 한다.

멀리서 보면 희끗희끗 마치 흰 거위들이 모여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백아산은 정상 부근에 하얀 상고대가 피어 산행하기 더할라이 없는 멋진 날이었다. 

 


(백아산 등산지도)




□산행지 : 전남 화순 북면 백아산(白鵝山 810m)

□산행코스 : 주차장 - 마당바위 삼거리 - 약수터 - 정상 - 마당바위 - 하늘다리 - 암릉 - 관광목장 - 주차장 




농협창고 자리에 백아산 주차장이 잘 정돈되어 있다. 50여미터 15번 국도 덕고개 방향으로 나오면 백아산 등산로를 만난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다. 초입이기 때문에 길을 건널때 주의해야 한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등산로 입구를 만나게 된다. 몇년동안에는 좌측으로 인삼밭이 즐비했는데... 이제는 흔적이 사라지고 없다.





임도를 따라 400여 미터를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솔향 맡으며 잘 정돈된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좌측으로 보이는 하늘다리가 위용이 드러내고 있다.





어젯밤에 살포시 눈을 뿌렸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여기저기 나뭇가지에 예쁜 하얀 꽃을 피었다.



초입에서 1시간쯤 오르면 마당바위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상은 우측으로 1km / 하늘다리는 좌측으로 0.2km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된다.




마당바위 삼거리를 지나 정상부근에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하얀 상고대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백아산 정상가는 천불봉 아래 바위에서 뻗어 옆으로 자란 큰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를 아래를 끼고 지나야 한다.



백아산 천불봉이다. 모두들 이곳이 백아산 정상인 줄 안다. 산 아래서 보면 천불봉이 희끗희끗 바위산으로 보인다. 



천불봉에서 바라보는 백아산 정상부 하얀 상고대는 더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북서풍의 강한 강풍이 만들어 낸 하얀 눈꽃이다.





얼마만에 함께 동행하는 길인가. 정상가는길 묵묵히 아빠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따라오는 아들을 담아본다.




백아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당바위와 하늘바위의 모습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문바위 휴양림 쪽 능선이다.



백아산(810m) 정상에서 아들 인증샷~






백아산 정상의 하얀 상고대를 훔친다. 가지마다 하얀 설화를 그려내며 환상적이다.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아들도 이번에는 왠일일까? 포즈까지 취한다. 이렇게 서서히 산에 입문시켜야 할듯...



백아산 정상석이다.








세찬 바람을 피해 정상에서 멋진 조망을 훔치며 다시 마당바위 쪽으로 하산한다.




운무가 지나간 자리에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상고대가 아름답다.



겨울왕국 나무가지에 가득 피어난 하얀 설화는 가던길을 멈추게 한다. 너무 곱고 아름다워 한참을 바라본다.    




다시 가파른 천불봉 철계단도 넘어선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고대의 향연에 설렘으로 가득한 아들녀석이 신났다.




정상에서 회귀하여 마당바위 철쭉밭을 지나 마당바위 데크 계단을 오른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산하의 모습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약수터 일대의 철쭉군락지 풍경이다. 하얀물감을 칠해 놓은듯이 한폭의 그림이다.  


 


백아산 정상능선의 풍경도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근대사의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해발 756M에 위치한 마당바위다. 넓은 헬기장과 함께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백아산 하늘다리 앞 마당바위다. 이곳에 서면 사방으로 확트인 조망을 볼수가 있다.  



산 아래 옹기종기 아늑한 화순 북면 조그만 시골마을도 보기 좋다. 멀리 호남정맥의 산줄기도 희미하게 비친다.



굽이굽이 작은 산넘어 무등산이 우뚯 서있다.


 

마당바위와 백아산 정상을 담아본다.



백아산 하늘다리는 산악 현수교량으로 연장 66M, 폭 1.2M의 최대 인원 150명이 통과할 수 있다. 2013년 새롭게 완공했다.




백아산은 무등산과 지리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험한 산세 때문에 6.25당시 빨치산 주둔지로 사용했다고 한다.

당시 마당바위에서 혈전이 이루어졌으며 당시 희생자들이 많아 넋을 기리는 의미로 하늘다리라 한다.



하산길 산 중턱에서 바라보는 하늘다리의 위용과 산 아래 협곡 벼랑이 짐작할만하다.

하늘다리를 건너다 중간준간에 유리 조망에서 바라보는 벼랑은 까마득할 정도로 아찔하다.


하늘다리에서 관광목장 하산길은 조금 가파른 하산길이다.



하산길에 산아래 백아산 눈 썰매장과 백아산 초입의 주차장이 조망권에 들어온다.


 

운무에 걸친 무등산도 포근하게 다가온다.



하산길은 멍석으로 깔려있어 하산길이 편하다. 멍석을 지댕하는 쇠말뚝만 조심하면 된다. 노출되어 걸려서 넘어질수 있다.   



하산길에 인공동굴도 만나게 된다. 채굴의 흔적이 아닌가 싶다.  



관광농원 소나무숲 하산길에 우측에 뽀쪽하게 다정스럽게 마주보고 있는 각수바위도 만나게 된다.



하늘바위에서 관광목장까지는 솔향 그윽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한다.



관광목장 입구다. 입구에 사랑나무 연리목이 반긴다.


 


관광목장에서 바라보는 하늘다리 다. 하늘다리 주변으로 험한 협곡 벼랑이 6.25당시 빨치산 주둔지로 짐작할만하다


 

관광목장을 돌아 임도를 타고 내려오면 15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

200여 미터 덕고개를 넘으면 등산로 초입의 주차장을 다시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