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암 법정스님 의자>
「가을밤이면 별빛이 영롱하다.
도시에서는 별 볼 일이 없을 테니 방안에 별빛을 초대하면 어떨까 싶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주거공간에서
혼자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라면, 시끄러운 텔레비전
스위치를 잠시 끄고 전등불도 좀 쉬게 하고,
안전한 장소에 촛불이나 등잔불을 켜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한때나마 촛불이나 등잔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고요하고 그윽해질 것이다.」
- 법정스님. 무소유 中
무소유길 따라 법정(法頂)스님 계신곳 불일암을 찾았다.
우리시대 비움의 미학을 삶으로 보여주신 법정스님은 평생을 무소유를 말씀 하셨고 언제나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다
무소유로 돌아가신 수행자 셨다.
청빈과 끊임없는 수행을 강조해 왔던 생시의 모습만큼이나 맑고 향기롭게 떠난 스님 앞에 세상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전해지고 있다.
법정스님은 1975년 10월부터는 17년간은 송광사 조그만 암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았으며 이곳에서 우리시대 대표적인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하여 대중들에게 큰 가르침으로 전해오고 있다.
불일암 들머리는 참나무와 편백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좁고 완만한 무소유길이 진행된다.
송광사 들머리에서 30여분 걸으면 불일암을 만날수 있다.
송광사 입구에서 1.5km. 송광사 800m 걸으면 울창한 참나무숲과 참나무숲을 지나 불일암에 도달하면 대나무숲의 산림욕을 만날수 있다.
중간중간 잠시 쉼을 내려놓을수 있는 편안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불일암 입구 / 정진중(08:00~16:00) 묵언이라는 안내판을 만날수 있다.
여름 욕간 이다.
불일암 입구 물이 흐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님은 이곳에서 시원하게 등목을 하셨겠지요?
불일암 스님이 머무는 요사채
스님이 정진중인 불일암이다.
불일암은 3채의 건물이 있다. 요사채 두동과 해우소 한동이 위치해 있다. 불일암 앞에는 작은 텃밭이 있다.
바람에 은은한 작은 풍경소리도 아름답게 들린다.
불일암 한 켠에 위치한 작은 쉼터
이곳에 앉아 나는 작은 깨달음을 얻고 간다.
불일암 요사채 벽에 스님의 영정과 의자가 모셔져 있다. 잠시 숙연해 진다.
스님의 경구가 담긴 책갈피 앞에는 방문자의 방명록이 작은 소망을 담아 놓여져 있다.
주인의 허락 없이 훔쳐본다.(죄송합니다)
후박나무 나뭇잎도 요사채 앞마당 나뒹굴며 가을을 제촉하고 있다.
법정스님이 잠들어 계신 곳 후박나무 다.
스님의 유언에 따라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이곳에 유골을 모셨다.
요사채 한 켠네 모셔진 법정스님 영정 이다.
스님의 큰 가르침 실천하며 받들겠습니다.
가을을 제촉하는 10월 어느날
비움의 미학을 삶으로 보여주신 법정스님 무소유길을 찾아 작은 가르침을 깨닫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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