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동부능선 단풍>
마운틴 오르가즘의 전율을 느낀다.
중독일까?
중추신경에서 신경호르몬으로 분비되는 도파민의 농도가 떨어져서일까?
다시 10여 일 만에 지리품에 안겼다.
이곳에 오면 나는 늘 엄마품처럼 편안하다.
그리고 무엇인가 홀린 듯이 중독되어 유혹에 빠진다.
그제부터 이틀간 남녘에 비가 내렸다.
지리산 단풍은 붉게 타오르며 절정을 구가하고 있다.
계곡은 맑은 물빛과 단풍이 한데 어우진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며 내려오고 있다.
지리산 가는 길 잠시 금대암에 들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삼성산 아래 다랭이 논이 유명했는데 지금은 다른 작물을 재배하여 자취를 볼 수가 없다.
한신계곡은 흐르는 맑은 물빛과 단풍이 한데 어우진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며 서서히 물들고 있다.
계곡의 물줄기는 우렁찬 소리를 내며 한신계곡을 지나 백무동으로 유유히 흐른다.
곱게 물들이며 수줍은 듯이 내려오는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다.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한신계곡의 오층폭포
한신계곡의 수려한 경관과 물소리와 어우러져 붉은 단풍은 소리 없이 내려오고 있다.
가파른 한신계곡을 올라서 세석평전 촛대봉에 도착했다.
세석 위 영신봉에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물감을 칠해 놓은 듯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촛대봉에 올라 생면부지의 검은 여우를 만난다. 검은 여우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단풍을 즐기며 인증샷 놀이 풋 빠진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길을 걷는다. 검은 여우가 담아준 실루엣이 예술이다.(^^ 감사해요)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일출 능선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아쉬움에 더 가까이 고운 단풍을 훔친다. 자연이 만들어낸 위대한 작품이다.
지리산 편안한 안식처 세석대피소가 손짓한다.
영신봉에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지리산 최고의 단풍 소식을 말해주고 있다.
일출봉에서 중산리로 이어지는 일출 능선도 질투하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유혹하고 있다.
더 미치게 더 가까이 무엇인가 홀린 듯이 중독되어 유혹에 빠진다.
연하선경으로 향하는 길, 군데군데 곱게 물들인 단풍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리 10경 중 하나, 주능선 가장 아름다운 길, 가을 풍경이 멋진 이곳 '연하선경(烟霞仙境)'은
항상 나를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빠지게 한다.
인간의 감정도 늘 변화듯이 시시각각 변화는 연하선경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아름다운 가을을 연출하고 있다.
조망 바위에 올라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이곳이 지리산 최고라고 느낄 수 있다.
저 멀리 천왕봉도 마음만큼 가까이 다가와 손짓한다.
동부와 서북의 사면에 펼쳐지는 알록달록 형형색색 물감을 칠해 놓은 듯 아름다운 빛깔은 한 폭의 그림이다.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자연과 함께 교감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천왕봉 아래 하나둘씩 예쁜 빛깔 속으로 물들고 있다.
장터목대피소 저만큼 아래 유암폭포 주변은 울긋불긋 한 폭의 그림이다.
천왕봉에서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엄마와 아들의 산행 데이트는 따뜻함이 전해온다.
하산 길,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쉬움에 백무동 코스 1.5km 지점 전망바위 올라 마음을 달랜다.
장터목 대피소 아래 한신 지곡으로 곱게 물들어 내려오는 단풍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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