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섬진강 최고의 조망 비박지 하면 이곳 순창 용궐산 정상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하늘길(대슬립) 구간이 만들어져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그 전에는 나만의 비박 아지트였다.
금요일 퇴근 후, 오랜만에 나만의 비박지를 찾았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산 멍 때리기, 좋은 장소다. 밤엔 달 멍까지...
용궐산 정상 앞에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이다.
바로 앞에 순창이 보이고 좌, 우로는 남원, 곡성과 임실, 전주까지
밤에는 저 멀리 광주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하늘길에서 정상까지는 2.5km 쯤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중간 중간 멋진 조망과 함께 할 수 있어 지루함이 없다.
정상에는 작은 텐트 2동을 칠수 있는 데크 공간이 있다.
주변 소나무 아래 등 2~3곳의 협소하지만 작은 공간도 있다.
아직도 정상 부근은 공사중이라 주변이 혼잡하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산 멍 때리기 좋은 장소다.
이른 아침에 자연이 만들어 내는 멋진 풍경과 멜로디에 서서히 빠져든다.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과 새소리는 청아한 자연의 소리다.
산 그리메를 넘어 태양은 찬란하게 떠 오른다.
굽이 흐르는 섬진강은 운해속에 갇혔다.
잔도 위에 펼쳐진 운해는 이곳이 용이 거쳐하는 궁궐, 말 그대로 하늘을 보며 걷는 하늘길이다.
하늘길 위에서 바라본 경치는 천하일품이다.
혼자서 이렇게 호강해도 되는가 싶다.
대한민국 최초의 하늘길(잔도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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