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 2

(월출산) 나의 작은 히말라야

봄은 아직 먼 곳에 있나 봅니다. 일주일째  폭설과 한파로 국립공원 탐방로는 통제되었다. 나의 작은 히말라야 영암 월출산(809m)을 향했다.  코스는 강진 경포대 탐방지원센터 출발,  바람재 능선에 올라서면 구정봉에서 천황봉까지 주능선의 웅장한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설경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오랜만에  마애불과 용암사지터를 들렀다. 다시 회귀, 정상 가는 길 사방으로 흘러내린 능선과 골짜기의 속살이 한겨울 청량감을 선사한다. 천황봉은 곰탕, 조망은 볼 수 없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했다.    #국립공원월출산 #월출산 #구정봉 #용암사지삼층석탑 #마애여래좌상 #경포대능선 #눈꽃산행 #영암군 #강진군

(남덕유산) 순백의 길, 덕유평전을 품다.

첫 번째 절기 입춘이지만 봄을 시샘하듯 입춘한파는 계속되는가 봅니다. 남덕유산(1,614m) 가는 길,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시 한 편이 나에게 잊히지 않을 만큼 다가와 마음에 담아두고 집에 와서 다시 꺼내 봅니다. 우리는 오감의 체험이 아무리 소중하여도 언어를 통한 자신의 느낌은 최종적으로 저장할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시를 통해 부조리한 시대를 정면으로 맞선 시인 문병란 님이 희망가를 다시 읊어 봅니다.  희망가 / 문병란​얼음장 밑에서도고기는 헤엄을 치고눈보라 속에서도매화는 꽃망울을 튼다​절망 속에서도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사막의 고통 속에서도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보리는 뿌리를 뻗고마늘은 빙점에서도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절망은 희망의 어머니고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