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40

(지리산) 겨울 지리를 품다.

천왕일출  24 절기 중 마지막 스물네 번째 대한(大寒) 이 지난 다음날, 지리산을 찾았다. 가장 춥다는 절기도 지리산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계곡은 벌써 봄이 다가온 듯싶다.다음 달 중순, 산방기간이 시작된다. 순백의 하얀 지리는 아니지만 겨울이면 난, 이 코스를 좋아한다. 가파른 한신계곡을 올라 세석에 도착하면 지리산 주 능의 천하제일의 연하선경과 굽이굽이 산 넘어산, 산그리메가  조화를 이룬 멋진풍경이 좋다. 대피소(산장)의 하룻밤은 오래전 향수가 그립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은 언제 봐도 장엄하다. 확 트인 조망과 운해의 환상적인 조화는 무아지경에 빠지게 한다.   ■산행일시: 2025. 01. 21~22■산행구간: 백무동 - 세석대피소 - 연하선경 - 장터목대피소(1박) ..

(지리산) 야생화와 눈 맞춤이 좋았던 지리

요 며칠 변덕스러운 날씨에 산행 가기가 혼란스럽다. 몇 번이고 일기예보를 확인하고서야 지리산을 찾았다. 정상은 전날 대피소를 이용하신 서너 분이 있었다. 함께 셀카놀이 사진도 찍어주었더니 좋아하신다. 함께 오신 친구분은 지리산 정상 천주석(天柱石)을 찾는다. 이 석각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천주(天柱)란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란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천왕봉 정상석보다 더 큰 의미를 두고 이곳을 찾아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하산길 수줍은 야생화와 눈맞춤하며 내려왔다. 정상에서 몇분과 함께 셀까 놀이에 빠져본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포인트를 알려주었더니 다들 좋아하신다. 나도 핸드폰으로 셀까놀이에... 장마철 변덕스러운 날씨는 바람과 함께 멋진 아침 풍경을 만들어 낸다. 순식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