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 종주산행/지리산 종주

# 지리산 화대종주 46.3km... 꿈길을 걷다.

나정희 2013. 2. 14. 13:37

 

 

   

 " 나홀로 산행 "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 산행일시 : 2013년 02월 11일~12일(1박2일)

 

# 산행코스 : 화엄사 -(7) - 노고단 - (3.2) - 임걸령 - (1.3) - 노루목 - (1.8) -

   화개재 - (1.2) - 토끼봉 - (3) - 연하천 - (2.1) - 형제봉 - (1.5) - 벽소령 - (2.4) -

   선비샘 - (3.9) - 세석 - (3.4) - 장터목 -(1.7) - 천왕봉 - (0.9) - 중봉 - (3.1) -

   치밭목 - (6.1) -  유평리 - (1.6) - 대원사 -(2) - 대원사 통제소

 

# 1일째 : 화엄사 - 장터목산장 / 30.8km / 12시간 34분 소요

   2일째 : 장터목산장 - 탐방지원센타 / 15.5km / 6시간 2분 소요(천왕봉 50분 포함) 

 

 

 

 

# 지리산 5대 종주 

   - 태극종주 : 90.5km / 덕산-천왕봉-인월(동남능선-주능선-서북능선)

   - 주능선 왕복종주 : 56.2km / 성삼재-천왕봉-성삼재

   - 남북종주 : 48km / 평사리 -세석- 실상사

   - 화대종주 : 46.3km / 화엄사 -천왕봉-대원사

   - 지리산 종주 23.9km /  성삼재-천왕봉-중산리  

 

지리산은 항상 설래임으로 다가온다.

화대종주... 누구나 꿈꾸는 종주 길이다.

그 꿈을 품을수는 있어도 안긴사람은 흔치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선망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오랫만에 가보는 화대종주길이다. 그 지리산의 백미... 꿈같은 길을 나는 시작합니다.

 

설 명절을 보내고... 영화보러 가자는 가족의 제안을 무시하고 또 지리산을 향했습니다.

항상 함께 동행하던 아들녀석한테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한방 먹었습니다. 

아빠 정신이 있느냐구요. 이제 고3 이라고 합니다. 아들녀석 말도 이해는 갑니다.

그래도 함께 동행할 줄 알았는데...

 

가족과 함께 본가에서 명절을 보내고 하나둘씩 찾아오는 사촌들을 뒤로하고

요양원에 계시는 장모님을 뵈러 갔습니다. 몸도 가누지 못하는 장모님

들지리 않은 목소리로 저를 따라 가겠다고 울먹입니다. 

점심식사 시간... 얼래고 달래며 손수 대접하고 울고있는 아내를 달래 집으로 왔습니다.

 

산행준비... 난 장비를 준비하고 아내는 내가 주문한대로 먹을거리를 준비합니다.

초저녁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3시간쯤 잔것 같습니다. 일어나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화엄사를 향해 떠납니다. 잔줄 알았 던 아들녀석의 마중을 받으며

01:30분 집에서 출발 합니다.

 

02:20분 구례읍내를 들려 편의점에서 원두커피 한잔하고 화엄사 도착합니다.

산행시작 전 커피는 좋치 않은데... 먹고 싶은 충동에 어쩔수 없습니다.

 

 

02:50분 산행출발하려는데 택시한대가 들어 옵니다. 드뎌~ 함께 동행하실분이?

배낭을 보니 캠핑 전용 배낭입니다. 인천에서 오신 50대중반의 산꾼...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막차를 타고 오셨다고 합니다.

2박3일코스로 화대종주 왔다고 합니다. 연기암까지 함께 동행하며 올랐습니다.

사실, 혼자 화엄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으스스 하거든요.

누가 그러대요?  "지리산 반달곰이 나타나면 어쩌냐구"

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아마 쓸개 때갈까봐. 도망갈꺼라구" ㅎㅎ

연기암부터 페이스를 조절하며...

국수등 04:04분, 집선대 04:33분...  

 

 

 

05:12분 주능선 마루금 무넹기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젠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05:23분 노고단 대피소 도착... 벌써 성삼재를 택시로 이동해서 올라오신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이젠 아이젠을 착용하고 설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노고단 기상상태 입니다.

05:44분 노고단 마루금에 올랐습니다. 내가 가야 할 지리산 주능선 마루금은 장터목까지 23.8km 입니다.

06:29분 임걸령 도착

 



 

 

 

 

 

 

 

돼지령 06:15분, 임걸령 06:29분, 삼도봉에 07:18분에 도착했습니다.

1일째 지리산 일출은 삼도봉에서 함께 합니다.

먼저 도착하신 분과 인사.. 청송과 울산에서 오신분입니다.  부탁해 인증샷도 찍습니다.

삼도봉에서 바라보는 운무의 황홀경에 빠져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며 덤으로 일출까지 봅니다.

20여분을 갈바람과 함께 삼도봉에서 보내고 다시 출발 합니다.

   
 

 

토끼등 08:07분

연하천대피소 09:11분에 도착했습니다. 등산객분이 취사장에서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아침을 위해 라면을 주문했더니 떨어지고 없다고 합니다. 배고파 죽겠는데...

준비해간 간단한 과일,빵으로 대신합니다. 다시출발 합니다.

 


 

산행내내 이렇게 멋진 지리산하를 보며 걷습니다.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10:06분 형제봉에 도착했습니다. 

긴 세월동안 아직도 푸르름을 자아내고 있는 형제소나무가 넘 멋집니다.  

 

 

 

 


 

 

 

 

 

 

10:51분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따뜻한 라면국물이 먹고 싶퍼 주문했더니 마찬가지...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뭐 이런 대피소가 있어... 화도 나지만 참습니다. 원두커피한잔으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추워서 그런가? 근방 식어버립니다. 

11;42분 선비샘에 도착합니다.

배도 고프고 눈은 졸립고... 준비해간 참외로 속을 채워봅니다. 아직도 갈길은 멀기에...  

 

 

가까이에 촛대봉... 천왕봉이 근방이라도 갈것 같습니다.



 

영신봉을 가기위해서는 가파른 계단도 나옵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등산로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13:07분 영신봉 1,651m에 도착했습니다.

영신봉은 낙남정맥이 시작하는 첫 들머리 입니다. 낙동강의 남쪽에 위치한 220km 정맥입니다.

 

 

 세석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기로 하고 매점에 갔는데 직원이 없습니다. 근처에 외출중입니다.

배는 고파 죽겠습니다. 어쩔수 없이 점심식사를 하고 계시는 등산객분에게 도움을 청해 봅니다.

라면 하나만 빌려달라고... 장터목에서 값겠다고... 

흔쾌히 하나를 주시는 서울분 넘 고맙습니다. 연신 감사인사를 하였습니다.

단숨에 라면하나와 준비해간 주먹밥으로 아침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배도 부르고... 이제 서서히 장터목을 향해 출발 합니다.

14:00 세석 출발합니다.  

 

 

세석대피소의 백무동과 주능선 갈림길입니다.

 


 

14;17분 촛대봉에 올랐습니다.

지리산 주능선 시야가 한눈에 보입니다. 넘 좋은 날씨... 한마디로 굿입니다.


 

 

 

 

 

 

 

 

 

15:01분 연하봉 가기전에 전망좋은 자리가 있습니다.

지리산오시는 산꾼들은 다 아는 명당자리죠. 확~ 트인 조망이 멀리 덕유산까지 보입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한참을 신선놀음 합니다.

홀로 뒤 따라오시는 서울에서 오신 여성분에게 사진도 부탁합니다.

 

 

 

 

 

 

 

15:12분 연하봉에 도착했습니다. 안내판좀 정비해주시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15:24분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1박할 숙소입니다. 너무 빨리 왔나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은데... 요즘은 IT시대라 엽서보내는분이 계실까요?

예전엔 보냈는데... 지금도 해외원정가면 보내는데 한달 가까이 되야 도착합니다.

 

 

 

일찍 저녁을 해서 먹었습니다. 장터목에서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식수는 아래 150M 내려가서 길러와야 합니다.

이 또한 산행후에 느끼는 고통이죠. 가기 싫으닌까요. ㅋㅋ

세석에서 만난 서울에서 오신 형제분... 참 우애가 좋습니다. 부럽습니다.

막내동생이 60이 넘으신 큰형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지리산에 오셨답니다. 

쇠주잔을 기울이며 저녁을 함께 합니다. 

 


 

05:48분 장터목의 아침 기상입니다. 바람도 없는 넘 좋은 날씨입니다.

근데 일출은 아닌듯 싶습니다.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 합니다.

 

 


 

06;37분 칠선계곡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니다.

자연휴식년제로 한시적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개방합니다.

 

 

06:40분 지리산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분들은 천왕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전 제일먼저 하늘을 떠받히는 "천주" 기둥에 다가가 지리산 기를 받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의 웅대한 기상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올때마다 느끼는 가슴뭉클한 마음은 어쩔수 없습니다.

부자간에 오신분과 어제 저녁을 함께 하신 형제분에게 천주석에 대한 안내를 해드립니다.

몰랐던 지리산의 비밀을 알수 있어 넘 좋다고 인증샷까지 찍어 갑니다.

   

 

 

세석에서 만난 우애좋은 두 형제분의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07;20분 지리산 일출입니다. 그래도 볼만합니다.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산줄기가 장관입니다.

 

 

 

07:33분에 천왕봉에서 중봉을 향해 하산 합니다. 40여분을 천왕봉에서 보내고...  
대원사까지는 갈길이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07:52분 중봉에 도착했습니다. 중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입니다.

보통 대원사로 하산하신분들은 이곳 중봉에서 일출을 많이 본다고 합니다.

 

    


 

 

 

08:20분 싸리봉에 도착합니다. 갑자기 흐려진 날씨 눈발이 장난이 아닙니다.

천왕봉에서 치밭목까지는 가파른 등산로가 위험구간이 많습니다.

 


08:52분 치밭목산장에 도착합니다.

전날 매너 없는 분들이 주무신것 같습니다. 마당에 소주병들이 나딩굴고 있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어제밤에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치밭목산장에서 남은 김치를 넣어 아침을 라면으로 먹습니다.

꿀맛입니다. 남은 쇠주도 한잔 합니다. ㅋㅋ

남은 참외하나 올라가신 여성분에게 인심도 씁니다. ㅋㅋ

함께하신 남자분 역시 여자로 태어나야 한다고 농담도 하십니다.

 


 

 

09;35분 치밭목에서 하산 합니다.

 


 

 

 

유평마을까지는 지루한 하산길입니다.

눈이 내려 너덜지역은 길찾기가 힘이 듭니다.

인내심이 필요한 화대종주의 마지막 고통이 동반된 하산길입니다.

너덜지역과 산죽길을 따라 지루하게 하산하다보면 계곡을 따라 유평마을에 도착합니다.

 


 

11:11분 유평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탑방안내소 까지는 갈길이 멀기만 합니다.

 

 


 

 

11;34분 유평마을 대원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대원사를 들려 구경도 하고 무사산행에 기도도 드립니다.

 

 

 

 

 

 

다시 도로를 따라 지루한 하산길을 걷습니다.

 



 

 

 

 

하산길에 스님을 만나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대원사 계곡입니다.


 

11;59분 대원사 탐방안내소에 도착합니다.

화대종주의 대장정의 끝지점입니다.

끝마침의 기쁨보다 대중교통 이용 화엄사까지 다시 차량회수를 위해 갈길이 막막합니다.

 


 



 

 

 

12;30분 진주행 버스에 탑승합니다.




 

진주 13:40분에 도착... 점심을 먹고

14:25분 순천행 버스에 탑승합니다. 


 

 

16:25분 구례행 버스에 탑승합니다. 구례까지 30여분 소요...

택시(화엄사 8,000원) 이용 차량회수 합니다.

18:30분 집에 도착... 짐을 정리하고

천왕봉에서 연락을 받았 던 친구의 벌교 상가집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제 서서히 체력에 한계에 다다릅니다.

상가집에 들려 친구들과 술한잔 나누다보니 자정이 넘어 갑니다.

다시 출발해 집에 오니 01:30분... 그냥 꿈나라...

 

고통속에 희열!

마운틴 오르가즘이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이런맛에 다시 산을 찾는가 봅니다.

마약같은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