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되돌아 오는 용기도 필요하다.
산은 늘 그 자리에 있기에 갈려고 애쓰는 것보다
되돌아 오는 용기도 필요하다.
설악종주(소공원-마등령-공룡-대청-서북능선-남교리)를 계획하고
떠난 산행길이 갑작스런 악천후로 포기하고 말았다.
한달 전, 산악회에서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을 준비했는데
참여인원 미달로 취소...
이번엔 개인적으로 설악종주를 계획하고 떠났는데 우천의 악천후로 부득히
우회길 하산, 설악의 속살도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전날 기상청의 산악날씨만 믿고 떠났다가
새벽, 속초에 도착하니 장대비가 쏱아진다.
갈까말까? 갈등속에 비가 잦아들기만을 기다리며 소공원으로 향해 출발한다.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니 통제는 아니라고 한다.
새벽 신흥사를 향해 진행... 다시 장대비가 쏱아진다.
비선대 못가 중간 휴게소 비닐천막에 비를 피하며 잦아들기만을 기다린다.
날이새도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비선대, 금강굴, 마등령을 향해 진행하는데
중간중간 쏱아지는 빗방울에 산행을 해야되나? 갈등이 생긴다.
내가 보고자 하는 설악의 속살은 보지도 못하고
안개 자욱한 공룡능선을 넘어야 한다는게 산행의 의미가 없어진다.
마등령 정상!
아쉽지만 다음을 다시 기약하고
하산을 결정, 오세암으로 향한다.
백담사까지 오는 동안 가는비는 계속 이어진다.
설악산 5암자 순례길이 되었다.
미완의 설악종주는 다시 다음을 기약하며
무사히 광주에 안착... 집에 돌아왔습니다.
# 산행코스 : 소공원 - 신흥사 - 비선대 - 금강굴 - 마등령 - 오세암 - 영시암 - 백담사
# 산행거리 : 15.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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