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계산 송대봉에서 바라본 적성 황금들판]
# 산행지 : 전라북도 순창군 & 남원군 채계산
# 산행코스 : 적성교 - 무량사 - 웅바위 - 송대봉 - 당재 - 순창 책여산(342M)
# 책여산 개요
책여산은 여인처럼 섬세하고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일명 화산(花山)=화산(華山)이라고 하는데,
섬진강(적성강)변의 임동 매미터에서 보면 월하미인(月下美人),
즉 비녀를 꼽은 아름다운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唱)을 읊는 모습이라 한다.
산의 형세가 수직절벽위에 겹겹이 얹혀진 암벽층이 마치 책(冊)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책여산(冊如山)이라 한다.
산아래에는 맑은 섬진강(蟾津江)이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석산(石山)이다.
채계산(釵笄山)으로도 불리는 책여산은 남원-순창간 24번국도의 괴정橋 부근에서 남북으로 나뉘어져 있다.
남쪽의 순창 책여산(342m, 일명 (송대봉)과 북쪽의 남원 책여산(361m)으로 구분되는데
예로부터 회문산(回文山 830m), 강천산(剛泉山 583.7m 일명 용천산 龍天山)과 함께
순창의 3대명산으로 불러왔으며 낮은 산이지만 섬진강 들녘에 위치하여
고산지대의 1,000m봉에 버금가는 산이다.
[자료 발췌]
[채계산 등산지도]
적성강을 굽이굽이 흐르는 마을과 황금들판이 산과 조화롭게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순창 적성면 들판의 오곡백과가 무르익은 풍성한 가을에 비박을 다녀왔다.
늦은 저녁에는 바람, 빗소리와 함께 자연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듣기 좋았고
대지위에 등을 대고 누우면 만물의 숨소리도 고요하게 들린다.
송대봉에서 바라보는 순창 적성면 황금들녁과
강천산과 내장산까지 호남정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적성강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조망은
순창 최고의 조망권이다.
첫 들머리는 도로 입구의 무량사다. 송대봉 전망대를 올라가는 제일 빠른 코스다.
주차장이 없어 도로 옆 섬진강 자전거 길에 주차해야 한다.
무량사 못가 좌측으로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면 거대한 입석바위 화산웅이 우뚝 서있다.
압도당할 정도의 위풍을 지니고 있다.
화산옹(華山翁) 바위의 전설
남원에서 서쪽으로 50여리 떨어진 순창군 적성면 고원리에 책여산(冊如山)이라는 명산이 있다.
산 중턱에 화산옹이라는 이름의 큰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옆에서 보면 흡사 가을 메뚜기가 벼 이삭에 앉아 입질하는 것 같고
뒤에서 보면 몸집이 우람한 장군이 투구를 쓴 것 같다.
앞모습은 도포 입은 백발노인옹이요. 머리는 영락없이 미륵불이다.
그래 그런지 별명도 가지가지다.
메뚜기바위. 장군바위. 미륵불. 화산옹. 아마도 이렇게 많은 별명을 여러 개 가진 명물도 없을 것이다.
화산웅 앞에서 인증샷을 담아본다.
화산웅 바위에서 400여미터 올라서면 등산로 삼거리가 나온다. 나무계단과 흙길의 두 갈래길이 있다.
정상은 송대봉 방향이다. 해년마다 순창군에서 등산로를 잘 정비해 둬 힘든구간은 테이블이 겸비한 쉼터들이
있어 좋다.
등산로 삼거리에서 송대봉까지는 300여미터를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좌측 송대봉 절벽아래 400미터를 가면 황굴도 나온다.
조금 힘들게 올랐다 싶으면 철계단이 나오고 흰바위가 우뚝 서있는
송대봉 전망대가 나온다.
순창 채계산 송대봉 데크에 올라 조망을 담아본다.
섬진강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적성 들녁과 저멀리 첩첩이 보이는 호남정맥의 산줄기는
한폭의 멋진 그림이다. 뒤로는 남원의 문덕봉과 고리봉..곡성의 동악산까지 조망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순창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이 산 정상부 등산로는 깍아지른 듯한 날아가는 새들조차 위태로워 이곳에 앉기를 꺼려 했다는 날카로운 봉우리로 전설이 있고,
스릴과 조망, 멋진 칼바위 암릉구간이 이어지는 곳이다.
새로 설치한 철계단과 철 구조물이 설악산의 용아 능선을 방불케한다는 운치는 삭감되었지만
위험성은 덜하여 안전한 산행에도 더할나위 없는 좋은산이다
이곳은 요즘같이 좋은날이면 몇몇 진사님들이 찾는곳이다.
송대봉에서 해넘이와 적성강의 끼고 펼쳐지는 황금 들판을 찍기 위해서다.
철계단이 설치되기 전에 올랐던 암릉 구간의 밧줄도 그래도 있다.
구름사이로 빛내림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속에 숨어 사라지는 노을이 쓸쓸하기만 하다.
나의 비박이 완성되고 멋진 조망과 함께 채계산의 하룻밤을 준비한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빛내림이 사라지고 고요한 어둠은 송대봉에도 찾아왔다.
산 아래 마을에는 하나둘씩 불빛이 찾아든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조망을 반대로 등지고 준비해간 메뉴로 요리를 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는다.
늦은 저녁에는 바람, 빗소리와 함께 자연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듣기 좋았고
대지 위에 등을 대고 누우면 만물의 숨소리도 고요하게 들린다.
새벽 텐트위로 빗소리가 들린다. 그치고 나니 멋진 조망이 운무와 함께 펼쳐져 있다.
한폭에 산수화가 그려진듯 하다.
흠뻑젖은 텐트를 정리하고 주변정리를 깔끔하게 한 후에 이른 하산을 준비한다.
등산객들이 오기전에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한다. 내년에 다시오마 ~
운무에 갇힌 하산길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스산하다.
비온 뒤끝이라 촉촉히 젖어있는 등산로 길로 미끄럽기만 하다.
화산웅을 지나치고 무량사 임도길을 따라 무사히 하산한다.
국도에서 바라보는 송대봉과 칼바위능선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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