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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신안증도]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붉은노을, 반딧불, 별헤는밤~ 증도 상정봉

나정희 2015. 9. 19. 19:29

 

반딧불과 함께 밤을 보내는 증도의 비박

황홀함 이였다.

 

 

 

펄펄 끓는 깃밭(羽田) 노을 속을 들러라
증도에 가면
살금살금 짱뚱어 개펄 있는
증도에 가면
바다와 바람이 시를 읊는 병풍에 들러라


증도에 가면
느릿느릿 해안선 일주하는
증도에 가면
소금이야기를 간직한 대초에 들러라

증도에 가면
증도에 가면
홀로 고독하게 잠겨라
홀로, 고독하게

- 정훈교의 '증도에 가면'에서

 


증도는 물이 귀하다. 물이 '밑 빠진 시루'처럼 스르르 새나가 버린다.

그래서 '시루섬'이었다. 한자로는 시루 '甑(증)'자를 써서 '甑島(증도)'였다.

원래 '앞시루섬'과 '뒷시루섬'이 있었다. 그 두 섬 사이 갯벌에 태평염전이 들어서며 하나가 됐다.

거기에 주위 여러 섬이 또 간척사업으로 합해졌다.

오늘날 '더한 섬, 늘어난 섬'이라는 뜻의 '曾島(증도)'가 된 것이다.

 

 

(증도 노두길 지도)

 

 

 

시간이 멈춘 섬, 온갖 생명이 꿈틀대는 갯벌, 소금밭, 짱뚱어

증도는 바람, 햇볕, 바다, 갯벌의 모든 생명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다.

찾는 모두가 주인이다. 지난 달 가족과 함께 비박 갔다. 녁노을의 아쉬움이 있어 다시 찾았다.

증도 상정봉 비박... 황홀함 자체였다.  

증도 상정봉에서

수평선으로 지는 붉은노을이 아름답다.

밤은 반딧불이 불빛을 발산하며 텐트 주위를 맴돈다.

밤하늘에 별에 취해 나는 그렇게 잠이 든다.

 

 

 

천사의 섬! 신안 증도면 사무소다. 상정봉 등산로는 면사무소 옆과 우체국 옆으로 두 갈래길이 있다.   

 

 

 

 

면사무소 옆 등산로 이정표다. 정상까지는 1km 정도 임도와 등산로를 번갈아 오르면 정상이다.   

 

 

 

면사무소에서 조금 오르면 등산로가 나온다. 다시 세멘트 임도를 만나고 큰 물탱크가 나온다.

 

 

 

 

 

물탱크가 나오면 다시 가파른 등산로를 100m 오르면 상정봉 정상이다.

상정봉 비박은 쉽게 오를 수 있어 좋다.

 

 

 

 

 

 

 

 

상정봉 127m에 오르면 증도의 조망을 한눈에 볼수가 있다.  데크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좌측으로 국내 최대 태평염전과 정면으로 멀리 황금도시 엘도라도 리조트가 한눈에 들어오고

아름답게 펼쳐진 우전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밀물과 썰물이 오가는 장뚱어 다리도 한눈에 들어 온다.

좌측으로는 증도 보물선이 발견된 붉은 노을의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상정봉 정상에서 이어지는 해송공원등산로는 노들길과 함께 연결되어 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조망도 크고 작은 섬들이 조망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 만나는 민어회... 다음은 상상으로...

 

 

 

 

가깝게 엘도라도 리조트와 우전해수욕장 그리고 장뚱어 다리를 담아본다.

 

 

 

증도 앞 태평염전과 노랗게 익어가는 벌판

 

 

 

저멀리 신안의 작은 섬들과 중간에 태평염전 노을 전망대까지...

 

 

 

 

바다의 갯벌과 황금벌판이 하나로 어울림을 연출한다.

 

 

 

 

붉은 노을은 은빛 물결을 수놓으며 수평선 넘어 서서히 저물어 간다.

 

 

 

정상 나무 데크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한폭의 수채화다.

 

 

 

 

 

검게 탄 나의 얼굴을 가까이서 담아본다.

 

 

 

 

 

헬리녹스 텐트의 실체를 담아본다. 오늘은 슬로시티 증도에서 특급호텔이 부럽지 않다. 

 

 

 

 

 

 

헬리녹스 배경으로 상정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어 봅니다.

 

 

 

 

상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증도 황금벌판

 

 

 

상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우전해수욕장과 장뚱어 다리

 

 

 

 

 

 

 

 

 

해질 녁에 아름다운 증도의 풍경을 담아본다.

 

 

 

 

 

 

 

 

 

 

 

 

 

 

 

 

증도 상정봉 정상에서 해송 넘어로 지는 붉은노을을 바라보며 커피와 음악 세상에 부러울게 없는

최고의 조망과 함께 비박을 즐긴다. 

 

 

 

 

 

노을속에 서서히 증도의 밤도 어둠속으로 찾아든다.  

 

 

 

 

 

 

 

 

 

 

저 멀리 지평선 넘어 해는지고 어둠은 찾아왔다.

 

 

 

 

 

(인터넷 사진 발췌)

 

 

잠시 멍~ 때리는 순간이다.

내 눈이 잘못 본건 아니겠지?

반딧불이다.!!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보던 반딧불이 하나둘씩...

제법 많은 반딧불이 텐트 주변을 휘감으며 불을 밝힌다.

서로 짝을 지어 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은데... 기술이 부족하다.

그저 바라만 보기에는 아까워... 반딧불과 함께 동요되어 춤을 춘다.

그렇게 증도 상정봉의 밤은 깊어만 같다. 

 

   

 

 

 

 

 

증도 상정봉의 밤은 황홀함이다.

 

 

 

 

 

 

상정봉의 아침을 맞이한다. 짙은 해무가 텐트를 흥건하게 적셨다.

 하산 준비를 하고 일출은 증도대교에서 보기로 한다.  

 

 

 

 

 

상정봉 정상을 담아본다. 혹시 다음에 백패킹 올 마니아들을 위해 자료가 되었으면 싶다.

넓은 헬기장이 있고 증도 조망을 볼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집 떠나면 고생... 그래도 좋다. 요즘 백패킹에 필이 꽃혔다. 

 잠을 설쳤더니 얼굴이 부었다.   

 

 

 

 

 

 

다시 오르던 길을 회귀한다. 900m만 내려가면 증도 면사무소 앞이다.

쉽게 오를수 있어 좋다.

 

 

 

 

 

 

 

 

 

 

일찍 하산해 면사무소에서 2km  정도에 위치한 증도대교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증도의 아침은 온갖 생명들이 꿈틀거리며 살아 숨쉬고 있었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사람과 함께 공존하며 평화롭게 시간은 멈춘듯이 흘러가고 있었다.

후배와 함께 떠나는 증도 백패킹~ 황홀함이었고 또 하나의 삶에 힐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