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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산은 거대한 침묵의 언어로 말한다.

나정희 2015. 12. 18. 11:23

 

 

 

 

(무등산에서 바라본 광주 전경)

 

 

 

산은 말이 없다. 그 거대한 침묵의 언어로 인간을 기다린다.

어제 남녘에 많은 눈이 내렸다. 본능적으로 무등산에 오른다.

중봉에 올라 멋진 조망을 담는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다는 듯이  먹구름과 눈보라가 거세게 휘몰아친다.

  

 

 

 

 

무등산 가는 담양 창평 메타세콰이어 길도 하얀 설경속에 꽃이 피어있다.

 

 

 

무등산 원효사에 도착한다. 일주일 전만 해도 공사 중이였는데...  벌써 완공했다.

 

 

 

늦재에 도착한다. 아무도 없다. 공군부대 제설 작업차만 분주하게 움직인다.

 

 

 

동화사터 등산로를 향해 오른다. 나보다 더 부지런한 분이 계시다. 한 분이 발자국 흔적을 남기고 가셨다.

 

 

 

벌써 무등의 일출을 서서히 하얀 눈꽃을 머금고 떠오르고 있다.

 

 

임도로 나와 전망 좋은 곳에 광주시내의 모두를 품는다. 하얀 순백의 세상이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산하도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멋진 조망도 잠시 다시 동화사터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간밤에 많은 눈이 소복이 내렸다.

 

 

 

동화사터 푸른 솔이 반긴다.

 

 

 

동화사터에서 바라보는 중봉의 속살이 살포시 드러낸다.

 

 

 

 

다시 중봉을 향해 오른다. 우측으로 광주시내와 굽이굽이 흐르는 산하가 아름답다.

 

 

 

상고대의 꽃이 햇빛에 자태를 뽐낸다.

 

 

 

굽이굽이 흐르는 산하도 물결치듯 아름답다.

 

 

 

순백의 광주도 동화 속 겨울 왕국이 되었다.

 

 

 

파란하늘과 상고대의 어울림이 아름답다.

 

 

 

 

중봉을 오르며 한순간도  눈을  땔수가 없다. 황홀한 모습에...

 

 

 

중봉에 다다르니 칼바람이 드세다.

 

 

 

무등산 정상의 멋진 풍경도 시기심에 감춰져 있다.

 

  

 

 

허허벌판 중봉 길은 칼바람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그래도 눈에 비치는 아름다운 세상이 있어 산행길이 즐겁다.

 

 

 

중봉(915m)에 도착한다.

 

 

 

중봉에서 바라보는 동화사터 아름다운 길도 불어오는 운해에 가려 운치를 더해준다.

 

 

  

중봉에서 바라보는 정상가는 억새길도 아름답다.

 

 

 

중봉에서 이어지는 세인봉 산줄기도 한 폭의 그림이다.

 

 

 

다시 휘몰아치는 바람은 잠잠해지고 중봉 길을 터준다. 지나온 발자국이 길 위에 선을 연결한다.  

 

 

 

하산 하신분을 만나 인증샷을 담아본다.

 

 

 

 

무등산이 보여줄 듯 말 듯 애간장을 태운다.

 

 

 

억새의 아름다운 길도 한 폭의 그림이다.

 

 

 

 

 

 

무등산이 드디어 나의 인내심에 속살을 보여준다.

하얀 설국의 세상이 눈이 부시다.

느리게 이동하는 운해의 모습도 한 폭의 그림이다. 

혼자보기 아까워 영상으로 담아본다.    

 

 

 

정상길에 지인을 만나 멋진 모습을 담아본다.

 

 

 

서석대 오르 길에 목교를 지나친다.

 

 

 

서석대 아래 전망좋은 곳에 서서 중봉과 산아래 풍경을 담아본다.

 

 

 

불재의 풍경도 상고대와 아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다.

 

 

 

서석대도 살포시 위용을 드러낸다.

 

 

 

서석대에 핀 설화가 기암과 아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상고대가 하얀 양탄자를 갈아놓은듯이 아름답게 수놓는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천연기념물 서석대도 한폭의 그림이다.

설화와 아우러져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흔히 볼수없는 풍경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살포시 하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한 풍경은 미완성의 그림인듯하다.

 

 

 

 

 

서석대에서 20여 미터 서석대 정상길은 겨울 왕국이다.

파란 하늘이 아쉽다. 자연의 순리에 따를 수밖에...

 

 

 

 

 

서석대 정상에서 인증샷을 담아본다. 포즈도 주문하신다. ㅎㅎ

국립공원 무등산 구조대 선배님을 만나 함께 멋진 모습을 담아본다.

일주일 전 비 오는 날 선배님이 주신 달달한 커피 한잔이 그립다. ^^

 

 

 

 

서석대 정상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장불재로 하산한다.

 

 

 

하산길 백마능선도 순백의 세상이다.

 

 

 

서석대 정상을 향해 힘차게 오르는 등산객의 모습에서 설렘이 보인다.

 

 

 

입석대에 도착했다. 서석대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장불재에 도착하자. 중머리재에서 올라오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을 만난다.

반갑게 조우한다. 재설작업을 하고 계시는 국립공원 직원의 따뜻한 마음에 구조대 사무실에 들린다.

김대장님이 싸오신 맛있는 빵과 과일을 뺏어 먹는다. ㅎㅎ

구조대 선배의 귀한 보이차 한 잔에 얼었던 몸이 살살 녹는다.

 

 

 

하산길은 임도를 따라 얼음바위를 거쳐 원효사 방향이다.

 

 

 

김대장님은 얼음바위 앞에서 멋진 파이팅을 외친다.

'2016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무사등정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소원한다.

하산길 많은 얘기를 나누며 무사히 하산했다.

함께 남광주 국밥집에 들려 맛있는 국밥까지 먹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졌다.

두번째 폭설소식에 본능적으로 향했던 무등산 산행은 황홀함이었고 동행하는 이가 있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