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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산]하얀 그리움과 올 겨울 최고의 상고대 길을 걷다.

나정희 2016. 1. 21. 21:00






(방장산 주능선)




겨울 방장산의 상고대는 환상적이다 못해 신비롭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쓰리봉에서 방장산까지 이어지는 주능선 눈꽃 향연은 황홀함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방장산은 그럴 수밖에 없는 자연환경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과 눈보라가 고창을 지나 장성을 넘어오다 병풍처럼 뻗은 산줄기에 가로막혀

이곳 방장산 주능선에 하얀 상고대의 꽃을 피운다.

방장산은 호남 3대 명산중 하나며 100대 명산에 포함된다. 지리산, 무등산과 더블어 호남의 삼신산이라 불리었으며

방장산은 호남정맥에서 가지를 친 영산기맥 산줄기로 입암산을 시작으로 최고봉인 방장산을 지나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진다



(방장산 산행지도)


□ 코스 : 장성갈재 - 쓰리봉  - 서대봉  - 연지봉  - 봉수대  - 방장산

 - 억새봉  - 벽오봉  - 갈미봉  - 양고살재 (약 15km)




방장산 가는 길에 백양사 휴게소에 들려 달달한 커피 한잔을 마신다.

일행 중 한분이 아이젠을 놓고 와 휴게소 만물상 샆에서 구입한다.  



장성갈재 초입에 도착한다.

백양사 IC를 빠져 나오면 우측은 갈재, 좌측은 양고살재 고창방향이다.

방장산 등산로 초입은 고창가는 국도에 있다. 양고살재와 장성갈재 두 군대의 고개다.

차량 두대를 이용해 한대는 양고살재 고개에 두고 초입 장성갈재로 향한다.   

빙판길 고개를 넘어가는 길은 위험하다. 무사히 장성 갈재에 도착해 산행 준비를 한다.  



장성 갈재는 입암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산줄기에 있다.

발목 넘게 빠지는 초입이 이틀간 쏟아진 눈 폭탄에 길 찾기가 힘들다.

살포시 보이는 흔적과 시그널을 보며 앞장서서 러셀까지 하며 진행한다.   



뒤 따라 오는 저질 체력의 일행들은 마냥 좋다고 아우성이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에 다가올 힘듦은 모른체...ㅎㅎ

월요일 술 한잔하며 급조 된 방장산 산행이 동행들은 처음이라고 한다. 






능선 바람이 없는 곳은 길이 잘 보인다.

솜사탕처럼 하얗게 쌓인 산죽길도 헤치며 걸어야 한다.

계곡 아래서 불어오는 바람에 쌓이고 쌓인 눈길은 무릅을 넘어 허벅지까지 빠진다.



쓰러진 장애물도 넘고 포복하며 길을 찾아 오른다.

어제 지리산 바래봉 산행과 방장산 산행까지 이틀간 강행군이다.



이 고운 순백의 터널을 헤치고 지나기가 미안하다.  





능선에 올라서니 동화같은 겨울왕국이 펼쳐진다.  그져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감탄사만 나올뿐이다.



장성갈재에서 쓰리봉 오르기전 봉우리에 올라 멀리 장성 입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본다.

한폭의 설화의 그림이다.






여기저기 사방을 돌아 봐도 하얀 상고대가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

파란하늘은 그 노래에 맞춰 파란 도화지 위에 수를 놓는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자연이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이다.




그 무대에 불청객이 끼어들어 해방을 놓으며 좋은곳 멋진곳을 훔친다.  





파란하늘도 서풍의 바람에 잠시 숨었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아무도 가지 않은 순백의 하얀길을 밟고 가기가 미안하다.



장성갈재에서 가파르게 올라 방장산 쓰리봉(734M) 에 도착한다.





쓰리봉에서 바라보는 장성 북이면 산하다.




쓰리봉 뒤쪽 조그만 공터에서 간식을 먹는다.

출발할때 자동차 외기온도 영하 13도였으니... 쓰리봉에 올라 느끼는 체감온도는 글쎄?

무지하게 춥게 느껴진다. 썬그라스가 입김에 습기가 차면 근방 얼어버릴 정도다.




쓰리봉에서 서대봉으로 향한다. 쓰리봉 아래 내리막길 데크 계단도 눈으로 쌓여 계단 높낮이가 구분할수 없다.




사진기가 얼어 말을 듣지 않는다.

다시 품에 안아 녹이기를 반복한다. 다행이 밧데리 여유분을 가져와 다행이다.

순백의 세상을 훔치가기가 미안하다.



아쉬움에 지나쳐온 쓰리봉을 다시 본다. 아름답기만 하다.







뒤로는 쓰리봉과 앞으로는 방장산 봉수대와 정상의 산줄기가 최고의 상고대를 연출한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동행 " 이런 느낌 처음이야 " 감탄사를 연발한다.



쓰리봉을 배경으로 인증삿을 담는다. 순백의 하얀 상고대와 고어텍스® 프로 자켓이 넘 잘 어울린다.





진행해 넘어야 할 봉수대와 정상의 산줄기다.



저 만큼 뛰따라 오는 일행들도 마냥 신이나 어쩔줄 몰라 한다.  

쓰리봉도 멀리서 보니 한폭의 그림이다.





다시 러셀을 하며 선두에서 진행한다.

사방으로 펼쳐진 눈꽃세상에 힘듬도 잊었다.

벌써 한낮인데도 배고픔도 모른체 진행한다.   





방장산 용추폭포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늘 누군가 여기까지 왔다 갔다. 발자국 흔적이 있다.

이젠 러셀을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 없던 힘도 다시 난다.    



하늘을 본다. 얼어 있는 거대한 눈꽃이 근방이라도 쓰러질것 같다.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진행한다.

뒤돌아 보니 걸어왔던 쓰리봉 산줄기다. 가깝게 서대봉과 연대봉이 함께 나란히 눈꽃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방장산 봉수대 715M 에 도착한다. 12시 반이 넘었다.

 





봉수대에 도착해 일행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카메라 셀카 놀이에 빠진다.

쓰리봉에 올라 보았던 파란하늘도 구름에 가렸다. 

 


배도 고프고 준비해간 오댕으로 라면을 끓인다. 손이 시럽다고 하면 가스버너가 손난로가 되준다.

전망좋은 봉수대에 올라 먹는 라면~ 꿀맛이다. 사실 취사를 하면 안 되는 곳이다. 용서해주시겠지? 



방장산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장성 쪽 산하다. 굽이굽이 펼쳐지는 순백의 산하가 아름답다.





배고픈 배를 채우고 다시 20여분 거리 방장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아쉬움에 눈꽃의 향연을 보며 인증샷을 담는다. 먼 훗날 멋진 추억으로 남겠지... 


 

바로 코 앞이 방장산 정상이다.



저 만큼 뒤따라 오는 허질체력 일행도 부지런히 따라온다. ㅎ



기다림에 방장산 도착전에 또 셀카놀이를 한다.

고어텍스 네임텍으로 배경삼아 담아본다.




방장산 735M 정상이다. 장성 갈재에서 출발해 4시간 30여분 소요된 듯 싶다.

지루한 산줄기가 황홀한 상고대와 함께 할수 있어 지루함 없이 정상까지 무사히 왔다. 

 


허약체질들과 함께 정상 인증샷을 담는다. 포즈는 히말라야급이다. ㅎㅎ




방장산 정상에서 고창고개(방장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오면 조망좋은 데크전망대가 있다.


 



조망좋은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산하가 한눈에 보인다.

그져 황홀할 뿐이다. 달리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수북히 쌓인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조망도 아름답다.



고창고개다. 잠시 쉬어갈수 있는 곳이다.

용추폭포 방향으로 고창 가평리 방향으로 하산 할수 있다.

반대쪽으로는 장성 휴양림으로 하산 할수 있다.

방장산 종주는 억새봉 방향 페러글라이딩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임도를 만나는 억새봉 아래 지점이다. 임도를 따라가면 한쪽은 장성 방장산휴양림과 

또 다른 한쪽은 고창 방향으로 이어진다.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억새봉 636M 이다.

억새봉은 페더글라이딩를 날수 있는 곳이다.  억새봉에 특이한 동상이 하나 있다.

풍향깃발과 함께 주먹 불끈 쥔 동상이 하나 있다. 의미는 모르겠다.



억새봉에서 바라 본 고창 들녁이다.



억새봉에서 바라본 방장산 정상이다.


 

억새봉 주변이다. 저 아래 산신제를 지낼수 있는 제단도 있다.

산 아래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억새봉에서 바라본 고창읍이다. 순백의 세상으로 덮여있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본다.

날씨가 넘 차가워 잠깐 카메라가 말을 듣지 않는다.




억새봉에서 멋진 조망도 좋지만 차가운 바람땜에 오래 머물수가 없다.





억새봉에서 멋진 사진을 담아본다. 그림이 따로 없다.

 


멋진 그림을 한장의 파일로 담아 만들어 본다.

바람에 날려 억새봉 능선 아래는 무릅까지 빠진다.



억새봉을 뒤로하고 다시 올라 벽오봉 640M 에 도착한다.



다시 벽오봉에서 방장사 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능선길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은 방장사, 우측으로 영춘봉(1.0) 고창 공설운동장(3.0), 석정월파크시티(2.0) 방향으로 하산한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니 마지막 봉우리 갈미봉(별봉) 579m 다.



갈미봉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압권이다. 무등산도 가깝게 보인다.

고창에서 장성 넘는 양고살재 지방도가 남도의 산하와 함께 한폭의 그림이다.



갈미봉을 넘어 급 하산을 한다. 갑자기 나타난 대나무 숲을 통과하면 조그만 암자 방장사가 나온다.



방장사 올라가는 길은 흔적이 없다. 겨울잠에 드셨나? 아님...




방장사에서 500여미터를 하산하면 양고살재 지방도를 만나게 된다.


매년 한번쯤 찾게되는 겨울 방장산은 아직까지 느껴보지 못한 설국의 향연에 마운틴 오르가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에 러셀까지 하며 쉽지 않은 산행길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