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에서 벗어난 작은 쉼표 ”
성찰의 길... 선운사
(도솔산 수리봉에서 내려다 본 선운사)
이번 겨울엔 유난히 눈이 없다. 눈소식에 한 걸음에 선운산을 향했다.
마이재, 수리봉, 참당암을 거쳐 선운사로 하산하는 길은 산사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너무도 좋은 성찰의 길이다.
도솔산에 올라 굽이굽이 펼쳐진 산하와 갯벌과 어우러진 바다의 조망이 보기 좋다.
산행 내내 자신의 성찰을 돌아보게 하는 즐거운 산행이다.
(선운산 등산지도)
선운사 입구 주차장이다. 아침일찍 왔나 싶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준비한다.
산행 초입은 경수산 입구 선운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경수산(경수봉)은 도솔산하고 함께 이어지는 봉우리다.
등산로는 상가 위락시설 유스호스텔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주능선에 도착하면 경수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살포시 내린 눈길에 흔적을 남기고 걷기가 미안하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능선을 따라 도솔산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니 마이재가 나온다.
마이재는 선운사 입구에서 우측으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있다. 올라오다 보면 석상암을 지나 마이재에 도착한다.
힘들지 않은 평탄한 길을 걷다. 우뚝 솟은 작은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올라서면 도솔산 수리봉이다.
수리봉 아래 선운사와 동운암 그리고 녹차밭이 살포시 내린 눈이 한 폭의 그림이다.
수리봉과 마주 보며 형제봉, 노적봉, 구황봉, 인경봉이 반갑게 맞아준다.
수리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다. 가깝게 갯벌이 어우러진 바다도 보인다.
조망 좋은 곳에 서서 광활하게 펼쳐진 시원한 바닷 바람을 폐 깊숙이 바다 향기도 마셔본다.
수리봉에서 다시 조금 걸으면 능선에 1평 남짓 전망대 데크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훔친 산 아래 풍경이다.
넓은 포갠바위 아래 참당암의 조망이다. 그 앞쪽에 개이빨산이 우뚝 서있다.
우측 계곡을 따라 1km 정도 오르면 소리재가 나온다.
참당암이다. 선운산 암자 가운데 가장 먼저 창건한 사찰이다. 대웅전 안에서 특이한 느낌을 주는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지장전 지장보살님께 올 한해의 무사 산행과 '2016 히말라야 원정등정 무사등정을 기원한다.
참당암 삼거리에 임도다. 도솔암까지는 1.2km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도솔암 쪽으로 향하면 마애불, 용문굴, 낙조대와 함께 천마봉에 오를수 있으며 선운산 등산 코스의 백미를 즐길수 있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는 비교적 안전하고 수월하게 다녀올수 있는 트레킹 코스며
왕복 5.4km 거리인 도솔암 마애불까지만 다녀와도 선운산 설경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선운사 홈페이지 발췌)
도솔산은 선운산(禪雲山)이라고도 하며,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산 일주 산행의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한다. 일주문 앞에서 인증샷으로 마음을 달랜다.
선운사 입구에 들어서면 기이한 나무 한 그루가 있다. 큰 암벽에 바짝 달라붙어 자라는 푸른 잎의 나무가 인상적이다.
천연기념물 제367호 ‘송악’이라고 한다. 줄기 둘레가 80cm 높이가 15m나 되는 거묵이다.
송악은 이곳 선운사 볼거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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