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о♡ 국내산행/호남권

[전라도] 곡성 괘일산(호남정맥) + 설산(섬진지맥) 연계산행

나정희 2016. 11. 21. 20:12



(곡성 성륜사 대웅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수행승 청화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올가을은 유난히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린다. 어제부터 내린 가을비가 말끔히 씻어주기를 바랐는데 하늘은 무심도 하시지 주말 하루 종일 안개비가 낙엽을 촉촉이 젖 신다. 집에서 가까운 호남정맥 산줄기의 괘일산과 섬진 6지맥의 설산을 다녀왔다. 두 산은 서로 마주 보며 괘일산은 남성을 상징하는 바위산이라면 설산은 여성스러움을 간직하며 서로 남녀가 연애하듯 연결된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낙조(落照)는 곡성 팔경 중 하나다.

 

(곡성 괘일산 & 설산 등산지도)



등산산행 코스는
①성륜사 - 설산 - 괘일산(호남정맥) - 무이봉 - 과치재(5시간 소요)
②성림수련원 - 괘일산 - 설산 - 성륜사(4시간 소요)
③설옥리 - 수도암 -  설산 - 괘일산 - 설옥리(3시간 30분 소요) 등 다양한 코스가 잘 정돈되어 있다.



호남고속도로 옥과 IC를 빠져나와 옥과면 소재지 위치한 옥과 고등학교 못가 좌측 설옥리 마을로 진입한다.

마을 입구에 설산 등산 안내도가 자세하게 세워져 있다.



옥과면 소재지에서 설옥리 방향으로 4km 도로를 따라 진입하면 등산로 안내도와 함께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설산 수도암 가는 방향이고 좌측은 설옥리 괘일산 가는 방향이다. 두 곳 모두 마을 입구까지는 대형버스가 진입할 수 있다.



설옥리 마을회관이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다.

괘일산- 설산- 수도암 산행이면 3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설옥리 저수지다. 뒤쪽으로 설산이 운무에 가려 속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설옥리 마을회관에서 설옥관광농원을 지나면 펜션 단지가 나온다. 이곳이 개발된 지 몇 년 안된다.



펜션 단지를 지나 고개를 올라서면 성림수련원 입구가 나온다.

입구 등산 진입로에서 괘일산은 1.3km 설산은 3.5km 거리다.




솔향 그윽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서면 호남정맥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정표가 없는 반대방향은 무이봉을 거쳐 과치재까지 이어진다.



곡성군에서 해년마다 신경 쓴 흔적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등산로를 따라 넓게 사계청소가 되어 있다.



내리막길에는 안전울타리를 설치했다. 지난 봄까지는 없었는데 너무도 보기 좋다.



 

운무에 살포시 드러낸 바위 상이 나를 압도한다. 괘일산은 곳곳에 암릉 미가 넘친다.



운무속에 가려진 솔향 길이 으스스하다. 근방 산신령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다.




괘일산 정상 가는 길은 천 길 낭떠러지 암반 위에 조망이 너무도 좋다. 운무에 가려 아름다운 풍경을 비밀 속에 감추고 있다.



등산로 곳곳에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걷다. 힘들면 편하게 벤치에서 쉬었다. 갈수 있다.





괘일산은 남성을 상징하는 바위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곳곳에 추락주의 구간이다.

담양쪽 방향은 완만하게 경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옥과면 방향은 가파른 낭떠러지로 이루어져 있다.




괘일산 정상 올라가는 등산로 길도 잘 정돈되어 있다.





괘일산 정상(455m) 이다. 그리 높지 않지만 바위산으로 정상에 서면 동남쪽은 천 길 낭떠러지다.

정상의 소나무 그늘 아래 넓은 바위에 앉아 남도의 산하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괘일산 정상에서 설산 정상까지는 2.1km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옆에 연인처럼 나란히 애정을 나누고 있다.

주능선 위험구간 암능길은 데크와 안전 울타리로 잘 정돈되어 있다. 등산객을 위한 곡성군의 관심이 배어있는 것 같다.




암릉구간은 위용이 넘치는 바위들로 기기묘묘하게 모습을 자랑한다.





괘일산 정상에서 마루금을 따라 1.2km 하산하면 임도 종점이다.




임도 종점은 괘일산과 설산을 이어주는 쉼터다. 설산 정상까지는 1km 남짖 오르면 정상이다.

이정표가 잘돼있어 길찾기도 쉽다. 설산은 호남정맥에서 다소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다.

사실 설산은 호남정맥 구간이 아니다. 괘일산을 지나 쉼터에서 설산방향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좌측으로 호남정맥 샛길이 있다.




정맥길 쉼터에서 조금 가파르게 600 여미터 오르면 설산 고도 480m 금샘이 있다.




금샘은 입구부터 으스스하다. 몸집이 작은 사람많이 들어 가야 금샘물을 마실수 있다.

천정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울림이 바위틈 사이로 울려퍼진다.

유래를 보면 옛날 고을 성주가 이곳으로 올라와 금잔으로 물을 떠먹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민간신앙으로 자식을 원하는 기도나 불치의 병으로 이물을 먹고 효험을 받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금샘 삼거리에서 하산코스로 섬금샘터와 수도암을 만날수 있다. 설산 정상을 들려 하산하는 등산로도 있다.


■ 예전에 성금샘터는 정상을 오를때 목을 적셔 주는 샘터였다. 지금은 관리가 안되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

높이 10m∼15m에 이르는 커다란 수직의 암벽 틈에서 솟아나는 석간수다.


■ 설산 수도암은 신라시대 설두화상이 수도한 곳으로 전해지며 그 당시건물은 없어 졌고 1928년 임공덕보살이 창건한 건물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는 암자이다. 수도암 앞마당에는 지방문화재 자료 제84호로 지정된 매화나무와 잣나무가 있는데 매화나무는 수령이 약 150년이고 잣나무는 약 200년이 되었다고 한다.



금샘 삼거리에서 조금만 오르면 순창 풍산면 방향으로 하산하는 삼거리를 만난다. 설산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설산은 신비의 산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사자가 하늘을 우러러 포효한 듯한 기암괴석이 적막에 쌓여있는 모습이며

하루종일 작열하던 태양도 시간이 지나면 설산 봉우리에 걸려 오색찬란한 황혼이 펼쳐진다.

설산은 담양 무정면과 순창 풍산면의 경계를 이룬다. 담양, 순창에서 바라본 설산은 그저 평범하다.

옥과쪽에서 바라본 설산의 산경은 비할 바가 못된다. 그래서 설산은 곡성의 산이다.




성륜사 하산길은 솔향기가 그윽하며 좌측으로는 순창 풍산면 조망과 호남정맥의 산줄기를 보며 완만한 마루금을 하산한다.


이상적 고온현상일까? 왠~ 봄꽃소식....

철 모르는 진달래가 빗물을 머금고 선명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하산 길 등산로는 곳곳에 편히 쉬어갈수 있는 벤치와 응급시 위치를 알릴수 있는 이정표가 잘 정리되어 있다.



정상에서 중간쯤 하산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성륜사 하산길은 스님의 수행공간으로 출입금지 다.

구 등산로를 통해 돌아서 하산하면 된다.



설산 정상에서 2.9km 성륜사 하산코스는 성륜사 일주문 주차장에 도착한다.  

잠시 시간을 내어 당대 최고의 선승 청화스님의 발자취와 바로 옆 옥과 미술관에 들려 아산 조방원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좋다.  




■ 곡성 성륜사

 

성륜사는 1990년 청화 큰스님이 원력을 세워 이곳, 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설령산에 10만여평의 터에 창건한 절로, 특정 본사에 귀속된 말사가 아니고, 대한불교 조계종 성륜불교문화재단으로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성륜사는 규모 10만평에 대웅전, 지장전, 성련대, 조선당, 요사채, 백련당, 일주문 등이 있으며, 일주문을 지나면 옥과미술관 사이로 있는 자그마한 연못이 있고, 이 길을 2분정도 걸어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성륜사는 형형색색을 띠고 있으나 촌스럽지 않고 고풍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에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단청을 볼 수 있다. 멀리서 볼 때는 역동하듯 힘차게 흐르던 설령산 산세가 경내로 들어서니 아가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양팔처럼 부드럽게 성륜사를 안고 있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듯 하지만 그보다는 아가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양팔처럼 부드럽게 안으로 굽은 산세가 성륜사를 외호하고 있다.
수백 년 수천 년의 장고한 역사가 없기에 역사성에서는 미천해 보이지만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창건하고 주석하였던 곳인만큼 성륜사는 선풍이 분명한 곳이다.
규모 10만 평에 대웅전, 지장전, 성련대, 조선당, 요사채, 백련당, 일주문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근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수행자 청화스님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곡성 성륜사의 대웅전이다.  

스님은 40년 간 하루에 한 끼만 먹고 하루도 바닥에 등을 대고 눕지 않는 장좌 불와(長坐不臥)의 수행과 정진으로

놀라운 참선의 경지를 보여준 당대의 선승으로 꼽힌다.



성륜사 지장전이다.



청화스님은 24세에 출가해  세납 80세. 법납 56세. 2003년 11월 12일 밤 10시30분 입적했다




도립 전라남도 옥과미술관은 아산 조방원 화백의 자신의 노후 작품활동을 정리하고 제자들을 육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키위해 

성륜사 옆에 2층으로 300여평의 규모의 전시관을 구비한 현대식 미술관이다.

전남도청에서 직속기관으로 관리하며, 아산선생이 평생 모아온 미술품 6,700점과 남도 중견작가 작품과 동.서양화 4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