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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장군대좌(將軍臺座) 명당의 산- 천덕산.곤방산

나정희 2016. 11. 30. 15:13



(오봉대에서 바라본 곡성읍내와 동악산)




■ 산행지 : 전남 곡성 깃대봉(545m).천덕산(天德山 551.7m).).큰봉(725m).곤방산(困芳山 727m)

산행코스 : 오곡종합건강센터 - 오봉대 팔각정 - 깃대봉 - 천덕산 - 헬기장 - 큰봉 -

곤방산 - 심청마을 - 송정마을(17번국도)

산행거리 : 9.4km




(천덕산.곤방산 등산지도)




곡성 오곡면에 위치한 천덕산. 곤방산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두 산은 풍수지리상 장군대좌(將軍臺座) 명당의 산이다.  

몇 해 전 이곳 오곡면자치회에서 등산로를 개발하여 지금은 많이들 찾고 있다.

등산코스는 고려의 충신 신숭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들머리 덕양서원과 날머리 심청이야기 마을로 연결되는

등산로를 많이 이용하는데 개인적으로 들머리를 덕양사원 못가서 오대봉 전망대 코스를 권하고 싶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동악산, 곡성읍, 섬진강 줄기까지 한눈에 볼수 있다.

운해바다가 펼쳐진 날이면 살포시 고개만 내밀고 있는 동악산과 남원 고리봉은 환상적이다.  

다시 깃대봉에 올라 지리산 일출을 감상할수 있으며 지리산 서북능선이 펼쳐진다.  

곤방산 정상의 가까이 붙어 있는 묘(墓)는 이곳이 명당임을 한눈에 알수 있다.

 




곡성 기차마을 옆에 오곡면소재지가 나온다. 오곡 금천교를 지나면 우측으로 덕양사원이다.

첫번째 등산코스는 오곡면 오지리 삼거리 오곡 건강센터(게이트볼장) 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오봉대 팔각정을 들려 깃대봉 가는코스와 두번째 코스는 건강센터를 지나쳐 덕양사원에서 출발하여 깃대봉으로 연결되는 2군데 코스가 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코스를 권하고 싶다. 오봉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오산 게이트볼장 입구에 천덕산 오봉대 이정표가 도로가에 세워져 있다.




건강센터 못가 금천교 20여미터 앞에 게이트볼장 쪽으로 곡성 숲길(등산로) 안내도와 오봉대가는 임도 숲길이 있다.   



오봉대가는 임도길은 피톤치드 향이 나는 편백숲의 실크로드 길을 걷는다.

20여분 가파른 임도길을 올라서면 곡성읍내를 바라볼수 있는 최고의 오봉대 전망대가 있다.

천덕산 오봉대 팔각정 전망대가 2층으로 되어 있다. 2층에 올라 바라보는 곡성읍 조망이 최고다.



오봉대 전망대 바로 아래 오곡면소재지와 곡성읍내 길을 가로등 도로가 빛을 발산하며 어둑어둑한 산골마을을 비추고 있다.  

그 사이에 곡성의 관광명소 곡성 기차마을이 위치해 있다. 

 


곡성 오곡면 들녁뒤로 곡성읍내가 불야성을 이루고 좌측으로 최악산과 동악산이 사이좋게 병풍을 이룬다.

우측으로 섬진강을 건너 남원 고리봉이  동악산과 사이좋게 우뚝 서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곡성읍과 고달면 들판이 보이고 남원에서 흘러 내려오는 요천은 섬진강과 합류한다. 



천덕산 깃대봉 능선 넘어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오봉대 전망대 삼거리 등산로 입구다. 주능선을 따라 1.1km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깃대봉 전망대를 만날수 있다.





깃대봉 오르는 길은 송림이 울창하고 사람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뚜렷한 등산로는 아니다.

요즘은 낙엽으로 뒤덮여 있어 길 찾기를 잘해야 한다.




천덕산 깃대봉이다.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곡성 또 하나의 명소다. 봉우리 정상에는 넓은 데크 전망대가 있다.



천덕산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동쪽의 여명이다.



천덕산에서 바라보는 남원쪽 모습이다. 고리봉이 우뚝 서있다.



섬진강과 뒤쪽으로 동악산과 고리봉이 조화를 이룬다.




구성저수지와 삼기면에서 시작한 최악산과 동악산의 산줄기가 하늘과 맞닿아 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곡성 일출명소가 두군데 있다. 동악산 삼신봉과 천덕산 깃대봉이다.

곡성 동악산 삼신봉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물안개와 함께 섬진강을 품고 떠 오르는 일출이라면

깃대봉 일출은 굽이굽이 산등성이 넘어로 떠오르는 일출이다.






동쪽에서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을 뒤로하고 다시 산길을 떠난다.

 



천덕산 정상이다. 특별한 정상적은 없고 이정표만이 정상을 말해준다.

이곳이 덕양사원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다.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산이 아니여서 산길은 조금 거칠다. 좌,우로 빽빽한 소나무 숲 길은 걷는내내 기분이 상쾌하다.

이곳 곡성 산하는 여느산처럼 생태계 영향을 주는 산죽(조릿대)은 찾아볼수가 없다.  





큰봉에 다다르면 넓은 헬기장 봉우리에 도착한다.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사방으로 조망이 멋지게 펼쳐진다.







나뭇가지에 조금 가려서 그렇지 한눈에 펼쳐지는 조망은 눈을 땔수가 없다.





헬기장에서 조금 벗어나면 큰봉(725m) 다. 곤방산, 통정재로 이어지는 등산로 삼거리다.





큰봉에서 바라보는 산하도 굽이굽이 연무에 가려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가깝게 곤방산이 손짓한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도 내귀에는 아름다운 선율이다.



곤방산에 다다르니 거대한 육산에 큰 바위가 버티고 서있다. 바위를 우회하여 오른다.




큰 바위를 우회하고 나면 곤방산 정상이 눈앞에 있다.

정상 못가서 향나무가 묘소를 에워 싼 광산김씨 묘소가 있다.



곡성지역 문화계의 고증에 의하면, 곤방산은 50년 전만 해도 웅방산(熊方山)으로 불렀다고 한다.

풍수지리상 장군대좌(將軍臺座) 명당이 있어 8명의 재상과 장군, 3명의 왕후가 태어날 길지라서 조선팔도의 풍수가들이 몰려와서

서로 묘를 쓰다 보니 묘소가 많다고 한다.

웅방산은 단군과 웅녀의 설화와 통하는 성산으로 여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유래는 곤방산 이름은 옛날 중국의 이름 높은 풍수지리가였던 주사춘(朱士春)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주사춘은 남원으로 유배와 가난한 방씨 집에 은거하며 짚신을 삼아서 연명하다가 3년 후에 귀양이 풀렸다.

그가 귀국하면서 주생면에 방씨의 선산을 잡아 준 뒤 자손들은 벼슬도 하고 부자로 살게 되었다.

하지만 욕심이 난 방씨가 중국으로 주사춘을 찾아가 명당을 부채에 그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압록강에서 강풍을 만나 부채를 잃어버리고 귀국한 뒤,

10년 동안 주사춘이 부채에 그려줬던 명당을 찾아 헤맸지만 헛수고였다.

 그 뒤부터 방씨를 피곤하게 한 산이라는 의미로 곤방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인터넷 발췌)




정상에는 이정표와 삼각점이 조그맣게 있고 장군대좌의 명당이 있다는 풍수지리설 때문인지 묘소 10여 기가 자리 잡고 있다.



곤방산 정상에는 산아래 곡성 섬진강의 침실습지가 한눈에 보인다. 멀리 남원 주생면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남녘의 산하는 굽이굽이 산등성이 넘어 멀리 백운산과 조계산의 조망이 살포시 내밀고 있다.

옅은 연무는 가을 햇살을 받으며 멋진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곤방산 정상은 전망이 좋아서 지리산 만복대와 노고단, 반야봉이 한눈에 잡힌다.


 

곤방산 정상은 2군데의 하산 등산로가 있다.

한쪽은 급경사 길로 심청마을을 만나게 되고 다른 한쪽은 기차마을(가정역)로 연결되어 만나게 된다.




하산길에 만나는 풍경도 벌써 가을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앙상한 나뭇가지만 휑하니 남아있다.




곤방산 정상에서 심청마을까지는 2.3km 거리다.

심청한옥마을(펜션) 뒤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이곳은 심봉사와 심청의 조형물과 함께 많은 이야기가 있다.

초가집과 기와집이 형성되어 추억을 더듬게 한다.





등산로 입구 오곡면 오지7리 마을에는 1826년 세워진 영수정(永守亭) 이라는 누각(樓閣)이 보전되어 있다. 

정자(亭子)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지면에서 한층 높게 지어져 있다.





영수정(永守亭) 누각(樓閣) 마루 천정에 가득 걸린 편액




오곡 오지7리 당산마을 영수정(永守亭) 바로 앞에 마을의 수호신 수령 2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우뚝 버티고 서있다.




오곡면소재지 바로옆에 섬진강 침실습지가 있다. 지난 7일 국가 침실습지로 지정되었다.

오곡면 금천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주변에 전망대까지 설치되어 있어 

섬진강의 은빛 물결과 물안개, 강변을 수놓은 갈대숲은 가을의 정취를 더 그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