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내륙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곳 지리산 천왕봉!
누군가는 꿈꾸며 꼭~ 오르고 싶고 보고싶은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은
남녘 산하의 거대하고 웅장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산이다.
그중에 누구나 손꼽으라면 지리10경의 가장 으뜸 '천왕일출(天王日出)' 일 것이다.
찬란하게 떠오르는 희망의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나를 무아지경에 빠지게 하는
'연하선경'(지리 5경)에 앉아 새해 소망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모든님들 2017 정유년에는 뜻하는 소망 다 이루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리산 연하선경(지리5경)]
■ 산행코스 : 백무동 - 한신계곡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봉 - 일출봉 - 장터목대피소(1박) -
천왕봉 - 통천문 - 제석봉 - 장터목대피소 - 소지봉 - 참샘 - 하동바위 - 백무동
새해 일출을 곡성 동악산에서 가족과 함께 맞이하고 배낭을 꾸려 다시 지리산을 향했다.
백무동 대피소에 도착하니 12시 전이다. 탐방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대피소 예약 체크를 한다.
세석을 지나 장터목까지는 내 걸음으로 해찰까지 넉넉잡아 9.9km 4시간이면 충분할것 같다.
세석 길 출입문을 통과하여 한신계곡을 향해 오른다. 계곡이 만나는 삼각지점은 빙벽과 함께 물줄기가 한층 더 힘차게 흐른다.
쌓인 눈이 녹아 빙벽을 이루는 지점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지리산 빙벽등반 코스가 생길지 모르겠다.
한신지곡과 한신계곡에 만나는 지점에 가네소폭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흘러 내린다.
가네소는 전설도 그럴뜻한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12년동안 도를 닦던 도인이 유혹에 빠져 도를 실패하고 나 가네~ 해서 가네소라고 전해졌다고 한다.
또한, 마천면 주민들이 가뭄이 들면 가네소를 찾아 기우제를 지냈다고도 전한다.
세석을 향하다 못보던 장애물 안전장치를 발견한다. 국립공원에서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등산객을 위한 안전장치까지...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전 갔았으면 잘나버리지 않았을까?
세석의 제일 힘든구간에 도착했다. 이곳 얼음 폭포를 지나 가파른 너덜지대를 올라야 세석갈림길에 도착한다.
폭포에서 쉬었다. 힘찬 어프로치를 한다.
세석 갈림길에 도착했다. 강렬한 태양이 주능선을 내려준다.
다시 장터목까지는 3.4km를 이동해야 한다.
세석대피소를 먼 발취에서 바라보며 촛대봉을 향해 오른다.
오고가는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대피소가 등산객에게는 휴식처고 안식처다.
헬기 한대가 상공을 떠올라 세석에 안착한다. 사고자가 발생했나보다. 새해 큰 사고가 없기를 기원해 본다.
산 아래 세석대피소가 영신봉 아래 양지 바른곳에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다.
영신봉은 백두대간 줄기에서 정맥길을 뻗어 나가는 낙남정맥의 시작점이다.
도상거리 220km에 실제거리는 약 300km가 넘는 낙동강의 남쪽에 위치한 정맥이다.
촛대봉 못미쳐 세석평전의 습지에 도착한다. 수년동안 보전되어 관리되고 있다.
세석평전은 수만 년 전 지리산이 생겨나고 침식이 되는 과정에서 경사가 급한 산에 평탄한 지형이 생겨났다.
습지가 생성되어 야생동물이나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생명의 원천이다.
해발 1703m 촛대봉이다.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지 못한 등산객들은 이곳 세석에서 1박을 하고
이곳에 올라 일출을 보는 분도 많다.
지리산 주능선은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이곳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개인적으로 최고로 친다.
동부쪽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제석봉과 연하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있고 서북쪽으로는 반야봉과 바래봉이
태극모양의 산줄기를 한눈에 볼수있기 때문이다.
연하봉 못미쳐 조망바위에 올라서서 지리산 산하가 한눈에 들어 온다.
동부산하도 일출능선의 산술기도 장대하게 이어져 아름다운 능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이곳에 오르면 무아의 경지에 빠진다. 사계절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에서 적잖은 흥분에 빠진다. 이 곳은 '연하선경' 이다.
세석과 장터목 사이의 연하봉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고사목과 어우러져 운무가 홀연히 흐르며 산등성이에 아름답게 하얀꽃을 피운다.
연하봉을 지나 일출봉 못미쳐 조망바위에 올라서면 마치 내가 신선이 따로없다. 동쪽능선으로 천왕봉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손짓한다.
서북능선으로 굽이굽이 한가운데 반야봉과 능선끝의 바래봉이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해발 1721m 연하봉이다. 연하봉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능선에서 30여미터 벗어난 일출봉이다. 출입통제구역이다.
일출능선을 따라 하산하면 중산리에 도착한다.
연하봉 근처는 예전에 제석봉 다음으로 고사목과 야생화가 어우러져 산등성이를 아름답던 곳이다. 지금은 그 흔적만 찾아볼수 있다.
일출봉을 지나 장터목이 가까워지니 발걸음도 가볍다. 앙상한 가지 터널사이로 눈길이 즐겁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했다. 예정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왔나보다. 등산객들이 별로 없다.
장터목에서 산청과 함양의 산하를 내려본다. 연무가 시야를 가리지만 그래도 장대하게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폭의 그림이다.
산에오면 항상 좋은 산벗님은 만나게 된다. 아마 서로 공감과 소통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화대종주를 하고 있다는 울산에서 오신 산꾼과 저녁을 합석하게 된다. 직접 가지고 오신 과메기까지 나는 홍어를 대접하며
길고 지루한 지리산의 밤은 지나갔다.
해발 1915m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이다.
새벽 출발때까지만 해도 하늘에 유성을 보였는데 정상 부근에 다다르니 북서풍이 장난이 아니다.
짙은 운무를 몰고 와 일출을 보여주지를 않는다. 자연의 순리에 따르기에는 너무도 얄밉다. 시샘하는 걸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장터목을 향해 하산한다.
지리산 정상석 아래 천주석을 만나게 된다. 올 한해도 안산, 즐산과 마음에 기원을 드려본다.
올 겨울 지리산에 눈이 별로 없다. 아니 남녘에 눈구경 하기가 힘들다.
저녁에 강한 북서풍이 만들어 낸 눈꽃은 등산객과 함께 멋진 모습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정상 부근의 주목도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며 추운 겨울을 지켜내고 있다.
정상부근은 강한 바람과 짙은 운무로 여명은 커녕 조망까지 볼수가 없다. 눈물샘과 코물만 흘러내린다.
지리산 여명은 벌써 중천에 떠 올라 운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강한 북서풍이 만들어 낸 북쪽 사면은 천왕봉과 중봉사이를 한폭의 산수화를 만들어 낸다.
해발 1808m 제석봉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운무에 가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모습을 만들어 낸다.
살아 백 년 죽어 천년이라고 무상의 세월을 말하는 제석봉 고사목 군락지다.
1950년대 이곳 제석봉은 숲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푸름을 간직했다고 한다.
탐욕에 눈먼 인간의 충동적인 행위가 지금의 부끄러운 자취라고 한다.
어디서부터 왔을까? 우리 모두의 삶이 힘든여정 이듯이 무거운 배낭을 지고 산길을 가는 것이 산꾼의 삶이 아닌가 싶다.
제석봉에서 이어지는 서북능선의 산줄기가 운무에 가려지기를 반복하다 여명을 따라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장터목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백무동으로 하산한다.
세찬바람과 운무는 온데간데 없다. 평온한 산하만 하산길을 비친다.
백무동 코스 중간지점 소지봉과 목마름을 해결해 주는 참샘도 잠시 쉬었다 갈수 있는 쉼터다.
해발 900m 지점의 하동바위다. 작년에 이곳에 새로운 등산로 다리가 만들어 졌다.
지날때면 늘~ 불안했었는데... 아마 하동바위 낙석위험으로 만들어 진듯 싶다.
무사히 지리산 1박2일 산행을 마치고 백무동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이곳을 지나칠때면 올라갈때와 하산할때의 마음은 왜! 다를까? ^^
백무동 하동바위 계곡에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는 벌써 봄을 알리는 듯 하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는 벌써 봄을 제촉하는것 같다.
'´″’´°³о♡ 국내산행 > 호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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