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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계산&백패킹] 적성강을 품은 천혜의 암릉과 조망

나정희 2014. 9. 29. 12:46

 

 

월하미인(月下美人)과

칼바위 암릉의 스릴조망...  채계산

 

[ 채계산 송대봉]

 

 

# 산행지 : 전라북도 순창군 & 남원군 채계 

# 산행코스 : 적성교 - 무량사 - 웅바위 - 송대봉 - 당재 - 순창 책여산(342M)

 

 

 

# 책여산 개요

책여산은 여인처럼 섬세하고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일명 화산(花山)=화산(華山)이라고 하는데,

섬진강(적성강)변의 임동 매미터에서 보면 월하미인(月下美人),

즉 비녀를 꼽은 아름다운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唱)을 읊는 모습이라 한다.

산의 형세가 수직절벽위에 겹겹이 얹혀진 암벽층이 마치 책(冊)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책여산(冊如山)이라 한다.

산아래에는 맑은 섬진강(蟾津江)이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석산(石山)이다.

 

채계산(釵笄山)으로도 불리는 책여산은 남원-순창간 24번국도의 괴정橋 부근에서 남북으로 나뉘어져 있다.

 남쪽의 순창 책여산(342m, 일명 (송대봉)과 북쪽의 남원 책여산(361m)으로 구분되는데

예로부터 회문산(回文山 830m), 강천산(剛泉山 583.7m 일명 용천산 龍天山)과 함께

순창의 3대명산으로 불러왔으며 낮은 산이지만 섬진강 들녘에 위치하여

고산지대의 1,000m봉에 버금가는 산이다.

 

이 산 정상에는 깍아지른 듯한 채계산의 송대(松薹)로

날아가는 새들 조차 위태로워 이 곳에 앉기를 꺼려 했다는 날카로운 봉우리로

고려말 최영장군이 이 준령에서 말을 타고 화살을 쏘며 무술을 익혔다는 전설이 있고,

이곳은 스릴과 조망, 그리고 멋스럼이 나무랄데 없으며, 이곳처럼 아름답고

멋진 칼바위 암릉구간이 이어지는 곳은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새로설치한 철계단과 철구조물이 설악산의 용아능선을 방불케한다는 운치는 삭감되었지만

위험성은 덜하여 안전한 산행에도 더할나위 없는 좋은산이다

[자료 발췌]

 

 

[채계산 등산지도]

 

 

 

예전에 집에서 가까운 채계산을 산행하면서 칼날바위의 조망에 넋을 놓은적이 있었다.

다음에 꼭 비박한번 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순창 적성면 들판의 오곡백과가 무르익은

풍성한 가을에 비박을 선택하고 떠난다.

순창 채계산의 정상 송대봉까지는 접근이 어렵지 않다.

30여분을 땀좀 흘리며 가파르게 올라치면 송대봉이다.

송대봉에서 바라보는 순창 적성면 들과

저~ 멀리 강천산과 내장산까지 호남정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성강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조망은

렌즈 속 풍경을 담는 이에게는 최고의 조망권이다.

요즘은 조금 알려져 사진을 찍으러 오신분들의 자주 찾는 조망권이 되었다.

 

 

국도 24호선을 타고 순창↔남원간 사이에 채계산이 위치해 있다.

 

 

비박의 등산로 첫 들머리를 도로 입구의 무량사를 선택했다.

송대봉 전망대는 무량사 방향이 제일 빠르다.

 

 

무량사 입구의 채계산 안내도

 

 

 

도로에서 송대봉 올라가는 무량사 가는방향은 가파른 세멘트 임도가 시작된다.

입구쪽에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24번국도 옆 갓길에 또는 섬진강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주차하면 된다.  

 

 

 

 

화산옹(華山翁) 바위의 전설

   남원에서 서쪽으로 50여리 떨어진 순창군 적성면 고원리에 책여산(冊如山)이라는 명산이 있다.

   산 중턱에 화산옹이라는 이름의 큰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옆에서 보면 흡사 가을 메뚜기가 벼 이삭에 앉아 입질하는 것 같고

뒤에서 보면 몸집이 우람한 장군이 투구를 쓴 것 같다.

   앞모습은 도포 입은 백발노인옹이요. 머리는 영락없이 미륵불이다.

   그래 그런지 별명도 가지가지다.

   메뚜기바위. 장군바위. 미륵불. 화산옹. 아마도 이렇게 많은 별명을 여러 개 가진 명물도 없을 것이다.

 

   아득한 옛 날부터 화산옹은 신기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풍년이 들려면 아름다운 백색을 띄웠고 흉년이 들려면 흑색을,

큰 불이 나거나 돌림병이 퍼질 때에는 청색을 띄었다.

   그리고 전쟁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날 때에는 적색으로 변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행인이 채계산(책여산)을 지나갈 때, 화산옹에게 경의를 표하고 가면 무사하거니와

     만일 그렇지 않으면 다리를 삐거나 하는 사고를 당하기 일 수였다.

   말이나 수례 탄 이도 이와 같았다.

   그리하여 화산옹은 외경과 민간신앙의 기복 대상이 되었으니,

     흉년이 들면 고을 원님이 화산옹에게 기우제를 드렸고

     불임여성은 아기를 점지 받으려고 새벽에 정화수를 떠 올리고 백일 치성을 올리기도 했다.

 

   어느 날 전라감사 김삼봉이 금감주에 은투구를 쓰고 백마에 높이앉아

수십명의 수하들을 거느리고 위풍도 당당하게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아장이 하마하여 화산옹에게 예를 올리고 갈 것을 권유하자 감사는 더욱 거드름을 피웠다.

   “요망스런 바윗덩이가 무엇이건데 대장부의 기개를 꺽는단 말이냐? 라고 호통을 치고는

     장검을 뽑아 화산옹을 내려치자 어깨가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 그 아래 섬진강 물속으로 빠져 버렸다.

   그 뒤로 화산옹은 영험을 잃어 괴병과 재앙이 그치지 않더니 지기(地氣)마져 쇠해져 적성현이 폐지되어 버렸다.

   여말선초(麗末鮮初)의 일이라고 한다.

   현재 화산옹은 최치원 선생의 탄생설화와 관련이 있는,

     그 뒤 상봉에 있는 금돼지 굴과 더불어 책이산의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터넷 발췌]

 

 

 

 

조그만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면 거대한 입석바위 화산웅이 우쭉 서있다.

보고 있노라면 압도당할 정도의 위풍을 지니고 있다.

 

 

 

 

 

화산웅 바위에서 400여미터 올라가면 등산로 삼거리가 나온다.

정상은 송대봉 방향으로 올라야 한다.

순창군에서 등산로를 잘 정비해서 그런지 힘든구간은 테이블이 겸비한 쉼터들이 

있어 좋았다.  

 

 

등산로 삼거리에서 송대봉까지는 300여미터를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힘들게 올랐다 싶으면 철계단이 나오고 흰바위가 우뚝 서있는

송대봉 전망대가 나온다.

 

 

 

 

 

순창 채계산 송대봉 데크에 올라 조망을 담아본다.

섬진강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적성들녁과 저 멀리 첩첩이 보이는 호남정맥의 산줄기는

한폭의 멋진 그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가 바로 순창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오후에 해질녁에 올라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몇몇 사진을 담으러 오신분들이 있어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한쪽으로 나의 쉽터를 마련합니다.

 

 

 

풍경을 담으로 오신분들에게 몇가지의 사진기술도 배워봅니다.

덕분에 몇가지의 기능을 배웠습니다.

 

   

 

 

해질녁의 나의 인증샷도 담아 봅니다.

오늘은 함께하는 동료가 있어 좋습니다.

 

 

 

 

어둠이 찾아오는 송대봉에서 바라보는 순창 적성 들녁과

멀리 구름사이로 사라지는 노을이 쓸쓸하기만 합니다.

 

 

 

 

풍경을 담던 분들은 모두 하산하였습니다. 나의 비박이 완성되고

멋진 조망과 함께 채계산의 하룻밤은 이렇게 지났습니다.

 

 

 

 

아침 일출전에 바라보는 동쪽산하의 모습입니다.

 

 

 

 

 

 

해뜨기 전에 송대봉에서 가까운 암릉지대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이 채계산의 하일라이트 구간입니다.

예전엔 이곳을 가파르게 지나다녀야 했고 안전사고 다발지역이였는데

이제는 철계단을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출조망까지 기대했는데 오늘은 아닌가 싶습니다. 구름사이로 비치는 일출만 보고

하산을 준비합니다.

 

 

 

 

 

송대봉에서 서서히 거치는 아침 운무를 바라보며 하산합니다.

 

 

무량사 입구 섬진강 자전거길입니다.

차량을 회수 후에 20여분 거리 집에 도착했습니다.

무사히 채계산 비박을 마치고 황금들녁이 사라지기 전에 다시한번 가족과 함께

다녀올까 합니다.

그때는 별 헤는 밤의 하늘에는 가을이 가득 차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