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서석대 정상에서)
무등산은 오늘도 말이 없다. 아니 말하지 않아도 묵언의 침묵으로 나를 반긴다.
계절도 자연의 순리에 따라 오늘 겨울은 마지막이 아닐지...
올겨울은 나에게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주었다. 연장선에 다시 무등에 올랐다.
◆ 증심사주차장 - 약사암 - 세인봉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봉 - 동화사터 - 토끼등 - 증심교 - 증심사주차장
무등산 눈 소식에 한걸음 달려와 증심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주말 비가 와서 일까? 계곡의 물 소리가 제법 크다. 봄을 알리는 소리가 들린다.
주차장에서 가파른 임도 길을 걸어 약사암에 도착한다.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약사암은 850 년경 철감선사 도윤이 처음 지어 인왕사라 불렀다 한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세인봉 삼거리가 나온다.
정상 쪽으로 향할수록 쌓인 눈이 제법이다. 햇빛을 머금고 활짝 핀 눈꽃이 아름답다.
중머리재 도착하니 하늘이 열리고 하얀 눈꽃과 함께 파란 하늘이 아우러진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중봉과 장불재 사이로 무등산 정상이 순백을 품고 고운 자태로 손짓하고 있다.
중머리재에서 바라보는 중봉이다.
지나온 길도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눈꽃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뤄 낸다.
장불재를 향해 진행한다. 중봉 코스는 하산길을 택하기로 한다.
장불재 가는 쉼터는 하얀 방석을 깔아 놓은 듯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장불재 향하는 길은 눈꽃 터널과 사방으로 순백의 향연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살포시 보이는 세인봉도 멀리서 손짓한다.
정상가는 길은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호강한다. 하늘, 땅 모두가 설국이다.
우주선일까? ㅎㅎ 송신탑도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저 넘어 장불재다. 또 다른 세상이 눈앞에 다가온다.
남극의 우주기지?... 무등에 올라 또 다른 세상을 접한다.
저 멀리 중봉의 방송국 송신탑도 손짓한다.
장불재 휴게소 뒤로 백마능선이 살포시 보인다.
장불재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이다. 우측으로 입석대와 좌측으로 서석대가 장엄하게 서있다.
입석대에 도착한다. 주상절리대의 위용에 압도된다.
산 아래 호남정맥의 백마능선도 순백의 세상이다.
용이 근방이라도 승천할것 같은 승천암이다.
서석대 정상이 바로 앞이다. 하늘이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한다.
파란 하늘과 함께 산 아래 펼쳐지는 세상은 한 폭의 그림이다.
서석대 정상의 기암도 나무데크도 눈꽃과 아우러져 멋진 설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서석대 정상에서 내려다본 무등 산하는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다.
무등산 정상도 갈 수는 없지만 먼 발취에서 바라본다.
바닷속 하얀 산호초를 이곳에 옮겨놓은듯하다.
하늘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며 나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혼자 보기 아까워... 서석대 정상에서 무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 훔친다.
정상에 핀 산호초 눈꽃에 어디다 눈을 두고 담아야 할지 그저 황홀하다.
서석대 하산 길에 붙잡는 발걸음도 행복하다.
하늘을 쳐다보는 풍경도 감탄이다.
세인봉에서 중봉 능선길은 한폭의 산수화다.
뿌려 놓은듯 기암에 핀 눈꽃도 걸작이다.
무등산의 최고 볼거리 주상절리대 서석대에 핀 눈꽃이 신비스럽다.
시시각각 변화는 하늘빛에 눈꽃도 변한다.
서석대 조망에서 바라본 장불재, 중봉이 한폭의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하산길은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눈꽃사이로 하늘이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는 자연현상에 그져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북쪽사면의 눈꽃도 산 아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조화롭다.
목교에 도착한다.
목교에서 바라본 무등산 중봉이다. 가깝게 보이는 세상은 더 아름답다.
장불재 넘어가는 임도와 멀리 kbs 송신소다.
복원된 군부대 터 억새밭이다. 겨울왕국으로 들어 가는 길인듯 하다.
중봉에서 바라본 억새밭과 무등산 정상부다. 개인적으로 제일좋아하는 조망이다. 한눈에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다.
어디에 서있든 확트인 조망은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동화사터 가는 길에 mbc 송신소다.
중봉의 구상나무와 광주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중봉의 정상석을 배경으로 무등산 정상을 본다.
넓은 중봉 길은 편안함을 준다.
중봉에서 동화사 가는 길은 눈을 땔수 없는 풍경에 자꾸 발길을 멈추게 한다.
중봉 길 산 아래 풍경은 또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 파란 하늘도 뜨거운 열기에 뿌연 연무속에 묻힌다.
하산길은 하얀 양탄자를 깔아 놓은듯 푹신 푹신하다.
무등산 하늘은 짙은 구름에 눈이라도 내릴듯하다. 오전에 파란 하늘과 대조적이다.
노송이 반기는 동화사 쉼터다. 중봉 하산길에 만난 소나무 군락지는 한 올 한 올 수놓은 듯하다.
동화사 터 물우물이다. 지금은 소실되고 없지만 이곳에 군대군대 펼쳐진 흔적을 보면 얼마나 큰 사찰이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산행길에 만난 무등산 너덜지역이다. 무등산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토끼등 하산길은 가파르지만 설국이 만들어 낸 풍경에 빠져 마냥 즐겁기만 하다.
하산길에 만난 상고대다. 얼음속에 비치는 수정빛이 아름답게 빛난다.
토끼등 소리정 쉼터에 도착한다.
토끼등부터 하산길은 정상과 대조적이다. 봄을 시샘하는 겨울과 제촉하는 봄이 서로 질투하는것 같다.
봄은 벌써 곁에 와 인듯 물소리가 제법 요란하다.
아쉬운듯 봄을 시샘하는 환상의 설국속으로 빠져들며...
" 꿈꾸는 삶도 아름답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삶은 더 행복한 삶이다 "
아직도 식지않은 산행의 열정... 도전하는 나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³о♡ 국내산행 > 호남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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