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시루봉 암장)
나의 청소년기 월출산은 작은 히말라야였다.
고향 근처에 있어 친구들과 자주 올랐던 곳이기에 추억이 묻어 있는 산이다
월출산은 드넓은 평야 한가운데 요염한 자태를 드러내며 찾는이를 유혹하고 있다.
사람들은 월출산을 신비의 영산이라 불리며 많이 찾는다. 높지는 않지만 그 어느 산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이 아름다운 산이다.
그곳은 광주, 전남 선배님들의 클라이밍 주 무대이며 알피니즘의 꿈과 희망을 불태우며 암벽등반을 하던 곳이다.
2017 로체 원정대가 훈련을 위해 월출산의 대표적인 암장 시루봉을 찾았다.
내년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눈앞에 둔 산악인 김미곤 대장 팀도 함께 했다.
월출산 시루봉은 클라이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암장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시루봉의 10여 개 루트는 초, 중급자들도 암벽등반하기가 적당한 암장이다.
(시루봉 개념도)
월출산 사진작가 故전판석님이 살아생전 꿈을 이루고자 하셨던 펜션이다.
故 전판석님은 전문 산악인으로 대한 산악연맹 안전대책분과 이사, 전남 산악연맹 부회장, 전남 산악구조대장, 영암군 산악연맹 초대회장
을 역임하셨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진작가로도 유명하다. 월출산뿐만 아니라 무등산, 활성산, 지리산, 백아산, 천관산 등
남도의 명산을 찾아 산수비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많은 작품을 선보이셨다.
월출산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서 두 대장(김홍빈, 김미곤)은 선배님의 향수를 그리워했다.
희망. 나눔 2017 한국 로체 원정대가 훈련을 위해 월출산의 대표적인 암장 시루봉을 찾았다.
내년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눈앞에 둔 산악인 김미곤 대장 팀도 함께 했다.
월출산 국립공원 암벽 이용 허가서를 발부받고 시루봉을 향해 오른다.
장비와 식량까지 들쳐메고 배낭이 꽤~ 무겁다.
천황사 삼거리를 지나 천황사에 도착한다.
광주광역시 체육회 피길연 본부장님과 산악인 김홍빈 대장
두분은 광주. 전남학산 출신으로 동고동락했다.
시루봉은 천황사 매표소에서 구름다리 등산코스 방향으로 천황사를 거쳐 30여 분 올라서면 시루봉 초급 등반코스가 나온다.
2017 김홍빈 로체 원정대와 김미곤 낭가파르밧 원정대가 천황사에서 기념삿을 담았다.
짧은 거리지만 장비가 만만치 않다. 가파르게 오르는 등반길이 힘들기는 메 한가지다.
이마에 땀방울이 매치기 시작한다.
시루봉 루트에 앞서 기초 슬랩 및 하강 기술을 위해 전남 슬라브에서 몸풀기를 한다.
월출산 기초교육 루트로 많이들 찾는다.
도착해서 기본 안전 교육과 장비파악 그리고 장비착용까지 한다.
김미곤 팀 후배가 안전을 위해 먼저 로프를 깔고 있다.
뿌연 연무가 시야를 가린다. 저 멀리 활성산 바람의 언덕이 살포시 내민다.
루트 잎으로 펼쳐진 산 아래 영암평야와 매표소 주차장이 한눈에 보인다.
중간중간 로프 매듭이 만들어지고 점검을 위한 김홍빈 대장의 릿지가 이어진다.
이진기 대원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50대의 나이에 10여 년전부터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빙상, 사이클, 배드민턴 등 다관왕의 슈퍼맨이다.
지난 10월 24일에 개최된 전국장애인 체육대회에서 개인도로 100km 금메달, 개인도로독주 은메달, 트렉독주 1km 동메달의 3관왕을 차지했다.
그뿐이 아니다. 스포츠 사진기자 로 활동하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런던 장애인올림픽에도 참가했다.
아직도 배고파 한다. 암벽, 스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홍빈 대장의 암벽등반의 지도와 조언이 이어진다.
학산 활동 이후 30여 년 만에 다시 이곳에 와 본다는 피길연 본부장님도 기본기는 살아 있다.
내년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산악인 김미곤 대장 팀도 함께 했다.
로프 하나하나도 꼼꼼히 살피며 설치를 한다.
설상 등반시 기본적인 방법과 기술 그리고 안전에 대해 반복 훈련을 실시한다.
히말라야의 최적의 조건은 아니지만 두 대장의 겸험담과 함께 고산 등반에 대한 교육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
한쪽 팔이 없는 이진기 대원의 지도가 더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김홍빈 대장의 뒤쪽으로 시루봉이 가깝게 있다.
서서히 단계적으로 시루봉까지 올라간다.
카메라를 놓고 암벽 경사에서 인증샷을 담았다. 아직도 초보급을 못 벗어나고 있다.
기본 몸풀기를 마치고 다음단계 60~70도 경사에서 암벽타기를 실시한다.
옆에서는 꼬마 클라이머가 강사님에게 기본교육을 받고 있다. 쪼꼬만게 혼자서도 잘 오른다.
김홍빈 대장은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인이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8,000m 14좌를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
내년에 10번째 로체, 11번째 낭가파르밧을 도전한다. 암벽을 타기 위해서는 반창고로 손등을 칭칭 감는다.
다시 안전 확보용 로프가 설치된다.
첫 번째로 나정희 대원이 오른다.
두 번째로 김홍빈 대장이 오른다.
위쪽에서는 김미곤 대장의 확보와 안전을 맡고 있다.
정상적인 사람도 하기 힘든 암벽등반을 한쪽 팔이 없는 장애인 이진기 대원이 훈련하는 모습이다.
그는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없는 한 쪽 팔대신 팔굼치와 머리를 지댕해서 오른다고 말한다.
이진기 대원은 오래전 불의의 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피나는 노력끝에 지금의 정상에 섯다.
그는 내년 희망. 나눔 2017 한국 로체(8,516m) 원정대에 4명의 대원과 함께 선발되었다.
네 번째로 피길연 추진 위원님이 오른다.
김미곤 대장의 암벽등반의 기술과 안전 확보에 대한 지도가 이루어 진다.
시루봉 일원의 암벽 등반 옆으로 등산로를 따라 구름다리를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이 오른다.
오후 시간에는 시루봉 암벽 등반이 있었다.
개인 사정으로 오전만 함께 참여하고 하산했다.
더 스릴있고 짜릿한 맛을 느껴보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맨손으로 가파른 암벽을 오르는 두 대장의 멋진 모습이 아른거린다.
죽음의 경계를 넘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전하는
산악인 김홍빈, 김미곤 대장이 내년에 모두 등정 성공과 함께
세계 산악사의 새로운 기록과 대한민국 국위 선양에 빛내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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