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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용골산(용궐산)] 섬진강 최고의 조망과 기묘한 바위가 어울러진 장구목

나정희 2015. 6. 22. 11:58

 

(용궐산 정상에서 바라본 섬진강)

 

● 산행지 : 순창 용골산(용궐산) 646,.7m

● 산행코스 : 내룡마을(장구목) - 내룡고개 임도 - 정상 - 어치계곡

- 섬진강 마실캠프 입구 - 섬진강 임도 - 내룡마을

● 산행거리 : 7.5km

 

 

순창 하면 고추장과 강천산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등산이나 풍수지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순창의 최고의 경치로 이곳 장구목을 꼽는다고 한다.

 순창의 제일 이쁜 마을인 이곳은 산속에 도드라진 곳이라 한때 S룹에서 탐냈던 곳이라고 한다. 

 섬진강 김용택 시인도 인정하는 강변 마을로 지금은 섬진강 자전거길과 예향천리 마실길이 마을을 지나고 있다.

집에서 그리멀지 않은 30여분 거리의 용궐산(646M)에 다녀왔다.

 

 

 

(용궐산 등산지도)

 

 

● 순창 용궐산 (한국의 산하 발췌)

용골산은 원통산에서 남진하는 산릉이 마치 용이 자라와는 놀 수 없다는 듯이 서쪽 섬진강변으로

가지를 치달아나자 마자 솟구친 산이다.  따라서 용골산은 북,서,남 3면이 섬진강으로 애워싸여 있기 때문에

등산코스도 섬진 강변에서 오르내린다.

산행기점인 섬진강 어치리 장구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명소로 화강암으로 된 요강바위이다.

강 한가운데 물결무늬를 이룬 거대한 너럭바위와 함께 있는 요강 바위는 어른 3명이 들어갈 수 있는

항아리처럼 움푹 패인 구멍 바위이다. 상단부에는 연꽃 모양을 한 돌출부 3개가 있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귀를 쫑끗 세우고 있는 토끼 같기도 하고 또는 여성 성기를 빼 닮은 모습이기도 한 기암이다.

또 화강암으로 이뤄진 용골산 정상에는 바둑판이 새겨진 너럭바위가 있다.

주민들이 선선 바둑판으로 부르는 이 바위는 옛날 용골산에서 수도하든 스님이 '바둑이나 한 판 둡시다'라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호랑이 입에 물려 무량산에 기거하는 스님에게 보내 이곳으로 오게해서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순창 적성을 지나 눈앞에 우뚝 서 있는 용궐산과 무량산이 섬진강을 끼고 장엄하게 서있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뿌연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

 

 

 

▼ 집에서 30여분을 달려 이곳 용궐산 산행 들머리 장구목 가든 입구에 도착했다.

 

 

▼ 산행 들머리  입구에는 용골산(용궐산) 돌석과 버스정류장이 있다.

 

 

 

 

▼ 장구목 가든 입구에 공동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산행길은 임도를 따라 밤나무 숲길 사이로 걸어 올라야 한다. 

 

 

 

 

▼ 마을입구에서 20여분을 오르다 보면 고개길에 접어든다. 이곳에서 우측 등산로를 진행한다.

이정표가 잘 정돈되어 있고 정상까지는 1.5km 가파른 오르막이다. 승용차는 고개길까지 오를수 있다.

 

 

 

▼ 이곳 등산로는 1코스는 용궐산, 2코스는 무량산 , 3코스로 별동산이 나누어져 다양한 조망과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 힘든 구간은 나무계단과 위험구간이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 예전에는 이곳도 산성이 듯 싶다. 그 흔적이 아닌지? 

 

 

 

섬진강의 강바람을 쏘이며 참나무 숲으로 우거진 산길을 따라 오른다.

 

 

 

7부능선 전망좋은 곳에서 바라보는 임실 강진 쪽 조망의 섬진강 줄기가 아름답다. 

 

 

 저멀리 호남정맥의 산줄기까지 펼쳐진 모습이 장엄하다.

 

 

▼안전 릿지구간은 로프도 설치되어 있다. 순창군의 세심한 모습이 보인다.

 

 

근방이라도 쓰러질듯 한 거대한 바위가 지나 치기가 망설여 진다.

 

 

누군가가 지랫대를 설치한 모습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근데... 썩은나무 같다. ㅎㅎ

 

 

 

첫번째 계단을 오른다. 아직도 정상은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계단에서 바라보는 산군과 강줄기의 조망도 멋지다.

 

 

 

 

멋지게 겹겹히 펼쳐진 산군들과 섬진강의 강줄기가 한폭의 그림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저곳만 오르면  정상에 다왔다 싶었는데... 아직이다.

 

 

 

 

 

다시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정상아래 봉수대가 나온다. 예전에 이곳이 중요한 요충지였나 보다.

 

 

봉수대 바로위에  정상부 데크와 정상석이 보인다.

 

 

 

처음엔 용골산으로 불리다가 2009년 용궐산으로 변경되었다.

 

 

정상석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다. 섬진강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가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정상석의 넓은 데크는 앞으로 내가 접수한다. 풍경 좋은날 비박 와야겠다.

 

 

 

어치계곡으로 향하는 하산길은 눈을 뗄수 없는 멋진 조망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뿌연 연무만 아니였다면...

 

 

 

 

 

어치고개로 하산하는 길도 가파르기는 마찬가지다. 된목(오르기 힘든고개)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다.

 

 

하산길은 멋진 조망과 함께 산에 피는 야생화도 즐거움을 준다.

 

 

 

된목이 지난 후에는 느린목이 진행된다.

 

 

느린목의 전망 좋은 암릉지역에 도착해 넓은 바위에 편히 앉아 섬진강을 바라보는 조망도 좋다.

 

 

 

섬진강 마실캠프도 손에 잡힐듯이 가깝게 있다.

 

 

바위에 앉아서 좌,우측을 바라보는섬진강 줄기의 조망도 좋다.  

 

 

 

 

다시 어치계곡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내려선다.

 

 

 

솔향 맡으며 하산하는 길은 내내 즐겁다.

 

 

어치계곡에 내려서니 용궐산 치유의 숲으로 하산 임도가 이어져 있다. 혼자보다 동행이 아름다운 길...

 

 

순창 치유의 숲은 순창산림조합에서 조성해 아직 공사중이다.

서서히 테마의 숲이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내년이면 많은 사람이 찾을 것 같다.

 

 

 

 

치유의 숲을 빠져나와 임도를 따라 장구목을 향해 걷는다. 섬진강의 흐르는 물줄기가 시원스레 느껴진다.

 

 

▼장구목 가든 입구에 도착해... 한걸음 위쪽으로 걸어가면 현수교 못가서 강가에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요강바위와 거북바위를 만날수 있다. 이곳에 오면 꼭~ 보고와야 하는 바위다.

 

 

 

● 장구목의 요강바위와 거북바위

이곳 섬진강은 장구목 마을은 풍수지리상 장군대좌(將軍大座)의 명당이라고 한다. 

마을 주민 얘기로는 320년 넘게 장구목이었는데, 6년 전 순창군에서 장군목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늙은 거북의 눈, 장구목(張龜目)은 하류 구미(龜尾)마을과 뗄 수 없는 지명이다.

 구미 마을 입구엔 몸통과 꼬리만 남은 거북바위가 있다. 재물을 상징하는 거북바위의 꼬리부분이 방향을

바꿔 마을로 향하자 맞은편 사찰의 스님이 화가 나 거북 머리를 잘라 장구목 부근에 버렸다는

전설이 마을이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 많은 자연조형물 중에 이름을 가진 것은 요강바위뿐이다.

 둘레 1.6m, 깊이 2m 정도로 구멍이 깊게 패인 모양이 요강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다.

 1993년 수석 도굴꾼에 도난 당했다가 1년 6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니 더욱 고맙고 귀하다.

 

 

▼ 현수교 아래 화강암지대는 기묘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보는이의 눈에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보여져 신기하게 여겨진다.

 

 

 

 

▼ 요강바위다. 아들을 낳고자 하는 옛 여인들의 영험한 소원 지킴이 라고 한다.

장구목 가운데 요강처럼 움푹 패인 이 바위는 매룡마을 사람들은 수호신처럼 여겼다고 한다.

높이는 2m, 폭이 3m, 무게가 무려 15톤이 된다고 한다. 

6.25 한국전쟁 때 마을주민 중 이곳에 몸을 숨겨 목숨을 지킨 사람도 있고

들 낳기를 원하는 여인이 바위에 앉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 거북바위다. 재물을 상징하는 거북바위의 꼬리부분이 방향을

바꿔 마을로 향하자 맞은편 사찰의 스님이 화가 나 거북 머리를 잘라 장구목 부근에 버렸다는

전설이 마을이름을 뒷받침 하고 있다.

비온 뒤끝이라 멋진 조망과 풍경을 기대하고 올랐으나 뿌연 연무로 기대치 만큼 못했다.

다가오는 멋진 가을날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섬진강을 바라보며

 혼자 정상에서 백패킹을 즐기기를 기대하며...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나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