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98

(바래봉) 서리꽃이 만들어낸 하얀 꽃밭

요 며칠 포근했던 날씨가 갑자기 영하까지 내려가면서 지리산 고지대 나무에 피는 서리꽃인 상고대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서북능선을 찾았다. 남녘은 지난 성탄절 폭설 이후 눈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서북능선 경사면 나무들은 구름과 안개입자가 나뭇가지에 부딪쳐 얼어붙은 상고대로 한 폭의 하얀 꽃밭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형형색색 물감에 칠해 놓은 지리산 단풍

연하선경 아래 지리산 일출능선 연하선경 아래 지리산 북쪽 한신계곡 고운 빛깔 지리 단풍을 보기 위해 잠시 비박을 접고 포근한 지리품에 안긴다. 천왕봉 일출과 가장 아름다운 길, 연하선경 아래 남쪽과 북쪽 능선은 울긋불긋 단풍과 어우러져 나를 무아지경에 빠지게 한다. 인간의 감정도 늘 변화듯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지리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멋진 가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지리산) 야생화와 눈 맞춤이 좋았던 지리

요 며칠 변덕스러운 날씨에 산행 가기가 혼란스럽다. 몇 번이고 일기예보를 확인하고서야 지리산을 찾았다. 정상은 전날 대피소를 이용하신 서너 분이 있었다. 함께 셀카놀이 사진도 찍어주었더니 좋아하신다. 함께 오신 친구분은 지리산 정상 천주석(天柱石)을 찾는다. 이 석각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천주(天柱)란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란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천왕봉 정상석보다 더 큰 의미를 두고 이곳을 찾아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하산길 수줍은 야생화와 눈맞춤하며 내려왔다. 정상에서 몇분과 함께 셀까 놀이에 빠져본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포인트를 알려주었더니 다들 좋아하신다. 나도 핸드폰으로 셀까놀이에... 장마철 변덕스러운 날씨는 바람과 함께 멋진 아침 풍경을 만들어 낸다. 순식간에..

(지리산) 장엄한 천왕일출을 보다.

국립공원의 긴~ 숙면 기간(산불 강조)이 끝나자 지리산으로 향한다. 지리에도 봄볕에 꿈틀대는 숲의 생명력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얼마 전 작고하신 소설가 이외수 님의 글이 생각 난다. 앞으로 내가 가는 길은 항상 전자이고 싶다.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中 글 이외수 길을 가는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자기 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마음 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

(지리산 칠암자) 22년 새해 칠암자 길을 걷다.

2022.02.02 음력 정월 초하룻날인 설 명절을 보내고 다음날 큰 의미는 아니지만 새로운 희망과 소원을 담아 만나면 늘 마음 따뜻한 좋은분들과 기도도량, 지리 최고의 조망을 담고있는 지리산 7암자(3사4암) 산행을 다녀왔다. ○지리 중북부능선 삼정산(1225m)을 품고 있는 도솔암(1165m), 영원사(895m), 상무주암(1162m), 문수암(1060m) 삼불사(990m), 약수암(560m), 실상사(330m) 등 7곳의 암자와 사찰을 지리산 칠암자라 부른다.